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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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임성한작가의 드라마적 장치가 과연 막장일까?tv/스타 2011. 5. 9. 01:00
'손님과는 연애를 하면 안된다'라는 부용각의 규율을 어긴 기생의 멍석말이 장면은 무리한 설정이라는 것이다. 기생이나 단사란 아다모가 손님들 앞에서 고액의 팁받는 장면 또한 너무 노골적이라고 불쾌하단다. 사란은 남친까지 부용각에 끌어들여 연애하는데 공평하지 않다고 기생이 지적하자 화란은 행복을 위해서 결혼한다면 축하할 일이나 손님과의 연애는 금지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50대남과 밖에서 은밀히 여러번 만났다는 것은 연애가 목적이 아니라 거래였다는 암시다. 매를 더 맞더라도 부용각에 남아있기를 원했으니 순수한 연애였다면 추방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정한 짓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부용각의 명의를 이용하여 부수입을 얻고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예측할 수 있다. 기생집이나 요정,룸사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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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깨알같은 재미를 '괴이하다고하는것'도 필요악이다.tv/스타 2011. 5. 9. 01:00
맥락없이 음식 이야기를 쓰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서는 금원장의 어머니 대사처럼 "오늘은 어떤 음식일까"가 궁금해진다. '살기위해 먹는다,먹기위해서 산다'는 처럼 삶에 어떤 행위중 '먹는다'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며 잘 먹어야 정서가 안정된다. [데일리팀 박소정]의 맥락없는 문장에서 "어떤 음식일까?" 처럼 궁금해지지는 않지만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풍성한 먹거리로 눈요기하고 요리에 관한 대사로 음식을 연상하면 어쩐지 포만감을 느낀다. 먹고 싶을 때마다 다 먹을 수도 없으니 아이쇼핑으로 대리만족하듯이 드라마속 인물들의 식문화를 통해서 인물들의 갈등과 긴장감으로 쭈삣쭈삣 돌기가 돋다가도 쉼표의 진정 효과가 있다. 이승철의 '마지막 컨서트'에서 희야를 찾을 때 끝을 모르는 고성은 그 클라이막스를 따라 전율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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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머리올려주기의 의미는 영혼의 의식이다!tv/스타 2011. 5. 8. 18:10
지화자의 지독한 속물 근성과 밉상은 공주 말대로 계모의 전형인지라 세상이 돌을 던져도 좋다지만 오직 한 사람 남편 단철수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아내이며 고난한 삶의 반려자다. 사란이 대학 진학하고 단철수가 재혼하나 지화자의 욕심으로 식당해서 망했다 하더라도 그 의도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으며 단철수는 무직이 되면서 지병이 생기고 지화자가 부용각 주방에 취직해서 가장의 역할을 했다. 단철수는 입양한 사란을 24년 이상 길러주며 대학 교육까지 부모의 도리를 다 했으나 지화자와 재혼한지 3~4년내 가세가 기우니 사랑하는 가족에게 가장은 커녕 짐이 되고 말았으며 지화자가 데리고 온 딸에게도 아버지로서 체면이 서지않는다. 지화자의 사랑과 보살핌이 없다면 단철수의 절망은 심청이를 팔아 넘긴 심봉사의 심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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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다모의 부용각 입성으로 사란의 상처는 치유되고tv/스타 2011. 4. 11. 02:18
다모가 부모의 반대로 사란을 포기한 것이라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하더라도 깊은 상처는 받지 않았을 것이다. 연인도 동생도 가능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반려자가 될 수 없다는 것,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모 스스로 제외시키며 사랑을 부정하기 위해서 사란의 애매한 행동에 민감해져서 진심마저 오해한다. 다모는 자신이 사란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결혼할 수 있었다면 지화자는 굳이 사란이 고아라는 것을 알릴 필요도 없었고 다모에게 상처받은 마음보다 위안받고 의지하고 싶은 가족에게조차 소외감을 느끼고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빚이 되어버린다. 근원조차 알 수 없는 고독감은 존재감의 상실로 세상과 동떨어진 부용각에 입성해 기생이 되는 길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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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에서 다모와 사란이 서로 사랑했을까?tv/스타 2011. 4. 4. 19:26
이성적으로 끌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담백한 연애하다가 한 명이라도 싫증나면 헤어지자는 약속을 한 상태에서 아다모가 이별 통보를 할 때 자기 감정에 충실한 고백을 하자 사란은 '내 욕심때문에 사기당했다'고 한다. 어떤 단서를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연애했거나 결혼을 약속한 상태에서 다모가 사란에게 헤어지자고 했다면 사란이 배신감을 느껴도 좋다. 연애와 결혼을 별개로 여기는 전형적인 재벌남 다모와 사랑을 꿈꾸지만 부유한 친구들 사이에서 컴플렉스가 강한 사란은 천박한 부모와 지긋지긋한 가정을 탈피해 결혼으로서 신분상승을 꿈꾼다. 여성의 혼전 순결이 그다지 중시되지도 않는 21세기에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 결합을 합일로 여기는 다모는 결혼을 전제하지 않는 스킨십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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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에서 임성한만의 작가정신은 드라마틱하다.tv/스타 2011. 3. 31. 01:43
'신기생뎐'에서 임성한만의 작가정신은 드라마틱하다. 신기생뎐이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소재가 기존 드라마의 획일적이고 식상한 소재와 전개에 반하여 기발한 아이디어 발상과 독특한 작가정신과 드라마 장르의 확대 등 임성한 작가의 프로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신인 연기자의 연기력 부재를 받쳐줄만한 연기 고수의 중견 연기자의 활약상도 아직까지 펼쳐지지 않고 있으니 드라마에 대한 몰입이 반감했고 극중 특이하고 낯선 작명만큼이나 인지도나 선호도가 떨어지는 연기자의 대거 등장은 임작가가 워낙 신인 발굴과 조연급 연기자에게 기회를 주는 작가라는 것은 인정하고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시청욕이 저하되나 작가의 뒷심을 기대해본다. 드라마의 흥행 요소 중에 충분조건인 출연자의 네임밸류없이 오직 작가력만으로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