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타블로의 비존재감과 상식에 관하여!
    tv/스타 2010. 10. 5. 15:44




    학력위조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못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학력 그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며 조영남처럼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그의 작품이 고가에 팔릴 수도 있고 장미희처럼 학력미달자가 고학력자 교수보다도 대학교수로서 현장감을 잘 살려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여기는 편이다.

     

    대학입시제도의 변천사만큼이나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지속적으로 바꼈는데 그 평가 기준이 인재를 택하는데에 있어서 얼마나 타당한 것인지 의문스럽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안철수에 별 관심이 없는데도 그의 차분한 논조는 집중도를 높였고 재방할때마다 새삼스럽게 시선을 자극시켰다.

    안철수보다도 자주 등장하는 타블로에 별 관심없던 이유는 그가 무슨 말을 지껄이는지 접수가 되지 않으며 시청자의 입장에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시선을 분산시켜 버린다.
    그러니까 타블로와 맞장뜨는 연예인이 그가 스탠포드졸업자라고 한다거나 수재라고 하면 그런가보다 했지 타블로의 말은 병풍처럼 흘려버린 것이다.

     


    타블로는 한마디로 존재감이 없다.

     


    타블로가 무슨 말을 지껄였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니깐 타블로가 제정신이 아니고 문제쟁이라는 것을 자각했을 정도인데 만일 조권이 그딴 말을 했다면 모순덩어리구나라고 빨리 파악하지 않았을까 한다.

    만일 김구라가 타블로같이 뒤죽박죽 내키는대로 떠벌렸다면 벌써 구설수에 오르고 도마의 칼로 난도질을 당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러니까 타블로의 말을 신뢰해서 그가 거짓말장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말은 기억에 남지 않는 메아리처럼 사라지고 공중해체되는 느낌이다.

    걸핏하면 연예인이 재미삼아 하는 말에도 실언이나 과장에도 '누구망언'이 대세인데도 불구하고 타블로가 헛소리하면서 이토록 대중을 기만했는데도 그 심각성이 제대로 전달되어지지 않는 이유가 타블로의 비존재감에 기인된 것 같다.

     

    누구보다도 스타의식이 강하고 존재감에 집착했던 타블로의 입장에서는 황당한 소리라도 끈임없이 떠들어대야 그나마 그를 인정하는 계기였고 일찌감치 반복학습의 효과에 대해서 터득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타블로는 잘난척대마왕이기도 하지만 구구단을 못외웠다던지 퇴학당했다던지 자신도 타지에서 소외받았다던지의 한편으로는 수치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서 한자락깔고 들어간다.

     

    최희진과 같은 경우인데 네티즌이 최희진의 거짓말을 진실로 여겼던 이유중에 하나가 여자로서 수치심도 없이 낙태라든지 실연당했다던지 쉽게 공개되어질 수 없는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버리기 때문에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느끼게끔 유도하니 대중들은 여지없이 함정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타블로는 자신의 수치심을 전제로 시작하는 화법을 구사하기때문에 그가 정직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듣게되니 그 후로 날리는 멘트는 휘발되어버린다.


     

    상식이 진리라는 말에 솔직히 공감할 수 없다.
    상식을 한참 벗어나면 그것이 비상식적이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상식이 존재하나보다로
    여기게 된다.
    상식은 일반적이지도 않다.
    이 나라에 통하는 상식이 저 나라에는 통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상식이다.

     

    개성을 존중하므로 시 한 편으로 스탠포드대를 입학할 수 있다고 증언하지 않았는가?

     

    타블로옹호자들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엄청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상진세에 호감을 가진 이유는 어떤 진정성을 느꼈던 것이지 상식이 진리라는 것에 공감한 것은 아니다.

    진리는 변할 수 없는 것이지만 상식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타블로가 문제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접근해야하고 이해해야한다고 하면 대중 모두가 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한다고 여기기때문에 상식의 오류에 걸려들 뿐이다.


     

    상식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상식이라는 단어는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나 많고 상당히 반발적이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