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않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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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는 길창작/시 2010. 6. 23. 02:13
갈 수 없는 길 -lumiere- 노란 숲속에 길이 두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다지 아름답지않은 길이 나를 택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었습니다.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그 길은 거의 같아지지 않을 것입니다만,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 숲속에 두 갈래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사람이 적게 간 길이 나를 택하였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루스트처럼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갈 수 밖에 없는 길을 간 것입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사람이 걸은 자취도 적어 길을 만들기도 하고 서성대며 방향을 잃고 주저앉고 싶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으므로 여기가 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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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차차차의 천 근 만 근 '강신욱'&할미넴tv/스타 2010. 2. 7. 14:30
꽈배기 꼬듯이 꽈야 맛인지 요새 드라마 트랜드는 꼴대로 꼬다가 푸는 것이 대세다. 적당히 인기도 있고 막장 대열에도 비껴난 홈드라마로서 볼만하긴 했다. 언제나 삼각관계가 문제다. 그런 면에서 지붕킥의 주인공들은 의리 쫌 있다. 차차차는 삼각관계가 4~5개쯤 나오는 것 같다. 사촌이 들이대어서 요령껏 사촌언니의 남자를 뺏고 이쯤 되면 끼어들기도 할 만하다. 나윤의 연인들은 끝까지 애절하기 짝이 없게 결국은 맺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서 사촌 못지않게 본부장이 들이대지만 실패로 끝나고 언뜻 언뜻 비열하게도 보였지만 어쩌면 말이다. 충분히 나쁜 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정서가 이해가 가기도 한다. 집요한 나윤의 엄마 이응경이 만일 그 역을 맡지 않고 다른 연기자가 맡았으면 제대로 밉상이었을 것이다. 초반에 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