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불유쾌한 타입들창작 2013. 8. 2. 17:59
살아가면서 여러 유형의 인간과 만나게 되는데 제일 불유쾌한 타입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인간군이다. 강자에게 약한 것은 약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약자에게 강자가 되는 것은 진정 강자가 아니라 그들이 결국 약자이기 때문이다. 진정 강자라면 여러모로 약자 앞에서 힘,권력을 휘두를 필요도 없고 휘두를 수도 없다. 약자가 약하기 때문에 약자인데 굳이 강자가 강권을 부린다면 그건 비굴하고 저급하기 짝이 없다. 강자는 강자라는 존재만으로 심히 강하기 때문에 강자이고 약자는 그 존재감에 엎어지는 것이 약자다. 강자가 약자에게 강자임을 우격다짐으로 내세우고 약자의 인권을 짓밟는다면 약자가 그때부터 더 이상 약자가 아닌 것이 강자는 잃을 것이 많고 약자는 잃을 것이 별 반 없기 때문에 강자와 약자가 똑같은..
-
바람에 흩어지듯이. (詩)창작 2011. 6. 6. 17:55
바람에 흩어지듯이. -lumiere- 좋을게 없어서 바람이 좋다! 꽃향기 실리는 바람에 젖은 머리말리고 풀내음에 돋는 살갗에 설레이며 아련한 바람에 목덜미가 서늘하여 잠시 근심도 사라진다! 이 하늘에 사방이 빛이듯이 이 드넓은 하늘에 바람은 보이지않지만 내 머리카락이 휘날리니 바람이 흩어진다. 바람이 몸을 씻기고 바람의 옷을 입고 바람에 안겨 바람에 흔들리고 바람에 눕다! 손끝으로 새는 바람에도 흔들림없소! 저 멀리 세상이 바람에 흔들려도 나를 흔들지는 않는다오! 곧 바람이 될까 하오! 바람을 따라갈까 하오! 바람은..... 바람이어라. -2011/6/6-
-
줄을 놓친 거미여... (詩)창작/시 2011. 5. 12. 12:18
줄을 놓친 거미여... -lumiere- 아직도 끝이 아니겠지요. 끝이기를 바래도 어딘지 모르고 흘러흘러 가다보면 끝이 보일까요. 마음이 쇠하니 잦은 망상과 공허감만이 나를 노리고 어지럽히네요. 머리속에 희미한 거미줄이 걸치적거리지만 슬금슬금 거미는 보이지 않고 어쩌면 내가 거미가 되어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를 잡아삼키는 것은 세월도 아니고 그들도 아니고 스스로 친 덫에 가둔거죠. 보호하다 안주하고 숨어버리고 어둠과 그늘이 익숙해져버린 가여운 거미는 계산된 변명속에 공포를 견디고 숨죽인 채 그 날을 기다립니다. 눈부신 빛에 타들어가든지 세찬 바람에 날라가든지 툭 떨어져 줄을 놓친 거미는 먼지처럼 흩어지겠지요. -2010/12/28-
-
마음의 썰물... (詩)창작/시 2011. 5. 10. 19:35
마음의 썰물... -lumiere- 마음은 바다되어 잔잔한 파도처럼 설레이고 황금빛 태양을 띄우듯이 사연실은 배도 띄우고 당신의 마음도 띄웁니다. 수많은 별들을 헤아릴 수 없듯이 상념에 갇혀 흔들리는 고뇌에도 빛이 반사하여 표정을 녹이고 서러운 불꽃도 피어오릅니다. 밀물처럼 들어올 때는 기쁘지만 썰물되어 나가시면 헐벗은 마음은 조각조각 말라붙지요. 태양이 고개숙이면 달이 차오르듯이 간만의 차이일 뿐 천체에 작용하는 인력과 원심력이 조화를 이루듯이 마음도 조화를 이룬다면 이미 권태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음을 줄수록 안달이 나고 마음을 뺏을수록 더 갖고 싶은 마음 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니고 당신 마음도 내 것이 아니고.... 도리가 없지요. 자꾸만 마음을 훔치니 마음이 애닯아.... 마음을 도려내어 바다..
-
숨결이 느껴지나요?창작/시 2011. 5. 8. 19:30
숨결이 느껴지나요? -lumiere- 어디를 보고 있나요? 당신이 보는 것을 보고 싶고 같이 느끼고 싶고 웃을 때 웃고 차마 울지 못하면 대신 울어줄게요. 그 발길 어디로 향하나요? 어떤 곳이라도 좋으니 제 손 잡고 가세요. 못가면 쉬었다 가고 험하면 돌아가세요. 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있나요? 세상의 짐을 다 이고 있으면 어깨도 아프고 무엇보다 팔베개가 되어줄 수 없잔아요. 몫을 나누면 나머지는 사랑으로 채워집니다. 무엇이 두렵나요? 당신이 두려워할 것은 오직 자신을 믿지못하는 것뿐입니다. 젊음이 빛나던 그 때처럼 세상은 가소롭고 일기예보는 엉터리입니다. 고개를 들어요. 숨결이 느껴지나요? 그게 다입니다. 숨결은 꿈결로 연결되고 고결한 약속은 가슴이 물결칠 때마다 행복의 파노라마를 제시합니다. 그녀의 ..
-
공짜가 대세라서 공짜글 좀 썼기로서니! #.1창작 2010. 11. 19. 04:37
글을 쓸 때 말이다. 100명이면 100명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도 있고 귀 있는 자만을 겨냥해서 쓸 때가 있다. 정부공급자들이 개발하는 정책상품은 공짜점심,공짜폰,공짜보육, 공짜교육,공짜선물등으로 사회복지의 확대이다. 그러나 '경제학의 핵심은 공짜점심은 없다'라는 것이다.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만은 일찍이 "자유보다 결과의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는 평등도 자유도 모두 잃을 것이다"라고 했다. 기사를 읽었거나 대강 의도하는 바는 쉽게 접근될 수 있으니 좀 가지쳐서 바로 '공짜론'으로 주제를 다뤄보겠다. 돈주고 보는 기사도 아니고 돈받고 쓰는 뉴스도 아닌데 뚝딱 회원가입해서 공짜 커뮤니티에 공짜로 글 올리고 공짜로 클릭한다. 조회수가 올라가거나 댓글,추천이 많다면 포스팅한 의미도 있고 글에 대한 책임과..
-
바다를 품고. (詩)창작/시 2010. 11. 4. 20:10
바다를 품고. -lumiere- 바다를 담기위해서 많은 것을 버려야 했습니다. 아직도 바닷가를 거닐면 긴장감과 낯선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문명의 이기에 치열하게 물리고 숨쉴 곳을 찾아 발닿은 곳이지만 기억과 습관을 내려놓기에는 아쉬움도 묻어나지요. 이 적막한 마을에 바다마저 없었더라면 고요에 묻쳐버릴 것만 같습니다. 이제 곧 겨울바다만 담으면 바다의 4계는 온전히 내 것이 됩니다. 어느덧 바다를 닮아버리고 바다를 품고 바다가 나를 잊게 해줍니다. -201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