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
바다의 태양 (詩)창작/시 2010. 7. 7. 13:50
바다의 태양 -lumiere-바다되어 잔잔한 파도처럼 설레이고 황금빛 태양을 띄우듯 사연실은 배도 띄우고당신의 마음도 띄웁니다.별을 헤아릴 수 없듯이상념에 갇쳐 흔들리는 고뇌에도빛이 반사하여 표정을 녹이고 불꽃도 피어 오릅니다.밀물처럼 들어올 때는 기쁘지만썰물되어 나가시면 마음은 조각조각 말라붙지요.태양이 고개숙이면 달이 차오르 듯 간만의 차이일 뿐 천체가 조화를 이루듯이마음도 조화를 이룬다면 권태에 지나지 않습니다.마음은 안달이 나고 뺏을수록 갖고 싶고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니고 당신의 마음도 불안합니다.도리가 없지요.자꾸만 마음을 훔치니 마음이 애닯아지고...바다를 비추는 뜨거운 태양이 녹아바다가..
-
생각이 외로운 것이다.(詩)창작/시 2010. 6. 28. 01:39
생각이 외로운 것이다. -lumiere- 생각이 외로운 것이다. 술이 취하면 열쇠를 잃어버려 벽돌로 유리창을 깨고 파편 사이로 집에 기어들어간 적이 있는가?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지 한번 두번 세번 째는 망설임도 없이 벽돌을 집어들고 어느새 그 벽돌은 현관과 한 편이다. 채널을 돌리다 tv홈쇼핑에 고정되고 쇼호스트에게 이끌려 핸드폰에 카드번호를 입력시키고 택배 박스는 현관을 호위하다. 게이트맨을 발견하고 열쇠에서 해방되지만 열쇠공에게 자유롭지 못하다. 주말이면 빛도 들어오지 않는 방에 갇쳐 잘못 걸린 핸드폰 벨소리에 깨다. 누군가 외롭다하니 귀찮기도 하고 바보같이 들린다. 생각이 외로운 것이다. 혼자일 때 완벽히 자유롭고 비로서 내가 주인이다. 기다리느라 지치지도 않고 기다리는 이에게 미안하지도 않다. 갈..
-
하루살이 자서전창작/시 2010. 6. 25. 14:23
하루살이 자서전 -lumiere- 거북이는 하루살이의 날개 짓에 태연하다. 바람실린 먼지로 하찮다. 눈 껌뻑대니 먼지가 날라가다. 비명횡사한 것을 아는지 마는지 졸립다. 하루를 살기 위해서 얼마나 푸드덕 댄 날개 짓인지... 날개는 헤지고 찟기우고 하늘에 펜으로 줄 긋듯이 휘돌아다녀도 흔적도 없다. 하루를 살아도 하루살이를 복제한다. 어제의 하루살이가 오늘의 하루살이인지 내일의 하루살이인지 알 수가 없다. 눈 껌뻑대니 먼지가 날라간다. '먼지가 또 들어오네' 거북이는 하루살이가 우습고 하루살이도 거북이가 우습다. 하루를 살든 천년을 살든 참거짓을 모르거늘... 하루살이야 고작 하루를 살아서 모른다지만 거북이는 어찌 모를고! - 2010/06/25-
-
접시가 깨져.(詩)창작/시 2010. 6. 23. 11:30
접시가 깨져. -lumiere- 접시가 깨졌을 때 널 탓하면 되지만 그것도 속으로 탓하라. 내가 깼으면 나를 탓하지는 마라. 마음이 두 번 아프잔아. 너가 다쳤다면 세번 아프고 나만 다치면 더 아프다. 나무란다면 더욱 속상할 것이다. 치우려니 찔려서 피가 나고 문양이 조각조각 애처롭다. 잠시 바라본다. 접시는 잊혀져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너가 있으니 잊혀지지 않는다. 접시를 치우듯이 너도 치운다. 뾰족한 조각이 아직도 치워지지못한 채 또 찌른다. 접시는 어디로 갔을까? 왜 없을까? 누가 뭔가 깨고 치우지 않았나보다. -2010/06/23-
-
갈 수 없는 길창작/시 2010. 6. 23. 02:13
갈 수 없는 길 -lumiere- 노란 숲속에 길이 두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다지 아름답지않은 길이 나를 택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었습니다.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그 길은 거의 같아지지 않을 것입니다만,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 숲속에 두 갈래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사람이 적게 간 길이 나를 택하였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루스트처럼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갈 수 밖에 없는 길을 간 것입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사람이 걸은 자취도 적어 길을 만들기도 하고 서성대며 방향을 잃고 주저앉고 싶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으므로 여기가 길인 ..
-
안개낀 바닷가에서창작 2010. 6. 19. 00:26
안개낀 바닷가에서 #.1 - lumiere - 마을이 안개에 감겨버렸다. 악상[樂想]을 떠올리던 별들도 달과 함께 떠나고 바다와 하늘은 분간이 안되고 파도의 흰 거품이 이리저리 몰려오니 바단줄 안다. 움푹 패인 조약돌에 걸터 앉아 내 등대를 찾으나 등대도 안개속에 묻치고 여기 저기 네온빛이 반사되어 달과 별의 자리를 채우다. 안개낀 마을이란 요괴만화에서나 보던 정경인데 네온꽃이 선명해서 동화처럼 미소짓고 멜로디가 자욱히 폭죽이 터지니 바람도 서늘하다. 바단지 하늘인지 처벅처벅 내 발길이 닿던 곳 찰흙으로 빚듯이 곱고 각이 져서 걷다 말던 곳 거짓말처럼 푸른빛에 생크림으로 치장하고 꿈이 닿는 곳 꿈에서 깨지않기를 바랬는데 꿈에서 깨기를 바라느니 꿈보다 아름답고 삶이 꿈인 이 곳에서 다른 꿈을 꾸다! 안개낀..
-
이성과 감성에 대한 상상미학#.10창작 2010. 6. 17. 02:53
이성과 감성에 대한 상상미학#.10 이성[理性, reason] :사물을 판단하는 힘. 참과 거짓, 선과 악, 미추를 식별하는 능력,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동물과 구별하는 것은 이성이며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다'라고 하는 정의가 성립한다. 감성: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 감성지수: 감정을 통제·조절하고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 (학자도 아니고 연구나 논문 발표할 것도 아니니 필자의 방식대로 풀어본다.) '개만도 못한 놈(?)'이란 말이 있듯이 그 놈,즉 그 사람이 어째서 개만도 못한 것인가? 그 사람이 개도 갖고 있는 감성이 부족하거나 과잉될 때 그런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성은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고 동물과 구별되어지는 것이므로 동물은 이성이 없지만 동물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