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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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균의 자살행진곡과 실버환타지(노년층의 활약상은 우리의 미래이다)#.1삶/신경증 2010. 5. 26. 16:21
곽지균의 자살행진곡과 실버환타지 메이커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백화점 세일코너 매대 옷은 살지언정 지하 상가의 옷은 구경만으로 끝낸다. 지하 상가의 수많은 옷가게를 보면서 '저 옷들은 누가 살까? 장사는 되는 것일까?' 의문시하는데 잘 모르거나 관심없는 것에 대해서는 존재 가치에 대해 형편없이 평가 절하시키거나 존재의 유무까지 회의적이다. 익숙하고 습관적인 것에 길들여지고 새롭게 영향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자극에 무뎌지고 심지어 수용하기보다는 튕겨나간다. 녹슨 칼날도 칼이라고 그 칼 맛에 고착되어지면 투명하게 반짝이는 새 칼날은 생활 도구가 아니라 살생의 무기로 변질된다. 일찌기 '삶은 오욕'이라는 생각에 삶에 회의적인 편이라서 삶이 주는 속박에서부터 벗어나고 싶었으니 되도록 세상에 관계성을 맺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