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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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 그리고 삶창작 2010. 6. 3. 16:39
의식을 했을 때 이미 살아 있었다.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했을 뿐이다. 의식하기 전에도 살고 있었으나 의식과 동시에 생명을 느꼈고 의식하지 않는다면 삶이 아니다. 경험이 없으므로 바다를 알지 못했고 알 수 없으므로 바다를 동경하거나 어떤 기대감도 없었으니 내가 바다를 찾은 것은 아니다. 바다를 의식했을 때 바닷가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정리하자. 나는 이미 삶에 속했고 삶에 속해있다는 것을 차후에 인식했을 뿐이다. 바다가 있고 바닷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살고 싶어서 산 것이 아니라 이미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뿐이듯이 즉 삶이 나를 받아들인 것이고 그것을 의식하면서 아직까지 지속적으로 삶에 속해 있는 것이다. 즉 바다가 나를 수용한 것이지 내가 바다를 원해서 바닷가에서 살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