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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 -lumiere- 내가 나를 모른다하여 내속에 자리잡은 또 다른 나는 차라리 이겨라. 이기지도 못하면 내가 찢어져 바람에도 베이고 설탕도 쏟고 추운 겨울 떨지도 몰라. 가만 내버려두려무나. 내가 나를 힘들게 하면 죽기도 전에 미칠지도 몰라. 이대로라면 가엾지도 않나? 괴롭히지마. 곧 결정할게. 조금만 더 조금만 갈무리할 수 있게 간절히 부탁하니 제발 나를 참아줘. 그림자여! -2010/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