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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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가 깨져.(詩)창작/시 2010. 6. 23. 11:30
접시가 깨져. -lumiere- 접시가 깨졌을 때 널 탓하면 되지만 그것도 속으로 탓하라. 내가 깼으면 나를 탓하지는 마라. 마음이 두 번 아프잔아. 너가 다쳤다면 세번 아프고 나만 다치면 더 아프다. 나무란다면 더욱 속상할 것이다. 치우려니 찔려서 피가 나고 문양이 조각조각 애처롭다. 잠시 바라본다. 접시는 잊혀져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너가 있으니 잊혀지지 않는다. 접시를 치우듯이 너도 치운다. 뾰족한 조각이 아직도 치워지지못한 채 또 찌른다. 접시는 어디로 갔을까? 왜 없을까? 누가 뭔가 깨고 치우지 않았나보다. -201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