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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블로그 고전분투기와 티스토리 입성!
    창작 2010. 2. 8. 21:46
     


    블로그가  사람 잡네!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첫 의도는 소통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니라 아끼는 자료를 스크랩하던지 독특한 사진이나 개인적인 사진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이용했다.
    그야말로 창고였기 때문에 내 집에 누군가 침입하는 것을 원치 않았는데 자꾸만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었다.
    어디다가 홍보도 안했건만 '누구야?'혼자서 소리치고 블로그에 들어가서 '접근 금지'라고 써놓았으나 계속해서 숫자가 움직이고 있었고 마음에 걸리는 것이었다.
    "이멜 친구들인가?" 엉뚱한 생각(무식한 죄로다가)을 하면서 급기야 블로그를 폐쇄했다.


    좀 한가해지니 멜 주소가 알려지지 않은 공간에 '쓰고 싶은 글을 써서 올려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틈 나는대로 이전에 써놓았던 글을 등록시키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며칠에 한 번씩 글을 올리다 말다 했는데 올리지 않았을 때도 방문자가 어디서부턴가 찾아드는 것이 신기했고 어느 날 올린 글은 갑자기 방문자 수가 몇 명에서 몇 십 명으로 느는 것이 즐겁기까지 했다.
    '어 이거 신기한 걸' 그 때부터 멜 확인하려고 접속하면서 의식적으로 방문자 수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고 한가한 어떤 날은 홈을 꾸미면서 사방팔방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남의 블로그를 구경하고 다녔다.


    뭘 그렇게 시키는지 맘먹고 블로그를 치장하려고 하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집에서도 바쁘다.
    며칠 동안 블로그를 돌보지 않았는데도 손님은 끈임 없이 유입되고 있었고 어느 날은 조회수가 몇 백이 되니 ‘참 신기’ㅎㅎ
    그 때부턴가 '내 기록을 내가 깨자'라는 생각에 꾸준히 글을 등록했더니 유독 반응이 있는 글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점점 블로그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
    카페에 글을 올리면 며칠 간 조회 수가 몇 십 타에 불과한 것이 몇 백 타가 되고 여타 블로그에 관심이 생기면서 같은 주제로 쓴 글을 비교해봤더니 별 글도 아니고 사진 찍찍 올리고 아무 의미 없는 글이 내 블로그 보다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뭐야?"하고 화딱지가 났다고 할까?


    블로그는 활화산이었다!



    좀 더 공부를 하고 신경을 써주었더니 블로그 시작한 지 두어 달 만에 순위가 몇 백 위로 진급했고 어떤 블로그에는 메달까지 달리는구나.....
    '해보지 뭐'하면서 홍보도 하고 연구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블로그는 '중노동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블로그 짓을 접고 싶었고 후회막급이다.
    그럴 때쯤 비로소 깨달은 것이 인테넷도 줄을 잘 서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게 지쳐가면서 티스토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대장 신청을 해도 언제나 한 발 늦었는지 가입도 안시켜준다.
    '티스토리? 너네가 왜 그렇게 잘 난건데?,가입 안해, 내 글빨로 승부수를 던지자'라는 진보(?)된 생각을 하면서 다시 중노동 작업에 들어갔다.


    '어? 블로그가 돈을 번다고?'
    사실 블로그로 돈을 벌 생각을 한 것보다는 광고를 링크하라고 하니 그게 또 재밌고 신기해서 아무거나 막 걸어댔다.
    어디? 몇 백 원이라도 붙나 보자!
    이제 어깨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잠도 못자고 블로그가 사람 잡네!
    어느 날은 이쁘게 꾸민 다음의 애드클릭스가 사라졌다.


    왠 공허감? 이건 중독이야?
    애드클릭스 자리에 뭔가를 채우자!
    그러면서 여기 저기 돌면서 광고를 갖다가 붙이면서 결과 없는 노력에 허당 짓에 꽈당하는 것이다.


    다음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다음이 최고도 아니고 네이버에 밀렸다는 둥 짜증나는 티스토리에 줄을 대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초대장을 줄 생각을 하지 않는 티스토리에 열 받아서 네이버에 블로그를 설치하려니 다음 블로그에 익숙해져서 네이버 블로그 설치 방법이 영 낯설기만 한다.
    다음이야 멜 확인을 해야 하므로 언제나 다음만 사용하다가 잘 가지도 않는 네이버를 단지 블로그 때문에 왔다갔다하려니 웹페이지 여는 것도 피곤하다.


    내가 써놓은 글을 검색해봤더니 글이 없다!
    비슷한 주제로 쓴 글이 잔뜩 올라와 있다.
    별 내용도 없는 글이...


    음 사람들은 글을 길게 쓰면 싫어하나?ㅠㅠ
    그러다가 드디어 한 번 더 시도했더니 티스토리에서 초대장이 왔다.
    다음 블로그에 며칠간 손 떼고 티스토리로 그동안 발행했던 글을 이전시키는 피곤한 짓을 한다.


    '어 이것 봐라? 다음에는 두어 달 넘게 글을 올려서 1일 조회수 100 몇 위가 되었는데 티스토리 이틀 만에 140위가 되어 버렸네'
    '어! 티스토리도 다음꺼라는데 다음은 설치하라고 해서 열심 설치한 애드클릭스도 뺏어가더니만 이게 뭔가?'

    다음에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동시에 블로그 박사가 되었다.


    조만간 블로그 강연도 하러 다닐 것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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