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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주는 '며느리도 몰라,임성한도 몰라'
    tv/스타 2013. 8. 2. 17:57

     

     

     

    오로라 공주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는 찾아서 볼 정도로 유난히도 애청하는 편이고 '인어공주'보려고 회사 옆에 집을 얻었으며 퇴근하자마자 동료의 차 한잔도 거부하고 부랴부랴 '오로라 공주'보러 달려간다.
    놓친 5분은 물론 다시보기로 되돌이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는다.

    막장이라 생각해본 적도 없고 '신기생뎐'에서 임성한 까기에 여념없는 시청자들을 향해 임성한을 위한 변명,사모곡도 쓴 적이 있으니 임성한 드라마 매니아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생각의 발상이 남다르고 차별화되어 있어 고 앙드레김처럼 그의 옷을 보면 앙드레표로 인식되어지듯이 임성한 드라마도 창의적이면서 칼라가 뚜렷하고 식상하지 않는 것이 어쩐지 예측불허다.
    임성한이라 뻔하면서도 튀니 시청자의 시선을 줄곧 자극한다.

    출연자들은 악인도 선인도 없으며 적당히 속물 근성으로 가득 차 세상이 물질만능주의듯이 가진 자를 찬양하고 더 가진 자가 가진 자를 조소하고 못가진 는 가지기 위해 가진 자에게 결탁하고 이래 저래 처세하는 모습을 엉키고 설켰다가 풀었다 물렸다 별 짓 다 한다.

     

    일례로 '금나와라 뚝딱'에 몽현이나 몽희는 청담동,판교 시어머니 둘 째 며느리에 비해 연민을 자극할 만하고 바람직한 여성상으로 표현되며 명백하게 극중 인물이 대별되어 있듯이 대부분 그런 식으로 드라마는 트렌드화되어 있었다.
    비해서 임성한표 드라마는 오로라가 박지영에 비해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성이라고 지극히 찬양하지만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누나들 표현대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캐릭터임에 틀림없다.

    망한 가운데도 뭐 여전히 똑똑하고 잘 나셔서 오빠들 무시하고 자칭 '소녀가장'이 되어 손쉽게 돈 벌 수 있는 궁리만 하고 있다.
    평소 스타를 꿈꾸었던 것도 아니고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연예인이 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스타되어서 광고찍으면 대박치고 집안을 빨리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이유로 탈렌트가 되어 버린다.

     

    어쨌거나 임성한표 드라마는 개연성이 있던 말던 무지하게 말안되는 소재를 그럭저럭 말되게 엮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고 재밌기는 하니 '개그콘서트'를 드라마화시켰다고 여기고 낄낄대고 즐기기만 하면 그만이다.

    지금까지 그랬었다.


    엇그제 둘째,세째 오빠가 미국에 간다는 예고편을 보고 와이프들처럼 하차하는 것이라고 직감적으로 알았으나 설마했다가 설마가 사람잡았다.
    드라마 초기부터 4겹 겹사돈 운운했으나 4겹 겹사돈까지 가는 것은 미지수였고 2겹 겹사돈까지는 가정해볼 일이기도 하며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발생할 수 있어 시소게임처럼 즐거울 수도 있겠다 했으나 지가 만든 시놉시스를 뭉개고 기둥 한 개 짤라 버리고 삼발이처럼 불안전한 드라마로 시한폭탄화시키는 재주는 참 용타!

     

    제작진의 압박을 받았는지 알게 모르게 분량이 작아져 입지가 약해진 둘째 세째의 불성실한 은근한 시위가 있었는지 4겹 사돈을 반대하던 시청자의 알력이 작용했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집안이 망하자 오로라의 올케들이 대거 이혼해버려 화면에서 사라질 때만해도 참신해도 너무 참신해! 했고 이미 짜여진 각본이었더 것 같지만 오빠들의 침몰은 임성한의 의도도 아닌 듯 싶으니 임성한의 드라마는 '며느리도 몰라,임성한도 몰라'가 정답일지도 모른다.

     

    불황기 때 회사가 구조 조정하듯이 드라마가 시청률이 안나와 구조조정하는 것도 아니고 싹수가 노란 어린 소녀가 인형 놀이하다가 싫증나면 가위로 인형 머리카락 난도질하듯이 좀 소름끼친다.
    구조 조정할 때도 조정할 필요성과 어떤 명분으로 퇴사시켜야 마땅할텐데 다짜고짜 무자비하게 칼질하고 칼질할 것을 대비해서 얼기 설기 그물망처럼 출연진 짜집기하고 시청자를 나몰라라 방치시켜 버렸다.

    그런데 이 몰지각한 작가 임성한이 저러고도 당당한 이유가 너무나 지독하게 세상과 닮아 있어 경외롭기까지 하다.
    세상도 우리를 그렇게 전혀 개연성없이 다짜고짜 내쳐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어떤 연유도 없이'옛다 관심'던져 주면서 우쭐하게도 만든다.

     

     

    임성한은 지독한 회의주의자다.
    신도 회의주의자다. 

     

    3류 드라마 작가 임성한은 '시청률 제조기로서의 신'으로서 3류 신이며 시청자인 우리는 잡신과 교접하고 신나게 굿거리 장단을 춘다.
    덩더쿵 덩더쿵, 얼씨구 절씨구!

     

    황마마가 잘 때 누나들이 기도하면서 하나님,부처님,외 ?신을 잡다하게 찾듯이 무료한 삶에 있어 비감동스러운 드라마가 있어 심심하던 차,찟고 까불고 하라고 던져준 스트레스 해소용 소리나는 슬리퍼쯤으로 치부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그 슬리퍼가 숙면도 취하게 하고 때로는 다이어트도 되고 볼만한 것이 꽤나 잘 팔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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