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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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연못에 연꽃이 핀다.삶/신경증 2010. 4. 15. 14:35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고결한 정신은 겹겹의 업보로 다시 피어나는 진리의 설법 이제 한시름 났으니 드라마 좀 봐줄터. 기사를 보니 윤여정이가 "배우는 자존심이 많이 상해야 진정한 배우가 된다. 때문에 배우에게 위기는 약이며, 바닥을 치고 올라 와야 더 높이 올라간다"라고 했다한다. 설령 배우뿐일까? 자존심이 상하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서 상한 채 방치해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 조절을 잘 할 수 있다면 더 큰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지난한 삶을 통해서 익혔다. 익혔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다. 자존심을 숙일 때는 어떤 목적 의식이 뚜렷하고 명분이 바로 설 때에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때는 자존심을 버리는 것이 수치스럽기만 하다. 생각하면 별 일도 아닌데 어찌나 자존심에 목을 매는지 내 자신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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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片鱗창작 2010. 2. 8. 15:20
1~2년에 한번 쯤은 소위 "철학관" 이란 곳에 가서 사주 궁합 토정비결 따위를 보곤 한다. 그들은 그럭 저럭 내 삶의 이력을 제대로 훑어 주고 복채 값을 아깝지는 않을 정도로 성의를 표한다. 어릴 때는 어른이 돼면 난 "무엇" 인가 될 줄 알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 "무엇" 도 되어 있지 않았고 언젠가부터 "무엇" 이 되겠다는 생각도 저만치 접어 버렸다. 공통적인 맥락은 부모 형제 남편 자식 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ㅠㅠㅠ "애인덕도 없나요?" "니 덕으로 산다".... 지금까지 쌓아온 내 공으로 내 덕으로 산단다. 며칠 전에는 신이 내린지 얼마 안되어서 참으로 신통하다는 법사님을 만나러 택시를 타고 두어 시간 걸려서 귀여운 동생과 같이 갔다. 서로 흡족해진 우리는 " 다방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