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가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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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버언에 대한 상상미학 (1)창작 2010. 2. 8. 13:01
#.레즈버언에 대한 상상미학 (1) 사춘기때 생일날 시집을 선물받고 시집에서 느낌이 닿는 시가 몇 개 있었는데 특히나 꽂친 것이 에밀리 디킨슨의 "내가 만일"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사랑하는 이여 내 죽거든" 이었습니다. 시집에는 프로필이 간단해서 에밀리 디킨슨과 크리스티나 로제티가 '독신여류시인'이라고 적혀 있고 어릴때부터 독신주의였던 내게 "혹시 그들이 레즈비언이 아닐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했습니다. 기호 식품이 있거나 유별난 취미가 있거나 어떤 것에도 그다지 매니악하지 않은 편이므로 시집이나 책을 돈으로 사는 체질도 아니고 우연히 접하게 된 것에 관심이 생기는 정도일 뿐인데 왠지 그 시의 정서가 내 정서의 흐름과 동일시되었다고 할까... 그 때는 사랑도 몰랐는데요. 어느날 사랑을 느낄 때 에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