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바람에 흩어지듯이. (詩)창작 2011. 6. 6. 17:55
바람에 흩어지듯이. -lumiere- 좋을게 없어서 바람이 좋다! 꽃향기 실리는 바람에 젖은 머리말리고 풀내음에 돋는 살갗에 설레이며 아련한 바람에 목덜미가 서늘하여 잠시 근심도 사라진다! 이 하늘에 사방이 빛이듯이 이 드넓은 하늘에 바람은 보이지않지만 내 머리카락이 휘날리니 바람이 흩어진다. 바람이 몸을 씻기고 바람의 옷을 입고 바람에 안겨 바람에 흔들리고 바람에 눕다! 손끝으로 새는 바람에도 흔들림없소! 저 멀리 세상이 바람에 흔들려도 나를 흔들지는 않는다오! 곧 바람이 될까 하오! 바람을 따라갈까 하오! 바람은..... 바람이어라. -2011/6/6-
-
반짝반짝빛나는,빛과 그림자에 갇힌 작가의 이분법적 사고는 사회를 반영한다.tv/스타 2011. 5. 10. 21:38
만일 정원이가 천사표라면 금란과의 갈등은 있어도 대수롭지않거나 대립까지 될 일은 없다. 대범이가 몇 년 전에 금란이는 항상 반짝반짝 빛났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이고 의지적인 성격에 황금알 자매 중 권양여사가 가장 아끼는 딸이며 서점에서도 10년 간 장기근속할 정도로 성실하고 썩 괜찮은 이미지다. 고난한 삶이 금란을 속일지라도 꿋꿋하게 버텨왔지만 파혼에 아버지 도박 빚에 협박당하고 절망을 느낄 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고 모든 것을 갖춘 친부모를 찾고 주인집 아가씨가 되며 금란은 자신감도 찾았다. 꿈이 뭐냐고 하면 현모양처라고 대답하는 여자아이들이 있듯이 금란의 꿈은 유복한 집안의 현모양처인데 무엇이 문제일까? 보이는 것이 고시생이고 승재를 잡지않고 대범이를 받아들였다면 좋았을 터, 승재가 미래도 따놓은 당상..
-
[반짝 반짝 빛나는]평창동 엄마의 모성애는 정당하다!tv/스타 2011. 5. 4. 15:33
정원과 금란이 바뀐 것을 몰랐을 때 정원이가 출판사가 미래에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자 진나희는 내심 오빠를 제치고 욕심내는 정원이 못마땅해하는 장면이 있었다. 친딸이 아닌 것을 알고서부터 출판사 차지할까봐 우려한 것은 아니며 정도가 보다 심화되긴 했으나 그때도 "넌 여자니깐 좋은 집으로 결혼해"하면서 정원이 지겨워할 정도로 조건따져서 선보는 장면이 드라마의 시작이다. 진나희 여사의 연령대는 다른 드라마에서도 아들 이름보다도 '아들~ '하면서 애지중지 희화시킬 정도로 아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상원의 말대로 어릴 때부터 비교되지 않았다면 보다 해피할 수도 있지만 엄격한 아버지의 잣대에 눌려서 기죽고 반항적인 성격이 형성될 수도 있는 것이며 가까이서 지켜봤으므로 상원에 대한 애뜻함이 더욱 묻어날 수도 있다..
-
착각 (詩)창작/시 2010. 8. 16. 01:15
착각 -lumiere- 착각이었다지만 착각하고 있는 순간 위안받고 즐거웠다면 착각은 해 볼 일이다. 착각이 좀 더 지속되길 바랬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착각을 즐기고 즐긴 착각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착각도 즐겁고 착각이 끝난 것은 더욱 즐겁다. 착각이 끝났다는 생각조차 착각일런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삶 자체가 착각의 연속인가보다. 착각하지말자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착각하는 순간만큼은 착각이 아니니깐 말이다. 착각에서 깰 때 착각이다.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의 사고가 사실이라면 삶은 참 덧없다. 덧없는 삶이 즐겁기 위하여 또 다른 착각을 꿈꾸느니... 곧 죽을 것이라는 착각을 할까? 마음이 편해진다. 눈뜨지말자 눈뜨지말자. 이만 착각을 내려놓고... -2010/08/1..
-
안개낀 바닷가에서창작 2010. 6. 19. 00:26
안개낀 바닷가에서 #.1 - lumiere - 마을이 안개에 감겨버렸다. 악상[樂想]을 떠올리던 별들도 달과 함께 떠나고 바다와 하늘은 분간이 안되고 파도의 흰 거품이 이리저리 몰려오니 바단줄 안다. 움푹 패인 조약돌에 걸터 앉아 내 등대를 찾으나 등대도 안개속에 묻치고 여기 저기 네온빛이 반사되어 달과 별의 자리를 채우다. 안개낀 마을이란 요괴만화에서나 보던 정경인데 네온꽃이 선명해서 동화처럼 미소짓고 멜로디가 자욱히 폭죽이 터지니 바람도 서늘하다. 바단지 하늘인지 처벅처벅 내 발길이 닿던 곳 찰흙으로 빚듯이 곱고 각이 져서 걷다 말던 곳 거짓말처럼 푸른빛에 생크림으로 치장하고 꿈이 닿는 곳 꿈에서 깨지않기를 바랬는데 꿈에서 깨기를 바라느니 꿈보다 아름답고 삶이 꿈인 이 곳에서 다른 꿈을 꾸다! 안개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