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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 반짝 빛나는]평창동 엄마의 모성애는 정당하다!
    tv/스타 2011. 5. 4. 15:33
     



    정원과 금란이 바뀐 것을 몰랐을 때 정원이가 출판사가 미래에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자 진나희는 내심 오빠를 제치고 욕심내는 정원이 못마땅해하는 장면이 있었다.

    친딸이 아닌 것을 알고서부터 출판사 차지할까봐 우려한 것은 아니며 정도가 보다 심화되긴 했으나 그때도 "넌 여자니깐 좋은 집으로 결혼해"하면서 정원이 지겨워할 정도로 조건따져서 선보는 장면이 드라마의 시작이다.


    진나희 여사의 연령대는 다른 드라마에서도 아들 이름보다도 '아들~ '하면서 애지중지 희화시킬 정도로 아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상원의 말대로 어릴 때부터 비교되지 않았다면 보다 해피할 수도 있지만 엄격한 아버지의 잣대에 눌려서 기죽고 반항적인 성격이 형성될 수도 있는 것이며 가까이서 지켜봤으므로 상원에 대한 애뜻함이 더욱 묻어날 수도 있다.


    지식인이며 사업가로도 성공한 고매한 인격을 갖춘 아버지는 출판계에서는 경력이 전무하나 기자 출신인 송편의 자질과 인품을 높이 평가해서 파격적인 제안 '인사권'까지 이양하며 스카웃한다.

    인사권은 권력이라 무한한 신뢰로 가능했으며 한지웅의 청렴결백한 성품을 잘 표현하지만 혈연 중심주의 사회에서 못난 자식, 가족에겐 쉽게 수용될 수 없으며 정원에 대한 편애로 인해서 금란의 시기도 아니며 진나희 여사의 독설이 아니라 결국 그 아버지때문에 정원이 신림동행이 되는 것이다.
    진나희는 못난 상원에게는 출판사라도 물려받아야 사람 구실할까 싶어서 금란의 입성이 아니더라도 애초에 정원에게 출판사를 물려줄 생각이 추호도 없는데다 혹여 한지웅의 부재로 유산 상속될까봐서 호적 정리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은 정서상으로 당연하다.
    정원이 29세인데 대학 졸업하고 6년 간 출판사에서 실무를 쌓았다치고 한지웅의 말처럼 파주 사옥(?)을 짓는데 혁혁한 공,운운은 좀 어폐가 있으나 암튼 설정이니 넘어가주시고.


    핏줄은 땡기는 법,오이소배기를 싫어하는 정원에 비해서 오이소배기만 있으면 밥도둑이라는 금란이는 여러모로 결핍된 점이 많으며 정원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상원과 보기 좋게 어울린다.

    내 아들도,친딸도 남의 자식에게 짓눌려서 행복하지 않다는 하소연이 전달되는 어미의 마음이란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으며 정원에게 과도한 욕심만 내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없다고 한다.
    진나희가 속물 근성은 있어도 원초적인 모성애에 문제가 있지도 않으며 오히려 한지웅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인물이다.


    "제겐 출판사가 꿈인데 엄마에겐 욕심으로 비추는군요"라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정원이가 출판사를 차지하겠다는 것은 꿈보다 욕심에 가깝다.

    아무리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오너의 딸이 아니라면 출판사 오너가 되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에 가까우며 능력있어 보이는 송편조차 출판사 오너의 꿈을 보여준 적도 없다.
    영세 출판사가 아니라 '지혜의 숲' 규모의 출판사 오너가 되겠다는 정원의 꿈은 진나희에게 욕망으로 비춰지며 가관인 것은 혼자만 고결한 정원이가 엄마를 속물로 보는 시선이 그 나이의 순수함일 수도 있지만 한참이나 되바라졌다.


    "어떻게 키워준 은혜를 모르고 너가 우리에게 이렇게 대하느냐?...." 에서 심하긴 하지만 정황을 살펴 보면 금란이가 다이어리를 훔쳤다는 심증만 있는 상태에서 확인하고자 할 때 언제나 정원은 자기중심적이며 타인의 자존심 ,특히 금람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다.

    금란에게 혐의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진짜딸 가짜딸을 떠나서 정원의 무모한 행위를 저지해야 하는 것이 맞고 정원의 행동은 충분히 폭력적이며 자랄 때부터 상원을 무시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정원에게 쌓인 것이 그 순간 표출되었다.
    나이 어린 삼촌도 금란을 의심하고 확증도 있으나 정원의 결백을 풀어주고 싶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금란에게 상처를 줄까 봐서 "한 번은 실수로 인정하지만 두 번 째 남의 것을 훔친다면 그것은 너의 실체야" 조언한다.
    "어느 쪽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난 꼭 알아야겠습니다!" 라고 하는 송편도 찬란한 별명만큼이나 인정도 있지만 공적으로는 심하게 고지식해서 직원들에게 불만과 원성이 자자한데 후에 금란의 말을 듣고는 이해하려고 애쓴다.


    심증만으로 사람잡는 일,진실을 가려내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일지라도 1% 진범이 아닐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인간적인 상처를 주는 것이 과연 정의일까 반문한다.

    "혹시 절..시험하시는 건가요?" 금란의 말처럼 누가 누굴 시험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진실을 알고 있는 시청자의 시각으로는 금란의 행동과 말빨이 기도 안차고 뻔뻔스럽지만 극중 인물화할 때는 금란의 말은 틀린 것이 하나 없다.


    "나 걔랑 이집에서 못살아,한 집에서 어떻게 같이 살아" "내가 아니라 그앨 선택할거야,내가 이 집을 나가면 되겠네" 정원은 말하며 "내 집에 내가 들어가 살겠다는데 지가 뭔데 날 들인다 못들인다냐고?" 금란이 말한다.


    출판사에서 금란은 승준과 정원에게 호되게 당하고나서 (물론 지가 잘못했지만)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승준과 정원이 함께 있는 것을 보게 되며 무지 열받는 와중에
    "너 합격했어,금란아" "너 나가,내 집에서 나가, 행복해지고 싶은데 너때문에 불행해..." 폭탄 선언하는 금란에게 당해서 펑펑 울며 무지 서러워할 때 송편이라도 있으나 금란이 평창동에 입성할 때 당할만큼 당하고 억울해서 울부짖을 때 다들 속물 근성에 핀잔만 주다.


    28년동안 성장 과정을 지켜 본 진나희로서는 정원이의 어디서나 반짝이는 그 빛이 때때로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며 그림자로 전락되고마는 상황이 모자란 자식에게 더 애닯다.

    황금알 식당에 가서 이권양에게 "사회에 기부하더라도 우리 재산 그쪽 집안에 한푼도 못 넘겨줘요" 할 때 친자 소송 운운하던 황남봉의 작태를 보면 자식을 이용하는 부모로 인식이 박힌 것도 당연하다.
    권양의 태도도 이해가 안가는 것은 그 집에 있으면 고생할게 뻔한대도 금란이 뺏기는 것은 그리도 싫으면서 정원이의 호적을 정리하라고 하자 친딸의 앞날을 위해서 거부하는 모성애, 편파적이다.


    "나도 평창동 엄마처럼 너희들에게 기적이 되고 싶어"라고 권양은 말하지만 정원에게 기적이 되고 싶은 것이지 과연 금란에게 기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이라도 했을까? 글쎄다!

    진나희 여사의 이기심못지 않게 권양여사도 이기적이며 능동과 수동의 차이라 권양여사의 티끌은 잘 보이지않는 법이다.
    금란이는 신림동 엄마에게 속정이 있으나 정원은 평창동 엄마에게 속정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진나희의 문제라기 보다는 세상물정을 너무나 모르는 정원이 문제다.


    "너가 잘나서 회사에서 대접받는 것이 아니라 오너의 딸이기때문에 대우받는거야"
    솔직히 맞는 말이다.

    평창동 엄마 진나희여사의 이기심은 모성애의 발로일 뿐 금란이가 고시식당에서 마음 고생했던 만큼이나 정원이에게 닥친 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나희에게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정원의 의식이 쉽게 변화되지 않아 수용하기 힘든 문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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