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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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놓친 거미여... (詩)창작/시 2011. 5. 12. 12:18
줄을 놓친 거미여... -lumiere- 아직도 끝이 아니겠지요. 끝이기를 바래도 어딘지 모르고 흘러흘러 가다보면 끝이 보일까요. 마음이 쇠하니 잦은 망상과 공허감만이 나를 노리고 어지럽히네요. 머리속에 희미한 거미줄이 걸치적거리지만 슬금슬금 거미는 보이지 않고 어쩌면 내가 거미가 되어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를 잡아삼키는 것은 세월도 아니고 그들도 아니고 스스로 친 덫에 가둔거죠. 보호하다 안주하고 숨어버리고 어둠과 그늘이 익숙해져버린 가여운 거미는 계산된 변명속에 공포를 견디고 숨죽인 채 그 날을 기다립니다. 눈부신 빛에 타들어가든지 세찬 바람에 날라가든지 툭 떨어져 줄을 놓친 거미는 먼지처럼 흩어지겠지요. -20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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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빛나는,빛과 그림자에 갇힌 작가의 이분법적 사고는 사회를 반영한다.tv/스타 2011. 5. 10. 21:38
만일 정원이가 천사표라면 금란과의 갈등은 있어도 대수롭지않거나 대립까지 될 일은 없다. 대범이가 몇 년 전에 금란이는 항상 반짝반짝 빛났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이고 의지적인 성격에 황금알 자매 중 권양여사가 가장 아끼는 딸이며 서점에서도 10년 간 장기근속할 정도로 성실하고 썩 괜찮은 이미지다. 고난한 삶이 금란을 속일지라도 꿋꿋하게 버텨왔지만 파혼에 아버지 도박 빚에 협박당하고 절망을 느낄 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고 모든 것을 갖춘 친부모를 찾고 주인집 아가씨가 되며 금란은 자신감도 찾았다. 꿈이 뭐냐고 하면 현모양처라고 대답하는 여자아이들이 있듯이 금란의 꿈은 유복한 집안의 현모양처인데 무엇이 문제일까? 보이는 것이 고시생이고 승재를 잡지않고 대범이를 받아들였다면 좋았을 터, 승재가 미래도 따놓은 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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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태양 (詩)창작/시 2010. 7. 7. 13:50
바다의 태양 -lumiere-바다되어 잔잔한 파도처럼 설레이고 황금빛 태양을 띄우듯 사연실은 배도 띄우고당신의 마음도 띄웁니다.별을 헤아릴 수 없듯이상념에 갇쳐 흔들리는 고뇌에도빛이 반사하여 표정을 녹이고 불꽃도 피어 오릅니다.밀물처럼 들어올 때는 기쁘지만썰물되어 나가시면 마음은 조각조각 말라붙지요.태양이 고개숙이면 달이 차오르 듯 간만의 차이일 뿐 천체가 조화를 이루듯이마음도 조화를 이룬다면 권태에 지나지 않습니다.마음은 안달이 나고 뺏을수록 갖고 싶고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니고 당신의 마음도 불안합니다.도리가 없지요.자꾸만 마음을 훔치니 마음이 애닯아지고...바다를 비추는 뜨거운 태양이 녹아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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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창작 2010. 2. 8. 14:08
기다림 진달래꽃을 좋아하고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시를 좋아하고 슬픔이 체화되어서 슬픈게 슬픈지도 모르고 외로움이 외로운건지도 모르고 되도록 갈등의 기로에서 돌아 돌아 제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면서 사방에 기둥세우고 나를 가두었습니다. 사방에 기둥도 바람도 들어오고 빗소리도 들리고 사식 넣어주는 사람도 있고 어서 나오라고 손잡아주는 사람도 있고 내가 그들을 보기도 하고 그들이 구경꾼이 되어서 나를 훔쳐도 봅니다. 어둠속에서 빛이 들어오면 빛에 끌려 잠시 그 밝음이 감사하여 뛰쳐나가기도 하고 빛이 너무 부셔 가슴이 녹이 슬고 꿰메다 만 상처자국이 터져서 피를 철철 흘립니다. 기둥을 비집고 몰래 숨어 있으면 녹슨 파리한 가슴에 붉은 핏자국도 온몸에 번져 내게 말을 겁니다. 온몸을 동여매면 마치 미이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