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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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片鱗창작 2010. 2. 8. 15:20
1~2년에 한번 쯤은 소위 "철학관" 이란 곳에 가서 사주 궁합 토정비결 따위를 보곤 한다. 그들은 그럭 저럭 내 삶의 이력을 제대로 훑어 주고 복채 값을 아깝지는 않을 정도로 성의를 표한다. 어릴 때는 어른이 돼면 난 "무엇" 인가 될 줄 알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그 "무엇" 도 되어 있지 않았고 언젠가부터 "무엇" 이 되겠다는 생각도 저만치 접어 버렸다. 공통적인 맥락은 부모 형제 남편 자식 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ㅠㅠㅠ "애인덕도 없나요?" "니 덕으로 산다".... 지금까지 쌓아온 내 공으로 내 덕으로 산단다. 며칠 전에는 신이 내린지 얼마 안되어서 참으로 신통하다는 법사님을 만나러 택시를 타고 두어 시간 걸려서 귀여운 동생과 같이 갔다. 서로 흡족해진 우리는 " 다방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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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에 대한 상상미학(8)창작 2010. 2. 8. 14:01
액땜 [厄땜]:앞으로 닥쳐올 액을 다른 가벼운 곤란으로 미리 겪음으로써 무사히 넘김. 솔직히 앞으로 행운이 다가올지 불운의 연속일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서 가벼운 곤란으로 미리 겪고 무사히 넘겼다는 것은 상당히 어폐가 있다. "액땜"이라는 곤란을 겪지 않았어도 좋은 일이 찾아올 수 있고 "액땜"을 겪었어도 계속해서 안좋은 일만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럴 때에 "액땜"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그러니깐 때마침 좋은 일이 생겼고 그 이전에 안좋은 일이 있었다면 결과론적으로 "아 좋은 일이 있을려고 그런 곤란을 겪어서 액땜을 했구나"이렇게 표현할 수 있고 곤란지경에 대해서 그 상황에 아쉬웠거나 정서적인 위로성 차원에서 하는 말일 뿐이다. 조금이라도 덜어보고 벗어나기 위해서 긍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