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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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키파와 매미사투기창작 2010. 9. 20. 19:32
(평소같으면 매미 사진 삽입시키지만 매미 사진도 싫단말야!) 홈키파와 매미사투기 점점 빛이 싫어져서 적막속에 갇혀버린 어느날은 나와 마찬가지로 태풍 곤파스를 피해서 찾아 들어온 엉뚱한 매미와 전투를 벌였다. 어쩌자고 매미 한마리가 들어와 도대체 몇날 며칠을 이 방을 떠날 생각을 안하고 점령해버리니 그림처럼 꼼짝않고 있는데 날라가지도 않는 매미가 짜증나서 홈키파를 들고 분사시켰으니 모기보다 몇 천배로 큰 괴물을 잘못 건들인 것인지 사방 팔방으로 튀다니는데 메뚜기도 아닌 것이 메뚜기인가? 그리 꼼짝도 않한 그넘아가 홈키파의 위력때문인지 세지는 않았지만 토마토룸을 한 20 여바퀴 행진하는데 그 방향을 알 수 없으니 그러다 내 몸에 튈거나 달려들까봐서 거의 공포 수준이 되니 그 방에서 나갈 수도 없고 들어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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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나... (詩)창작/시 2010. 9. 9. 19:02
태풍과 나... -lumiere- 태풍이 휘몰고 천둥 번개가 진치고 흔들릴 수 있는 모든 것이 흔들리고 침묵하던 사물의 요란한 함성! 그동안 어찌 고요했을까? 새어들어오는 불빛도 없이 天災의 옥살이? 붕괴의 압사? 엄살을 멈추고 태풍의 거친 리듬에 지쳐 잠들다. 볕이 들고 새소리도 들리고 태풍의 난동은 마을을 비웃네.... 대피시킨 화분의 흰꽃인지 꽃봉우리는 그대로다. 자연과 맞닿은 곳, 문명의 혜택은 그만큼 더딜 터... 사람과 사회에서 차단되어지니 내게 몰입되어지다. 태풍이 덥칠 듯이 나를 집어 삼키지만 사물의 비명에 내 비명이 묻치고.... 달래줄 이 없으니 보챌 일도 없고 태풍과 교섭하니 미친 바람도 나도 자연의 일부다. 돌아오는 새벽에도 바람이 미치면 벗이 되어 같이 휘몰고 진치자! (태풍 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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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詩)창작/시 2010. 8. 16. 01:15
착각 -lumiere- 착각이었다지만 착각하고 있는 순간 위안받고 즐거웠다면 착각은 해 볼 일이다. 착각이 좀 더 지속되길 바랬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착각을 즐기고 즐긴 착각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착각도 즐겁고 착각이 끝난 것은 더욱 즐겁다. 착각이 끝났다는 생각조차 착각일런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삶 자체가 착각의 연속인가보다. 착각하지말자라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착각하는 순간만큼은 착각이 아니니깐 말이다. 착각에서 깰 때 착각이다.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의 사고가 사실이라면 삶은 참 덧없다. 덧없는 삶이 즐겁기 위하여 또 다른 착각을 꿈꾸느니... 곧 죽을 것이라는 착각을 할까? 마음이 편해진다. 눈뜨지말자 눈뜨지말자. 이만 착각을 내려놓고... -201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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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자서전창작/시 2010. 6. 25. 14:23
하루살이 자서전 -lumiere- 거북이는 하루살이의 날개 짓에 태연하다. 바람실린 먼지로 하찮다. 눈 껌뻑대니 먼지가 날라가다. 비명횡사한 것을 아는지 마는지 졸립다. 하루를 살기 위해서 얼마나 푸드덕 댄 날개 짓인지... 날개는 헤지고 찟기우고 하늘에 펜으로 줄 긋듯이 휘돌아다녀도 흔적도 없다. 하루를 살아도 하루살이를 복제한다. 어제의 하루살이가 오늘의 하루살이인지 내일의 하루살이인지 알 수가 없다. 눈 껌뻑대니 먼지가 날라간다. '먼지가 또 들어오네' 거북이는 하루살이가 우습고 하루살이도 거북이가 우습다. 하루를 살든 천년을 살든 참거짓을 모르거늘... 하루살이야 고작 하루를 살아서 모른다지만 거북이는 어찌 모를고! - 20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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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가 깨져.(詩)창작/시 2010. 6. 23. 11:30
접시가 깨져. -lumiere- 접시가 깨졌을 때 널 탓하면 되지만 그것도 속으로 탓하라. 내가 깼으면 나를 탓하지는 마라. 마음이 두 번 아프잔아. 너가 다쳤다면 세번 아프고 나만 다치면 더 아프다. 나무란다면 더욱 속상할 것이다. 치우려니 찔려서 피가 나고 문양이 조각조각 애처롭다. 잠시 바라본다. 접시는 잊혀져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너가 있으니 잊혀지지 않는다. 접시를 치우듯이 너도 치운다. 뾰족한 조각이 아직도 치워지지못한 채 또 찌른다. 접시는 어디로 갔을까? 왜 없을까? 누가 뭔가 깨고 치우지 않았나보다.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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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는 길창작/시 2010. 6. 23. 02:13
갈 수 없는 길 -lumiere- 노란 숲속에 길이 두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다지 아름답지않은 길이 나를 택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었습니다.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그 길은 거의 같아지지 않을 것입니다만,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 숲속에 두 갈래의 길이 갈라져 있었다고. 사람이 적게 간 길이 나를 택하였고 그것으로 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루스트처럼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갈 수 밖에 없는 길을 간 것입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사람이 걸은 자취도 적어 길을 만들기도 하고 서성대며 방향을 잃고 주저앉고 싶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으므로 여기가 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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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에 대한 상상미학#.10창작 2010. 6. 17. 02:53
이성과 감성에 대한 상상미학#.10 이성[理性, reason] :사물을 판단하는 힘. 참과 거짓, 선과 악, 미추를 식별하는 능력,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동물과 구별하는 것은 이성이며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다'라고 하는 정의가 성립한다. 감성: 자극이나 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 감성지수: 감정을 통제·조절하고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 (학자도 아니고 연구나 논문 발표할 것도 아니니 필자의 방식대로 풀어본다.) '개만도 못한 놈(?)'이란 말이 있듯이 그 놈,즉 그 사람이 어째서 개만도 못한 것인가? 그 사람이 개도 갖고 있는 감성이 부족하거나 과잉될 때 그런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성은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고 동물과 구별되어지는 것이므로 동물은 이성이 없지만 동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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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독존일진대 신분상승이라니?시사 2010. 6. 16. 19:43
신분상승같은 소리하고 있네!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다고 하니 친구는 대뜸 결혼을 통해서 신분상승을 꿈꾸냐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결혼을 계기로 신분상승이 되는 것인지도 몰랐고 필자의 신분이 하급(?)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 친구가 그런 생각을 했거나 주변에 그런 어리석은 친구가 많았나보다 하면서 도대체 그 사람의 머리속에는 어째서 그런 짱돌로 잔뜩 채워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중간에 대화가 끈겨서 다시 통화하기로 했지만 고집스러운 그 친구와 더 이상 대화하는 것이 거북할것 같아서 전화를 하지 않았는데 좀 전에 전화가 왔다. 통화를 할까말까 고민이다. 어떤 짱돌을 꺼내서 스트레스받게 하고 환멸감을 줄런지.... 어떤 면에서는 프라이드가 높아서 나를 선택하는 사람은 안목이 상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