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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악역, 여성 연기자가 도맡게 된 것은 경쟁력때문이다.
    tv/스타 2011. 4. 1. 01:28

     



    드라마 악역, 어쩌다 여성 연기자가 도맡게 됐나?

    -좌절된 욕망을 투사할 악역이 필요해-


    어떤 칼럼니스트의 발제에 달리 풀이하다.


    한 때 주인공만 맡았던 탤런트가 악역을 맡고 이미지가 훼손돼 계약했던 광고마저 취소되고 그 후로 대중이 선호하는 역할이 섭외가 되지않아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한다.


    현재는 악역을 맡은 연기자가 주목을 받고 주인공은 더 이상 정의롭고 착한 캐릭터가 아니라 욕망에 사로잡혀 이기적이고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가 대세다.

    악역 캐릭터가 빛을 발휘하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조건은 무조건적이고 불쾌감을 주는 악역이 아니라 이유있는 악역, 즉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매력적이어야 하며 카리스마를 뿜어야 한다.

    천사표 이미지에 캔디형 캐릭터라면 인기나 외모를 무기로 해서 연기력이 미흡해도 주역을 따낼 수 있고 주인공이 약해도 다른 요소로 흥행에 성공할 수도 있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할수록 시청자를 자극하고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공기처럼 유야무야하고 답답한 천사역보다 천사역을 압도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까지 제압할 수 있는 포스를 유지하면서 다음 편이 궁금해지도록 사건이 지속되야한다.

    이유있는 악역에서 이유는 작가가 만들어주지만 그 이유를 제대로 전달하고 호응받기 위해서는 연기자의 재량에 달려있고 매력과 카리스마 또한 검증받은 이미지거나 연기력에 좌우한다.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악행을 저지르려면 힘과 지략을 무기로 하고 당하는 자는 사심이 개입되어야 한다.
    악역은 선한 역할보다 연기자의 자질이나 조건이 필수적이므로 천부적인 신인급 연기자보다 경륜있는 베테랑급 연기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악역을 제대로 소화하면서 시청률 견인차할 수 있는 연기자는 한정되어 있으니 연기력이 검증된 스타급이나 연기력이 정점에 도달하여 스타의 가능성이 높다.


    나쁜 남자의 잔인한 매력을 감당할 수 없듯이 옴므파탈보다 팜프파탈이 더 치명적으로 대중을 유혹하는 이유는 악행을 변명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한 마디가 대중에게 보다 설득적이다.

    인기리에 종용한 '욕망의 불꽃'의 신은경, '마이더스'의 김희애, '로열패밀리'의 염정아, '가시나무새'의 김민정,'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리 등 인정받았기에 악역을 따냈고 주목받으면서 드라마를 장악한다.

    매력적인 악역의 요소를 전부 갖춘 역할은 신은경,염정아,김민정이 분했으니 김희애나 이유리가 한 수 밀리는 것은 그들의 만행이 덜 절박하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호소력이 강하고 숙명적인 악역은 모성애를 전제로 할 때 연민을 자극하여 악행을 쉽게 용서한다.
    기른정과 낳은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모성때문에 욕망이 극대화되며 이기적인 욕망까지 포기할 수 있었던 신은경이 맡은 악역은 미화되어졌고 공감해버렸다.
    로열패밀리의 염정아는 욕망과 모성애 사이에서 갈등하는 악역이고 가시나무새의 김민정 역할은 욕망때문에 모성을 포기한다.
    비슷한 소재라도 악행을 저지르는 동기와 사연이 다르고 캐릭터의 기질적인 차이가 있듯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리는 악역의 범주에 넣기도 애매하다.


    악역이 부각되고 주인공 반열에 등극한 이유는 [좌절된 욕망을 투사할 악역의 필요성]보다 우선하는 것이 사회가 치열해질수록 경쟁력이 강화되고 악역을 전면으로 세울 때 소재가 널려있고 스토리의 변주가 쉽기 때문이다.



    천사표의 선행으로 감동받았을 때의 전율과 반응보다 악역의 만행과 비리에 더 반사적이므로 드라마의 악역이 주도적이면서도 납득되어지기 쉬운 여성 연기자가 도맡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불가피해졌으며 변화무쌍한 악역이 드라마의 주류를 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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