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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나무새는 시놉시스를 변경하므로 패착을 두다!
    tv/스타 2011. 4. 7. 18:45

     


    가시나무새는 시놉시스를 변경하므로 패착을 두다!


    미모나 연기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상반된 캐릭터로 대립되는 역할을 잘 소화해내므로 시청 내내 흥미롭다.

    여주인공 둘 다 얼굴이 안으로 몰린듯 해서 처음 시청할 때는 조화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으나 연기의 호흡으로 화면상 자연스러워졌다.


    자극적인 요소가 끼면 막장이라고 우겨대니 피하고 싶어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연기자의 캐릭터를 잡아주는데 있어 작가의 첫의도대로 갔어야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의 흐름을 보면 시놉시스와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별거아니지만 개성있던 연기자의 캐릭터가 휴머니스트로 전환된 느낌이다.
    영조야 폼나게 그려준다 하더라도 강우는 입체적인 인물이었으나 어떤 의도로 영조보다 더 폼나게 갈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설정된 캐릭터보다 무미건조해졌다.



    ...남몰래 도와주며
    정은을 경멸하고 앞에서는 인정사정없이 못되게 굴면서도...



    이 장면 사라지면서 강우는 자신에게 별로 관심도 없는 유부녀 정은을 한결같이 기다렸고 결혼도 할 수 있다는 지고지순한 멋진남으로 영조를 자극했다.

    아무리 사랑스러운 여자라고 하더라도 정은의 사정을 모르는 이상 단박에 불륜을 저질렀거나 대책없어 보이는 여자를 무작정 사랑한다는 것은 극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애초의 의도대로 강우의 이중성이 노출되었어야 정은도 살아나고 영조가 정은을 선택하는 쉽지않은 결정이 한결 드라마틱하고 탄력적으로 전개되었을 것이다.
    영조의 모친 김계순도 시놉시스상 캐릭터보다 괜찮은 여인으로 포장하고 싶었던지 지금까지 밋밋하게 표현되어 연기고수의 적나라한 연기력을 활용하고 있지않다.


    주변인물의 캐릭터 설정이 잘 되어놓고도 써먹지 않거나 무난하게 만들어버리면 앞으로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줄 인물은 유경이 되며 스토리의 힘은 약해진다.

    약한 가시들이 설쳐대서 정은이 내성이 생기고 정은과 유경의 대립각을 만들어야 친모의 입장과 자신을 돌본 정은의 엄마로서 정밀한 갈등이 묘사될 것이다.


    영조도 강우도 윤명자도 전부 정은표이니 정은은 화초처럼 표현되어지고 고립되어지는 유경 혼자 독가시가 되어 판치다보면 유경의 적수는 친모 윤명자가 마땅하다.

    유경 역할인 김민정의 탁월한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뛰어나니 정은이 적수가 되기보다 윤명자와 대립해야 화면에 불꽃이 튀겠지만 이런 구도라면 윤명자를 구태여 여배우로 설정할 필요도 없다.
    여배우로서 윤명자의 주특기는 '국민엄마'인데 작렬하는 카리스마로서 대립각을 곤두세우는 것보다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성애를 표현하는 것이 차화연의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사람들 누구나 상황에 따라서 위선적이거나 위악적이 될 뿐이지 무조건 천사표이거나 전시상황도 아닌데 지독히 못된 인물이 그리 흔하던가?


    등장인물 캐릭터 구성은 잘 해놓고 중간에 왜 패착인지 판을 망친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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