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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생뎐에서 다모와 사란이 서로 사랑했을까?
    tv/스타 2011. 4. 4. 19:26



    이성적으로 끌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담백한 연애하다가 한 명이라도 싫증나면 헤어지자는 약속을 한 상태에서 아다모가 이별 통보를 할 때 자기 감정에 충실한 고백을 하자 사란은 '내 욕심때문에 사기당했다'고 한다.


    어떤 단서를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연애했거나 결혼을 약속한 상태에서 다모가 사란에게 헤어지자고 했다면 사란이 배신감을 느껴도 좋다.
    연애와 결혼을 별개로 여기는 전형적인 재벌남 다모와 사랑을 꿈꾸지만 부유한 친구들 사이에서 컴플렉스가 강한 사란은 천박한 부모와 지긋지긋한 가정을 탈피해 결혼으로서 신분상승을 꿈꾼다.


    여성의 혼전 순결이 그다지 중시되지도 않는 21세기에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 결합을 합일로 여기는 다모는
    결혼을 전제하지 않는 스킨십은 불가하다고 주장하는 사란에게서 진심을 발견할 수가 없다.
    남자가 여자에게 섹스를 요구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전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보다 욕정이라고 오해하듯이 없는자가 가진자에게 마음을 주면 혹시 자신의 재력때문에 접근한 것이 아닌가 오해하곤 한다.


    첫 미팅에서 라라때문에 커플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모가 알고 있는 머리핀을 올려놓고 관심을 테스트하는데 라라와 다모를 동시에 바보로 만든 것이며 결코 순수하지 않은 사란의 이중성이 노출된다.


    지화자는 세파에 찌들기도 했거니와 노골적인 가식과 속물 근성을 드러내지만 사란 역시 독야청청 고상한 척 하나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고 그런 점을 다모는 발견한 것이다.


    다모와 사란은 자기중심적이며 성장 배경과 경제적인 차이,가치관이 다르므로 욕망도 달랐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언제나 벽이 존재하며 부용각에 찾아와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그들의 대화는 벽창호의 충돌로 파란을 예고한다.

     

    '내 욕심때문에 사기당했다'라고 사란은 말한다.

     

    다모를 향한 애정보다 현실도피로서 결혼하고 싶다는 욕심이 과도했다는 자기고백이며 오히려 순수했던 다모에게 사란의 진정성은 왜곡되어버렸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다모에게 사란은 욕정의 대상으로 변질되나 결혼에 발목잡히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 사란은 더 이상 의미없다고 여긴다.
    냉정해진 다모의 진심을 헤아릴 수 없기때문에 마음을 뺏긴 것이 억울한 생각이 들어 다모에게 속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금원장 부부가 표면적으로는 무난한 부부생활을 하면서 몇 십년을 살고도 서로에게 마음이 없으므로 벽을 느끼고 연결되는 자식도 없으므로 간단하게 이혼했다.


    다모와 사란이 서로에게 끌리고는 있다 하더라도 마음을 보지 못하고 이해한 적도 없는데 과연 그들이 사랑했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란은 운명적으로 기생이 될 팔자이며 기생은 남자에게 마음을 주거나 의지해서는 안되며 쉽게 사랑에 빠지기 어려운 속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사란의 그런 속성에 다모에 대한 배신감이 더욱 동기부여를 했을 뿐이다.


    단철수와 지화자는 서로 이해하고 점차 닮아가 한통속이 되는데 사랑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공감할 수 있어야 사랑할 수 있다.

     

    다모와 사란은 부용각에서 재회한다 하더라도 절대 사랑할 수 없는 존재이며 서로의 욕망만이 노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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