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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독존일진대 신분상승이라니?
    시사 2010. 6. 16. 19:43
     신분상승같은 소리하고 있네!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싶다고 하니 친구는 대뜸 결혼을 통해서 신분상승을 꿈꾸냐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결혼을 계기로 신분상승이 되는 것인지도 몰랐고 필자의 신분이 하급(?)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 친구가 그런 생각을 했거나 주변에 그런 어리석은 친구가 많았나보다 하면서 도대체 그 사람의 머리속에는 어째서 그런 짱돌로 잔뜩 채워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중간에 대화가 끈겨서 다시 통화하기로 했지만 고집스러운 그 친구와 더 이상 대화하는 것이 거북할것 같아서 전화를 하지 않았는데 좀 전에 전화가 왔다.

    통화를 할까말까 고민이다.
    어떤 짱돌을 꺼내서 스트레스받게 하고 환멸감을 줄런지....

    어떤 면에서는 프라이드가 높아서 나를 선택하는 사람은 안목이 상당히 높고 내가 찍은 사람은 내게 선택받아서 행운일 것이라고 믿는 편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타자와 비교해서 상대적 자판[自判]이 아니라 절대적이고 고유한 자존[自尊]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인격이 적어도 중간 위에 선점[先占]한다고 여기는 편이며 필자도 예외는 아니고 어쩌면 그 이상의 품격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 편인데 믿거나 말거나 내 마음이다.


    세상이나 삶은 어차피 스스로 사유하지 않고 인식하지 않으면 어떤 의미도 없으니깐 말이다.


    설령 의미가 있다손치더라도 주관적으로 의미를 못느끼면 옆에서 아무리 어떤 사상을 주입해봤자 자신이 보는 것만 보고 듣는 것만 듣고 그를 궁휼히 여기는 것도 타자의 시각일 뿐 당사자는 '소 귀에 경읽기'일 뿐이고 그 소가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할까?


    신분[身分]은 신분일 뿐인데 신분상승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그 친구는 자신의 신분이 낮다고 생각하며 자괴감을 느낄 것이며 자신보다 더 낮은 신분이라고 느낀다면 무시할 것이며 자기 기준에서 높은 신분에 대해서 열등감과 부러워하고 절절 맬지도 모른다.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그 의미는 인간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고 부처는 선지자일 뿐 그 의미를 깨달으면 누구나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것이고 그것을 깨닫는게 그렇게 어렵나?

    어떤 배필을 만난다고 해서 신분상승될 일이 없고 그런 것이 있다면 벌써부터 결혼을 하고 싶어했을런지도 모른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지루하고 오래도록 여생이 남은 듯하니 더 이상 헤어지지 않는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고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 곁에 있기를 바랄 뿐이다.


    좋은 사람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거기까지가 아니라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어리석게도 의지하면 부담주는 것인 줄 알았는데 /부담이 아니라 자신을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오랜 시간에 걸쳐 깨달았다.

    왜곡된 자존심으로 기대는 것을 배우지못한 자신의 변화를 인정하고 이제 인간이 되었나보다.

    감정을 표현하고 솔직해지고 싶고 끌리는대로 마음을 주고 몸도 따라가고 자연스러운 일이고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다.


    지금까지 소망해본 적이 없으므로 이제 나를 걸어본다.



    신분상승?


    그 친구와 대화하면 자신의 자격지심에 필자까지 편승되는 것 같아서 (다른 문제로 논의한 적도 있지만 어찌나 고정관념이 자리하던지)견해차를 좁히는데 한계가 있으니 소통은 힘들다.


    다른 친구처럼
    "따뜻하고 좋은 사람 만나"

    한마디면 되는데 어째서 저급한 속물[俗物]의 극치를 보이면서 자신의 정체성[正體性]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문화가 어떻고 수준이 어떻고 따지는지 피곤하다.



    나는 아무때나 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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