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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외수 사이비 교주들이 감성 좋아 하신다.
    시사 2010. 2. 26. 22:14




    이외수! 사이비 교주들이 감성 좋아 하신다!


    한 때 만화를 좋아했었는데 어떤 스토리 작가와 대화하다.


    "요새 그 만화를 보면 왠지 너무 많이 찍어내서 그런지 이전 스토리 베껴먹기 식이고 재미가 없어요." 라고 했더니
    "그 선생님이 사람이 좋아서 문하생들이 데뷔 할 때 자신의 이름을 빌려줘서 그래요"하더라.
    "그렇다면 좀 질 떨어진다 느껴진 작품은 그 분이 쓴 것이 아니란 건가요? 어쩐지~"
    "네"
    "실망했네요. 제가 참 좋아하는 만화가였는데 어떻게 자기가 낸 책으로 둔갑시켜요. 워낙 감동적인 스토리를 많이 쓰셔서 참 인간미 있다고 느꼈는데...“
    ”바로 그거에요. 그 인간미...“


    모 만화가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문하생이었거나 지인이 만화를 출판하다가 실패하고 실의에 빠졌다가 찾아와서 그 만화가의 이름을 빌려달라고 호소하면 기꺼이 필명을 빌려주었던 것이다.
    만화 매니아는 만화가 이름만 보고 책을 싹쓸이해서 보는 경향이 있고 필자가 예민한 것이지 질이 떨어졌네 마네 눈치 못 채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위대한 책이 아니라 그냥 만화책이기 때문에 몇 수준 있는 만화책이 아닌 이상 타임킬러용이 일반적이다.


    스토리작가의 얘기를 듣고 상상력 발휘되기 시작하니 그 만화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듯싶다.
    필명을 빌려주는 것은 독자를 무시한 기만행위에 다름없지만 돈을 벌려고 이 책 저 책 막 찍어낸 것이 아니라 그저 잘 안 팔리는 만화가에게 기회를 제공했던 것 같다.


    이성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가슴으로서 이해하려고 하면 그 만화가의 행위를 못 본 척 눈감아 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도가 있는 것이지 그런 일들이 빈번해지면 형평성에 어긋나니 대중은 참과 거짓에 대한 분별력을 잃게 되고 점 점 더 이성이 마비된다면 결국 다 같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에 다름없다.
    이성을 무시하고 감성에만 호소한다면 질서가 문란해지고 세상은 부조리해지니 시간은 과거로 곤두박질칠 것이다.


    감성이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고?


    개인의 과도한 욕망 내지 야망을 철저히 무장하고 이성을 배제한 상태에서 지나친 감성에 호소하는 것은 자신을 지지하는 무리나 관계자에게 망령되고 그릇된 생각을 주입시켜 그들의 스스로 사유하는 힘을 저하시키니 마치 사이비 교주의 작태와 꼭 닮은꼴이다.


    도대체 무엇을 꿈꾸고 있는 것인가?


    '딱 보면 안단다'


    글을 쓴다는 지성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가?
    도인답긴 하다.


    철학은 땅에 떨어지고 다 같이 손에 손을 잡고 공중부양하면서 하악하악대며 감성마을로 가자!
    뭐 이런 식인가?
    감성 감성하니 이 땅위에 예술 한다는 지성인들조차 이미 감성에 세뇌당하거나 아니면 찍힐까봐 두려워 종적을 감추었나?


    흠!


    그렇다면 수학자 나왓!
    당신들 참 거짓 증명하는 것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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