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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에 대한 상념
    삶/신경증 2010. 2. 7. 14:33
     

    살다보면 어떤 길을 가야할까 선택해야 될 때가 있는데 혹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던 적은 없었나요?
    가다가 잘못 된 길이라면 되돌려 갈수 있다면 좋겠지만 빼도 박도 못하는 것이라면 그 한 번의 선택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분명한 것은 풀이 많이 난 길이든 풀이 적게 난 길이든 가지 못할 길은 없다는 것입니다.


    결혼이 인륜지대사라면 이혼 역시 인류지대사일진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고 회사가 싫으면 사표를 던지면 되지만 가족 관계는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배우자의 외도, 성격 차이, 경제력, 시댁이나 고부간의 갈등이 원인일 수도 있고 그 밖에 복합적인 원인도 있겠지요.


    백년가약!

    칼로 물을 벤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요?
    내 살 도려내는 고통을 어떻게 참으셨나요?
    자꾸만 빠지는 머리카락을 주워 담으면서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서럽게 하던가요?
    눈을 떠도 감아도 어디에도 쉴 곳이 없군요!


    살면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이혼 스트레스만한 것이 있을까 싶은 것이 대놓고 하소연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정서가 이혼에 관대하지도 않습니다.

    이혼한 계기가 누구 때문인지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금기시될 축복과 결혼서약을 위배했으니까요.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당신의 목덜미를 잡고 마는 고통스러운 기억이 당신을 지배할 것입니다.


    낯빛은 불신과 충격으로 어느덧 핏빛으로 물들었고 때로는 창백해지고 이제 좀 가실 줄 알았더니 피로가 몰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잿빛으로 변했군요.


    최근 삼성 간부의 자살 동기가 스트레스가 주요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공들여 쌓은 블록의 폐허 더미를 바라보면서 어디서부터 수습을 해야 할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폐허더미에서 기능 정지된 블록과 함께 뒹굴고 있는 당신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애증의 강을 건넜더니 잡히는 것은 허망함뿐이고 쓰라린 바람이 당신의 가슴을 관통하네요.
    남의 말은 쉽게 해도 내 일이 되어서는 변명도 허용치 않는 것이 이혼의 고통 중 하나이며 남아 있는 가족이 있으므로 자칫 말을 잘못하면 또 다른 갈등과 상처의 골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살아갈 날에 후회하지 않도록 무엇을 버리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던 배우자가 없으므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기도 하고 가계를 꾸렸던 정도의 부업이 주업이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이혼을 준비하면서 여러 상황에 대비도 했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
    바쁘게 몸을 던져 일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고 안보고 안듣는 것이 덜 속상하니까요.


    얼음땡처럼 마비가 되고 말았군요!

    그렇게 아픈 마음을 달래주지도 않은 채 무뎌지게 한 것으로 좋은건가요?
    언젠가 곪아 터져 덧나도 괜찮은지요?
    당신은 조금 더 솔직해지고 진실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프면 약도 먹고 주사도 맞고 예방접종도 하면서 왜 마음의 상처는 치유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나요?


    당신의 내면을 관찰해보세요.

    이혼을 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세 집 걸러 한 집 씩 있는 일이고 국회의원도 박사도 연예인도 세상 누구도 겪을 수 있습니다.


    아무도 원하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 세상에 던져진 존재이듯이 당신이 선택한 결혼이고 이혼이었지만 이혼할 수밖에 없던 각자의 "사정"이었던 것이죠.

    백인백색이듯이 백가지 사정이 있고 백가지 행복이 다를 텐데 결혼이나 행복을 어떤 잣대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남이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닌 이상 삶의 중심은 ‘당신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가 정답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이 지옥이었겠어요?
    충분히 시련을 겪었고 스트레스를 받았고 더 이상 어떻게~


    삶을 찾아서 홀로서기를 해야 했고 해야만 하는 현재의 상황만이 진행형입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것은 당신 탓이 아닌 것이고 당신만큼은 스스로 관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의 고난은 당신의 굴레들을 벗기 위해서 성숙해지기 위한 통과의례인 것입니다.
    억압된 자아를 찾고 홀로서기를 해야만 하는 당신은 무사히 통과의례를 거쳤습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산다고 해서 행복이 멀어지는 것은 아니지 배우자와 그만큼의 인연이었고 당신의 핏줄도 결국 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인 것입니다.


    왜 모든 책임을 혼자서 감당하면서 속수무책 가슴앓이하나요?

    애타는 심정 누가 앓아주던가요?
    표현하지 않는 것까지 헤아려줄 수 있는 사람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습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
    스스로 위로하고 흔들리는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 당신의 의지가 삶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길이 되라 하면 길이 될 것이며 질문을 하면 답을 줄 것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스스로 유도해보세요!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했다면 이혼 역시 행복하기 위한 또 다른 선택인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당신이 내린 결정!
    자신의 내면세계에 충실하고 진정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그 용기가 부럽고 박수를 쳐주고 싶군요~
    마음을 담은 몸이므로 마음이 하는 일을 몸이 모르는 척 하지 않죠
    이혼 스트레스 때문에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고 편두통 근육통 폭식 우울증이 왔거나 올 수도 있지요.


    빛은 밝고 따뜻하듯이 당신의 몸과 마음도 빛으로 채우면 밝고 따뜻해질 것입니다.

    홀로 서기가 쉽지도 않지만 물구나무서기처럼 홀로 서 있다면 몇 배 더 힘들것이고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다면 세상을 이고 있는 느낌일 것입니다.


    그래도 그 짐이 솜털처럼 가벼워진다면 두 손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듯이 조금은 가볍게 덜 힘들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당신 마음뿐입니다.


    솜털도 비를 맞으면 다시 무거워지고 그런 때가 찾아오면 마음을 다스려서 다시 솜털로 만드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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