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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뚫고하이킥을 재조명한다(노년층의 활약상은 우리의 미래이다#1
    삶/신경증 2010. 2. 7. 19:30

       



    드라마는 말 그대로 연속극이라서 보던 것만 보던지 인기가 있다고 하는 것을 선택해서 보게 되는데 중간부터 보게 되면 요새 드라마 트랜드가 워낙 사건이 툭툭 터져버리니 앞뒤 연결이 맞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다.
    우연히 접한 드라마가 왠지 끌리게 되면 주말이라든지 한가할 때 다시보기를 통해서 처음부터 시청하게 된다.
    하지만 채널 고정이 안되는 안땡김 드라마도 많다.
    그런데 시트콤은 에피소드 형식이라서 그다지 줄거리가 없기 때문에 아무때나 대강 봐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드라마보다 채널 고정하기가 쉽다.


    한때 시트콤이 시청률이 높았다가 그 인기가 시들어지고 유일하게 인기 쫌 끈 시트콤이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중간부터 보게 되었고 일일드라마의 특성상 이른 저녁 시간 때 방영되다보니 내내 볼 수는 없었고 우연히 보게 되면 보고 말게 되면 말았다.
    그래도 뭐~
    내용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도 없었다.


    원로 배우 나문희는 본인이 출연한 ‘거침없이’가 ‘지붕뚫고’보다 더 재미있다고 한다.(나문희 여사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어떤 시청자가 '지붕킥'은 시트콤의 형식을 벗어났을 만큼 웃음의 요소가 적고 멜로디가 많이 가미되어 불만이라면서 '시트콤이야? 드라마야?‘하더라.


    아파트도 주상복합형 공동주택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슈퍼마켓도 마트 형식으로 바뀌는데 왜냐하면 편의성 때문일 것이다.
    식품을 사야하고 전구를 사야하고 스탠드를 사야 하는데 마트는 번거로움 없이 한 방에 해결되잖아.
    형식이야 벗어나더라도 불황일 때일수록 소비자의 위축된 심리를 끌어드려서 여유가 되는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시켜야 하는데 잘 팔리는 상품일수록 더 잘 팔리게 해야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가 살아난다고 한다.


    거침없이 하이킥보다 지붕뚫고하이킥의 연관성 '하이킥'의 차용과 이순재 옹의 이미지 효과를 등에 얹고 출발했다고 해서 정겹게 느껴지는 거침킥의 출연자가 좀 등장할 줄 알았다.
    적어도 이순재의 전부인 회상 신에는 나문희가 등장하는 줄 알았더니 뭐 전혀 다른 여인이 등장해서 좀 실망했다.
    지붕킥은 거침킥의 연장선은 아니었다.
    거침킥의 출입구가 기둥 설정이었는데 어이없이 웃겼지만 지붕킥의 구멍 설정은 어이 빼고 그냥 웃겼다.
    이미 색다른 것에 중독되어버렸다고 할까?
    솔직히 말해서 그야말로 드라마지 누가 기둥잡고 구멍 뚫고 들락거릴까?
    현실에서는 극히 드문 일 있을 수 없는 일이 이전보다 별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침킥도 에피소드 형식이면서 전반적인 줄거리가 있었지만 지붕킥은 거침킥의 발전형이라고 느껴질 만큼 매회를 연결해서 보지 않으면 당혹스럽다.
    그래서 재밌는 드라마의 다시보기를 애용하듯이 지붕킥은 꼭 다시보기를 클릭하게 만들더라!
    성격 급한 사람은 다시보기를 돈 내고 볼 것이고 덜 급한 분들은 무료 시청하기 위해서 광고를 보게 되니 장사가 더 잘 될꺼야!


    김병욱pd의 계획적인 계산이었는지 어쨌는지는 관계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드라마에 비해서 시트콤에 드라마 형식을 추구한 것은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볼만한 고정 드라마가 없으면 습관상 유선 프로그램에서 지붕킥을 고정해놓고 보는 편이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따뜻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자극이 없어서 휴식처럼 화면 돌아가게 놔두는데 심신안정 효과가 있다.
    어찌나 여기 저기 지붕킥을 재방해주던지!
    이번 황정음의 신종플루가 원인이 되어서 출연자 및 관계자들이 전부 다 지쳤다 하니...(이해도 간다)
    특별 기획으로 한 주간 우려먹기를 하고 있는데 만일 유선방송에서 그토록 재방해주지 않았다면 시청률이 더 올랐을지도 모른다.


    정리하면
    1.지붕킥은 에피소드 형식이라서 드라마보다 집중도가 높다.
    2.에피소드 형식이면서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줄거리가 있어서 앞뒤 연결이 필요하므로 다시보기를 해야만 한다.
    (드라마+시트콤=시청률)


    필자도 거침킥보다 지붕킥에 더 열광하고 있지만 황금어장에 출연했던 나문희 여사의 말이 걸린다.
    본인이 출연해서 거침킥이 꼭 재밌다고 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둘 다 가족의 애환을 그리는 드라마 맞긴 맞지만 거침킥이 보다 가족 전체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하면 지붕킥은 첫 의도와 달리 내용의 축이 청년층으로 넘어간 것 같다.
    황정음의 인기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첫 의도는 이순재가 주인공이고(거침킥에서는 이순재가 주인공이라고 강조안함)소외된 로맨스그레이를 재조명한다고 했다.
    그 점에서 나문희 여사가 자신이 출연하지 않았다고 해서가 아니라 가족 드라마의 포커스가 빗나간 점에 대해서 거침킥이 더 재밌었다고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얼마 안남은 방영기간동안 황정음하고 정준혁 많이 지쳤다고 하니(너무 돌렸잖아) 지치지 않은 이순재 옹을 중심으로 에피소드를 꾸밈직도! (1주일간 결방 사태는 없을지도)


    노년층의 활약상은 우리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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