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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새]명자는 두 딸의 행복중 누구의 편이 되어줄 것인가?tv/스타 2011. 4. 10. 07:17
명자는 정은이 친딸인지 착각했을 때 영화배우로서의 위상을 추락시켜 모든 것을 잃었어도 자신이 친딸을 버렸기때문에 딸이 원망하는 마음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이며 미혼모가 된 정은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이 미혼모 당시 아기가 부담스러웠던 마음도 이해하고 떠나라고 한다.
정은이 친딸이 아닌 것을 알고서 유경이라면 말안해도 그 속 다 이해가 가지만 네 속은 모르겠다고 하며 내치려고 하지만 정원의 애절한 사연을 듣고 우리는 배우니까 엄마 딸 연기를 제안한다.
몸만 자랐지 아직 정신은 성숙하지 않은 것 같다는 정은의 엄마에 대한 갈증과 자식을 내손으로 기르지 못했다는 명자의 자책감과 연민이 어떤 모녀보다도 깊은 애정이 자리잡는다.
명자가 착각한 정은을 용서했다는 것은 유경을 용서한 것이고 유경이 자식을 버린 것도 자신도 그런 경험이 있고 정은에게 미래를 위해서 떠나도 좋다고 했듯이 유경이 떠난 것도 이미 이해한다.
친딸이 유경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한pd로 알고 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유경이가 저질렀던 행위를 이해하고 버린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찾아왔는데도 모질게만 군 것에 대한 자책감은 더 쌓인다.
자신을 찾아왔을 때만이라도 딸인 것을 알아봤거나 유경이 납득될만큼 딸에 대한 그리움이나 모성애를 표출했다면 친모를 위기에 빠뜨릴 정도의 도발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깨닫는다.
유경이의 사악한 행위는 명자의 원죄로 비롯된 것이며 유경의 행복을 바랄 것이다.
만일 유경이가 원래의 것을 찾겠다고 나서고 자신이 오해한 것도 다 명자의 탓으로 돌리고 이제라도 자신을 버렸던 댓가를 치루기 위해서라도 엄마 노릇 제대로 하라고 명자에게 간절히 부탁을 한다면...
영조와 한별이와 가정을 이루겠다고 한다면?
정은은 새로운 사랑을 찾으면 되고 배우로서 성공하게 도와주겠다고 한다면?
죽고싶었던 명자에게 손녀딸을 안기므로 목숨을 구해주고 손녀를 친모 이상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엄마 노릇을 다 했고 사랑하던 영조와 가정을 이루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영조의 선택은 무조건 정은을 향하고 있다.
고아가 될뻔 했던 자신의 혈육을 지켜주기도 했거니와 정은을 사랑한다.
명자는 유경앞에서는 무조건 죄인일 수 밖에 없다.
명자에게 정은이는 고마운 존재이고 유경은 자신의 이기심을 닮은 가엾기도 한 미안한 존재이다.
명자는 갈등속에서 누구의 편이 되어줄 것인가?
명자가 편든다고 해도 결론은 달라질 것이 없다해도 결국 두 딸에게 못박는 일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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