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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생뎐]다모의 부용각 입성으로 사란의 상처는 치유되고
    tv/스타 2011. 4. 11. 02:18
     


    다모가 부모의 반대로 사란을 포기한 것이라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하더라도 깊은 상처는 받지 않았을 것이다.
    연인도 동생도 가능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반려자가 될 수 없다는 것,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모 스스로 제외시키며 사랑을 부정하기 위해서 사란의 애매한 행동에 민감해져서 진심마저 오해한다.


    다모는 자신이 사란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결혼할 수 있었다면 지화자는 굳이 사란이 고아라는 것을 알릴 필요도 없었고 다모에게 상처받은 마음보다 위안받고 의지하고 싶은 가족에게조차 소외감을 느끼고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은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빚이 되어버린다.
    근원조차 알 수 없는 고독감은 존재감의 상실로 세상과 동떨어진 부용각에 입성해 기생이 되는 길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미천한 가정환경은 사란의 욕망을 채워줄 수 없고 악운은 겹치고 세상에 대한 원망과 공허감은 유일하게 자신을 선택해주는 기생이 될 때 제옷처럼 편하고 비로서 왜곡된 욕망을 분출할 수 있다.


    다모는 사란이 기생된 이유가 자신에 대한 반발심이라고 가볍게 여기지만 재회했을 때 단 한번의 사랑이 좌절된 것이 더 이상 사랑을 꿈꿀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사란이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학생들이 자살하자 개혁이 실패였다는 것을 깨닫는 것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되니 다모는 서로가 진정으로 원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심을 보여주려고 부용각에 따라 들어간다.


    사란이 기생이 된 이유는 실연이나 경제적인 원인보다 자신의 실체를 증명할 수 없는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사란이 아웃사이더로 인식한 동기는 다모가 결정적이긴 하다.
    다모가 부용각에서 사랑의 결실을 얻을 수는 없지만 사란의 상처는 치유되며 단 한번의 사랑은 의미가 되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따뜻해질 것이다.


    부용각 상무 이화란은 기생이 되는 길이 어떤 면에서는 출가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다모에게 받은 상처를 부용각에서 치유하고 세상에서 못받은 사랑과 헌신을 기생이 되어서 받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란의 운명인가 한다.
    부용각에 모인 기생들은 조금씩 사연은 달라도 사란과 비슷한 사유로 보통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며 그곳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라라는 사란이 원했던 모든 것을 소유했으며 가족의 과도한 애정과 관심조차 귀찮게만 여겨지고 복에 겨운 소리를 내뱉는다.

    한 때 라라를 버렸던 친부모도 믿을 수 없고 길러준 부모가 이혼하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던 중 설상가상으로 친부모에게는 손자의 존재로 소외감을 느끼면서 믿고 의지한 가족 관계가 허상이라고 느낀다.
    라라에게 넘쳐났던 물질과 관계는 욕망의 대상일 수 없고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유리의 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아 정체성에 대한 상실감은 사란과 동변상련의 심정으로 부용각을 찾는다.


    사란과 라라는 다른 상황으로 기생이 되고 욕망도 다르지만 그들에게는 소외감과 존재의 확인이라는 동류의식으로 연결되어 있고 어떤 인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부용각에 있는 기생들이 세상과 좀 다른 세계로 입성하는 계기나 이유를 사란과 라라의 사정으로 대변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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