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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허상(1)
    창작 2010. 2. 8. 15:23



    님의 허상(1)
                            

    돌아선 줄 알았는데
    가버린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 자리라뇨?
    잠시만 기다리세요
    내가 갈테니
    앗! 당신이 아니었네요
    당신이 아니라 내가 만든 허상이었군요.
    내가 만든 미련이었군요.

    여기 저기 물어보았어요.
    당신이 쉴만한 곳을
    잡으려 잡으려해도
    닿을까 말까

    아무데도 없더군요.

    당신은 당신은 오직 내 안에 머물러 있었어요.
    만지고 싶을 때는 어쩌죠?
    느끼기만 하라고요.... 

    잔인하군요.

                           - 2000/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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