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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시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남다른 각오?
    시사 2010. 6. 2. 13:45

     

    예나 지금이나 정치에 관심이 없다.

    아예 뉴스를 보지 않고 하긴 최근에는 석달간 tv를 본 적이 없는데 tv가 없어서는 결코 아니고 tv는 15대나 있다.
    주로 멜로드라마나 시트콤류 예능프로만 골라서 시청하는 편인데 잡다한 생각이 많아서 tv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2002 FIFA 월드컵때 차두리,차두리 그래서 '음 차씨 집안이 축구를 잘하는구나'속으로 차범근을 떠올렸는데 알고보니 부자지간이었다.
    영부인도 이순자여사 외에는 척 떠오르지 않다가 몇 달전에 이명박 대통령의 영부인이 김윤옥 여사인 것을 알아버렸다.ㅎㅎ
    암튼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 국민의 권리인 선거를 지금까지 딱 두번 했다.

     

    첫 선거

     

    학교 근처에서 자취할 때 집과 학교는 왕복 5시간 걸릴 때였으니 5시간 지루하게 버스를 타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대학 진학을 반대해서 가출했기 때문에 부모를 원망하던 무렵이었으므로 몇 년간 집 근처에 가지 않았고 세상도 사회도 별로 마음에 안들 터 도대체 왜 선거를 해야하나?

    고학하던 시절이므로 알바에 지쳐서 수업 시간에 꾸벅꾸벅 졸던 때다.

    모처럼 강의들으려고 하면 데모가 심해서 화약연기 가득하고 갑자기 폐강이 되니 솔직히 데모하는 학생들 '먹고대학생'이라고 다 사치스럽게 여겼다.

    술을 마시다가 운동권 학생한테 붙들리고 그때 그랬다.

    운동권은 물론 특정 인물을 지지하고 있었지만 그가 아니라도 좋으니 꼭 선거를 하라고 간곡하게 당부하는 것이다.
    미팅도 해본 적이 없고 돈버느라고 발렌타인데이가 뭔지도 모르는 나에게 시간이 돈인 나에게 집 근처도 쳐다보기 싫은 나에게 어찌나 울면서 사정을 하는지
    '그래,선거해주자,표 찍자' 마음을 굳혔다.

    당연히 운동권이 지지하는 김대중에게 표를 던졌고 나의 첫 선거가 당락에 영향을 미지지 않았지만 눈물의 호소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두 번째 선거

     

    세월이 흘러서 엄마와 화해를 하게 되고 잠시 엄마와 잘 지내볼 때였는데 관광버스 대절해서 국수를 먹었다는 둥 꽤나 즐거워하신다.
    그때도 정치색이 전혀 없으니 내가 누구를 찍었겠는가?
    엄마 손에 끌려서 돈 많은 노신사를 찍었지만 이번에도 탈락하셨다.ㅎㅎ

     

    그밖의 선거

     

    더 이상 적극적으로 선거하자는 사람도 없고 두 번의 참패로 선거 의욕상실이 되어 그저 휴일로 지정해주는 나라에 감사할 따름이다.

    한 때는 자랑스러운 특별시민이었지만 뜻한바 있어 도민이 되었으니 작은엄마가 어찌나 '이장님한테 잘보여야 해'를 강조하시는지 손수 고사떡도 돌렸잔아.
    재미삼아 떡 반말 밖에 안했는데.ㅠㅠ
    그러나 아직도 이장댁만 봤고 훌륭하신 이장님을 못봤다.

     

    최근 변화

     

    시골에서 뼈를 묻을 각오를 하니 갑자기 선거욕이 용솟음치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과연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지인들한테 여론조사를 했으나 인물이 훤한 사람을 찍으라고 한다.
    팜플렛이 이만큼 왔길래 인물 훤한 사람을 찾았지만 눈이 높아서인지 그다지 눈에 안뜨이고 공약도 거기서 거기고 이력을 찾았더니 왠일이야?
    전과자도 있네.ㅎㅎ
    개나 소나 다 다닌다는 대졸 학력자도 별로 없고 대다수가 고졸 학력이다.
    '아 이래서 도민이구나'

     

    '음 민주화가 되긴 되었어'....


    또 갈등이다.
    '누굴 찍어야 해?'

    이번에는 실패하고 싶지않다.
    내가 미는 사람이 꼭 뭔가 되야 보람스러울텐데.


    6월 2일

     

    갑자기 귀찬아지기 시작한다.
    잘 찾아오지 않는 세컨드 블로그에 방명록이 떠서 신기해하던 차!

    [...또한 투표소 입구에서 사진도 찍고,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주시면,푸짐한 행운 선물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 선거는 바로 이맛이야!'

     

    소중한 투표권 행사를 하러 가자!
    불타는 선거욕이 생겨 사진을 찍어야하니깐 칠보단장(그런 것이 있을 턱이 없지만)해야하니 마음이 급해졌다.ㅎㅎㅎㅎㅎ

    ==================================================절취선======================================================

     
    선거하니 지쳐서 몇 달만에 간짜장을 먹었다. 왠지 그래야될거 같았다.투표소 입구에서 사진을 아무도 안찍어주대? 내 폰으로 찍는거였나?그래서 그냥 돌아왔다.저 블랙유머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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