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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사이더에 대한 상상미학 #.9
    창작 2010. 6. 7. 16:45






    아웃사이더.


    그들에게 이해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이며 오직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진영의 자살 기사를 검색하면서 혹자는 최진영이가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증언했고 어떤 이는 최진영은 최근 활발한 연예활동을 결심하고 그런 흔적도 있으며 삶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우울증은 아니었다고 증언한다.
    우울증으로 인한 충동적인 심리에서 오는 자살로 결론이 났다.


    최진영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다 맞을 것이다.


    사람들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거나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울의 늪에 빠져 있다 하더라도 항상 우울한 것도 아니고 감정 기복이 심해서 그렇지 때로는 평정심을 잃지 않거나 적어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척 가장할 수 있다.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할 때 신부가 현명한 답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하다라도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짐이 덜어지고 어떤 이들은 자신의 고충을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 털어놓지 못하고 하등 관계없는 웨이터에게 털어놓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싶어 하지 않는 배려심이나 비밀을 밝히면서 올 수도 있는 부당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일 터다.


    A의 질문에 가볍게 '통과'해도 좋았을 텐데 그날따라 기분 탓인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게 되었고 스스로 진단하기를 우울증 회복기 단계에 있는 필자는 울컥해서 감정의 늪에 빠져 버렸다.


    밤은 깊어지고 한참 서럽게 울고 나니 눈물과 함께 카타르시스가 해소되었다고 할까?
    어느 정도 감정이 제어되니 A가 염려할 것이 우려되어서 이성을 찾고 멜 한통을 보냈다.
    원했던 바는 아니지만 내 치부를 공유하게 된 A가 필자를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한층 가까워졌고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고 여겼다.
    그러나 답 멜은 치부를 건드려서 미안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분명히 멜 제목에 'SOS'라고 표시했고 조금더 내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관심받기 바란다고 했건만....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A는 나의 'SOS'를 반사했다고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A와의 관계는 끝이다.


    필자가 등록한 글에 공감의 댓글을 올려주고 약간 위험한 글귀를 보안해주는 댓글이 있었다.
    B의 관심이 즐거웠기에 기꺼이 멜친구를 원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에 B의 댓글로 오해의 여지가 완화되어서 고맙다는 멜을 보냈다.


    그런데 왠일인가?
    B는 그 완화시킨 댓글만 삭제해버렸다.


    왜 삭제했을까?
    B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


    1.B는 내 편이 되기보다는 오해하는 대중도 아니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 글에 핀잔을 주는 제 3자를 의식해서이다.
    2.핀잔을 주는 제 3자 때문에 B의 댓글이 완화 작용을 했다고 그 이유 때문에 B와 지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핀잔한 3자 편이 되어버린 B의 행동과 사고방식이 납득되어지지 않는다.


    A와 B는 결국 필자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왜 필자를 이해하려고 들지 않는 것인가?


    A에게 'SOS'를 보냈는데 답 멜은 반사로 느껴졌는데 필자의 오해인가?
    다시 물어봐야 할 것인가로 잠시 고민해본다.
    B에게 바로 완화시킨 댓글로 인해서 B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는데 왜 삭제한 것인가? 라고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인가?


    과연 합당하다고 느낄 수 있는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본다.
    필자의 결론은 NO THANK YOU다.


    오해일 수도 있지만 A도 B도 필자와 친구하기를 반사했다고 판단했고 그들에게 필자를 이해시킬 가치나 필요성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빛에 속한 나를 원하는 것이지 이면의 어둠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을 뿐이고 피곤한 것이 싫고 어려운 것을 감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연하다.


    왜? 라고 묻고 싶지 않고
    '그들에게 이해를 바라느니 내가 그들을 이해해주기로 했다.'


    진실을 볼 수 없는 사람들...

    (진실을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할 뿐이다)

    그러니 최진영이가 우울증을 앓고 죽음을 결심해도 그렇게 판단이 나왔어도 일각에서는 최진영이는 절대 우울증이 아니라고 활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우기고 있다.


    왜일까?
    어쩌면 지인의 입장에서 최진영의 우울증을 외면했다는 책임감에서 회피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그러니깐 A는 필자와 가까워지면서 필자의 빛만 흡수하고 싶었던 마음이 큰 것이고 역시 B도 필자와 가까워지면서 대중적인 것을 원했던 것이지 소외당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의 속물근성 때문에 다시 소외감을 느낀다.


    그래 내 몫이다.
    내가 이해할게.
    친구가 되어준다면 더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친구가 없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무더기로 생긴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또 착각이다.
    그들에게 이해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이며 오직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는 말을 명심할 것이지만
    자신 없다.


    아웃사이더일 뿐이다.
    (친구나 지우가 되지 못하는 당신이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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