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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허상 (3)
    창작 2010. 2. 8. 15:14
      


    님의 허상 (3)



    시간은 흐르고....

    이미 너무 많이 가버렸는데


    지나간 길은 되돌아 갈 수 있지만 
    잃어버린 지갑은 찾을 수도 있지만 
    낡은 옷은 수선해서 입을 수 있지만
    감동을 주던 노래는 언제나 흥얼거릴 수 있지만

    시간은 다시 거슬러 갈 수 없더군요.

     


    기억속의 느낌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감정은 아직도 달려 가는데
    당신의 감정도 고정되어 있으면서...

    나는 알아버렸는데



    감정과 감정을 포개기에는 
    시간이 거부합니다.

    시간은 감정을 재로 만듭니다.

    불씨가 빨갛게 멍들어 나를 응시합니다.
    불씨가 꺼지면 감정도 사라지고 
    더이상 당신도 보이지 않을겁니다.


    기억도 죽어 버리고
    시간도 뻥 뚫린 채

    차라리 시간이 고맙군요.

     


    시간! 
    당신은 신입니다.
    이미 너무 가버린 시간은
    기억속에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때의 시간은 나를 죽였습니다.
    어쩌면 나도 시간을 죽일지도 모릅니다.

     


    아...
    시간이 비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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