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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도에는 발칙한 동백꽃이 핀다!
    창작 2010. 4. 17. 01:36
    www.bangpo.co,kr 안면도 방포바다펜션

     


    겨울에는 꽃을 볼 수 없기에 봄이 기다려지고 봄 소식과 함께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피고 벗꽃도 만개하겠지.
    그 중에 진달래가 제일 곱고 흡사 습자지를 연상케하는 하늘하늘한 꽃잎이 은은하게 신비하게 봄향에 취한다.


    북한의 국화(國花)가 한동안 진달래였는데 국란으로 바꼈다나.
    무궁화 치아뿌리고 우리 나라의 국화가 진달래였음 할 정도로 진달래가 좋다.


    진달래,민들레 참 이쁜 이름이다.


    하지만 안면도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꽃은 너무나 강하고 붉어서 마치 조화같은 딱딱한 느낌을 주는 정열적인 꽃은 동백이다.
    처음에 동백꽃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이거 화투에서 많이 본 꽃인데'했다.


    일본 화투는 매화인데 우리나라 화투는 동백꽃으려 체인지했다고 한다.
    '화투에서 본 꽃 맞잔아!'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 춘희가 동백꽃 아가씨였다고 했던가.
    동백꽃은 왠지 느낌이 다듬어지지 않은 꽃이라고 할까?
    빨강 꽃잎에 노란 수술 좀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그래서 바닷가나 섬에서 주로 피는 것일까?


    귀여운 개나리나 기품있는 목련이나 애절한 진달래에 비해서 어찌나 자극적이고 원색적이고 발칙한 느낌을 주는지 그래서 기생꽃 소리 듣는건가?


    춘희가 창녀였고 이미자의 히트친 노래이고 La Traviata로도 히트쳤다는 동백꽃!


    촌스럽고 되바라지고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꽃이라서 춘희의 대명사가 되었나보다.
    촌스럽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원초적 본능에 충실하다는 의미인 듯 싶다.
    쫌 질리고 화끈하다.


    꽃이 음탕하다니!
    실제 보니깐 진짜루 그렇다.


    동백나무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조매화(鳥媒花 )라는데 말 그대로 새가 꽃가루받이를 해 주는 꽃인데 꽃이 이르게 피어 중매 설 곤충이 거의 없는 시기이기도 하고 꿀방이 깊어 곤충의 힘으로는 꿀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조매화가 동백꽃으로 눈에 하얀 테가 둘러져 '백안작(白眼雀)'이라고도 불리는 박새가 바로 그 중매쟁이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다.(펌)

     

    별 짓 다하는 꽃이다!
    남들 곤충 좋아할 때 홀로 일찍 피어서 새에게 빌붙어 살아버리는 동백꽃!
    어쩐지 너무 외로와서 외로움을 감추기 위해서 그토록 정열적으로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인가?


    숨어 숨어 산에 피는 진달래가 촉촉히 눈물 흘리며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안면도에는 동백꽃이 핀다.


    빨갛게 멍이 든 동백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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