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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트라우마창작 2010. 2. 8. 15:07
-빛의 트라우마- 서로에게 몰입되어질 때는 세계는 잠적하고 우리가 응시하는 곳이 곧 세계이다. 당신의 영향이 내게 곧 빛이 되고 내 빛은 당신의 가슴을 관통하고 숨쉴때마다 빛나고 영원한 표적이 되어 만일 세계를 지키지 못할 때에는 트라우마로 존재할 것이다. 병마에 시달려 초죽음으로 살던지 세계의 빛에 초연하던지 기억을 재구성하던지 심장을 봉인하던지 만일 세계를 지키지 못할 때에 어쩌다 가슴끝이 시리면 무의식속 저편에 던져버린 내 가여운 넋이 하늘에서 서럽게 울 때이다.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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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내아가창작 2010. 2. 8. 14:09
내사랑 내아가 내사랑 내아가.... 다음에 생이 허락된다면 내가 당신의 엄마로 세상에 나와서 당신을 기다릴게요. 나의 아가로 내 품에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오직 당신을 위해서 무한한 사랑을 줄게요. 엄마는 아가의 손을 절대 놓치 않으니깐요. 나는 자꾸만 당신을 잃어버리고 손을 놓치고 아프게 하고 당신은 나를 미워하고 서로가 상처를 주는 관계가 되어버렸군요. 마음없는 당신을 바라보면서 불안해하는 것보다 남이 되면 편할줄 알았는데 당신이 걱정됩니다. 내사랑 내아가.... 당신의 엄마가 되면 바보같은 엄마라 하더라도 당신이 다른 사람을 안고 있어도 화도 나지 않고 질투도 안하고 가라고 해도 언제나 당신은 내 품에 돌아오겠죠. 당신의 상처는 그대로 내몫이 되고 내게 편히 쉴 수 있고 울수도 있고 내 사랑을 의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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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창작 2010. 2. 8. 14:08
기다림 진달래꽃을 좋아하고 크리스티나 로제티의 시를 좋아하고 슬픔이 체화되어서 슬픈게 슬픈지도 모르고 외로움이 외로운건지도 모르고 되도록 갈등의 기로에서 돌아 돌아 제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면서 사방에 기둥세우고 나를 가두었습니다. 사방에 기둥도 바람도 들어오고 빗소리도 들리고 사식 넣어주는 사람도 있고 어서 나오라고 손잡아주는 사람도 있고 내가 그들을 보기도 하고 그들이 구경꾼이 되어서 나를 훔쳐도 봅니다. 어둠속에서 빛이 들어오면 빛에 끌려 잠시 그 밝음이 감사하여 뛰쳐나가기도 하고 빛이 너무 부셔 가슴이 녹이 슬고 꿰메다 만 상처자국이 터져서 피를 철철 흘립니다. 기둥을 비집고 몰래 숨어 있으면 녹슨 파리한 가슴에 붉은 핏자국도 온몸에 번져 내게 말을 겁니다. 온몸을 동여매면 마치 미이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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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뱅크스님! 그녀를 어찌 할까요 ㅠㅠㅠ창작 2010. 2. 8. 14:05
티아라뱅크스님! 그녀를 어찌 할까요 ㅠㅠㅠ 작성일 : 2009-07-30 15:32:42 온 스타일에서 도전 슈퍼모델 시즌 11 에 수술을 덜 한 mtf트랜스젠더 isis가 좋은 성적을 올렸다가 탈락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미국이라 하더라도 주에 따라서 보수적이기도 한다니깐 서바이벌 진행 방식이니 1회에 1명씩 탈락하는데 수영장에서 수영복씬을 멋지게 연출하면서 촬영중이었는데 그 tg는 아직 수술 전이므로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평소의 끼를 못보이고 멋진 포즈도 놓치고 그대로 화면에 잡힙니다. 모델 후보 사이에서 은근히 "따"당하고 있었거든요. 촬영이 끝나고 밤도 깊어지고 매력적인 모델에게 한 모델이 "너 멋져, 좋아해" 이런 대화가 오고 가고 바로 매력적인 모델이 좋다고 표현한 모델하고 자연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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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에 대한 상상미학(8)창작 2010. 2. 8. 14:01
액땜 [厄땜]:앞으로 닥쳐올 액을 다른 가벼운 곤란으로 미리 겪음으로써 무사히 넘김. 솔직히 앞으로 행운이 다가올지 불운의 연속일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서 가벼운 곤란으로 미리 겪고 무사히 넘겼다는 것은 상당히 어폐가 있다. "액땜"이라는 곤란을 겪지 않았어도 좋은 일이 찾아올 수 있고 "액땜"을 겪었어도 계속해서 안좋은 일만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럴 때에 "액땜"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그러니깐 때마침 좋은 일이 생겼고 그 이전에 안좋은 일이 있었다면 결과론적으로 "아 좋은 일이 있을려고 그런 곤란을 겪어서 액땜을 했구나"이렇게 표현할 수 있고 곤란지경에 대해서 그 상황에 아쉬웠거나 정서적인 위로성 차원에서 하는 말일 뿐이다. 조금이라도 덜어보고 벗어나기 위해서 긍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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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의 성에 대한 상상미학 (6)창작 2010. 2. 8. 13:11
이코는 초기 밀리언셀러로 아름다운 그래픽과 감동적 스토리,뛰어난 조작성과 몰입도를 자랑하는 게임이며 게임에 열중하다 미야베 미유키는 게임 속 주인공 이코와 요르다에게 캐릭터를 부여하고 안개의 성의 내력을 몽환적으로 재구성한 환타지 소설입니다. 대개는 소설을 게임화하지만 게임이 2차 컨텐츠로 소설을 토하고 서로의 장르에 윈-윈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oshima michiru - You were there(ost)도 꿈꾸듯 환상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게임과 소설만큼 중독적입니다.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아.... 내 영혼마저 날아가 버릴 것 같아..." 뿔을 갖고 태어난 이코는 저주의 마을 안개의 성에 재물로 바쳐질 운명이기 때문에 저항없이 받아들이지만 "광휘의 서"를 읽고 운명의 변화를 가져 옵니다. 비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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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과 상실감에 대한 상상미학 (5)창작 2010. 2. 8. 13:10
#.존재감과 상실감에 대한 상상미학 (5) 작성일 : 2009-11-07 16:42:09 조회 : 12 존재감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보다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고 소비되어질 때 더욱 의미를 갖습니다. 자극을 주었는데 반응이 없다면 존재감은 상실감으로 바뀝니다.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과 / 하고 싶지만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다고 여기고 안할려고 한다는 것 어느쪽이 에너지 손실이 더 많을까? 감정을 발산했을 때 돌아오는 것이 없을 때의 좌절감과 / 감정을 억제할 때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울까? 전자의 좌절감은 나만의 고통이지만 후자의 고통은 대상에 대한 측은함,미안함과 나를 억압해야 하는 고통이 따를지도 모르므로 이중고입니다. 도움을 주고 베푼다는 것은 여유를 보여줌으로 자기만족이 수반되는 행위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