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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에 대한 상상미학 (2)
    창작 2010. 2. 8. 13:03

     

    #.게이에 대한 상상미학 (2) 
     
    작성일 : 2009-11-04 01:31:26  
     
     
     

    레즈비언에 대한 상상을 해봤으니 게이에 대한 상상을 해봐야겠습니다.
    아쉽게도 솔직히 말해서 게이에 대한 상상을 한 적은 없습니다.ㅠㅠ
    이상한 습관이 있는데 스토리를 구상하고 글을 쓴다기 보다는 가제를 정해 놓고 스토리를 구상한다는 것입니다.
    남성이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자연스러울지 모르지만 예술가로서 게이로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작가,시인,화가중에서는 게이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죠?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어쨌든 동성애자인데 남성 동성애자보다는 남성 이성애자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심보는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일까?

     

    "남자와 여자는 별루 다르지도 않고 별루 같지도 않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동성애자라도 게이들보다 레즈비언들이 보다 편협하고 폐쇄적인 느낌을 받는데 "게이와 레즈비언은 별루 다르지도 않고 별루 같지도 않다"라고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썰인데 "레즈비언이 일반 여성에 비해서 남성성이 높게 나타나듯이 게이는 일반 남성에 비해서 여성성이 높은 편이니 레즈비언 문화가 일반 여성에 비해서 정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문화가 비교적 발현되는 편이고 게이의 문화는 심미주의적인 측면으로 드러내진다"
    대략 공감하는 바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레즈비언은 보다 이성적인 측면이 부각되어지고 게이는 감성적인 측면이 부각되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혼돈하지 않았으면 좋은 것은 레즈비언이 게이보다 이성적이고 게이가 레즈비언보다 감성적이다 라는 것이 아니라 이성애자와 비교할 때입니다.

    재밌는 것이 익히 우리가 좋아하는 작가중에서 의외로 게이가 많다는 사실! 꺅!!!

    앙드레지드의 '전원교향곡'을 꽤나 소녀적인 감상에서 로맨틱하면서도 우울했던 기억이 얼핏 스치는데 게이라는군요.
    소설의 주인공이 소설가가 아닐진대 어린 맘에 무심결에 작가와 주인공을 동일시해놓는 버릇이 있는데 "아니 목사가 게이라뇨?"
    그러나 모를 일입니다.
    게이라고 하니깐 동성애자 앙드레지드 입장에서 금기시될 수 밖에 없는 절망적인 사랑을 "목사와 소녀"로 변환시켜 놓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발레는 몰라도 "호두까기 인형"은 아는데 차이코프스키가 게이라니 음 용서해주죠...
    동화같은 스토리나 몽상적인 작품을 좋아하므로 게이중에서는 차이코프스키가 마음에 드는데 이 귀여운 남자가 자살에 몰릴 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군요.

    게이는 레즈비언보다 자료가 많아서 할 말이 좀 더 있지만 뭐 "이웃집 사정"을 더이상 쓸 필요가 있을까해서 감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유명인사 게이들에 대한 자료를 발췌하니 너무 많기도 하고 레즈비언 인사들보다 우리에게 더욱 밀접한 인물들이 많다는 것이 왠지 서글픕니다.

    "파리는 여자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레즈비언 예술가들이 많이 있었지만 남성적인 문화권에서 차별받을 수 밖에 없고 가리워질 수 밖에 없었던 슬픈 현실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역시 동성애자였고,레오나르도 다 빈치,미켈란젤로,바이런 ,랭보,슈메르트,톨스토이,차이코프스키 등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은 유명 인사들이 동성애을 즐겼다. 예술가에게 동성애는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계기로,실제 작품 활동에서도 그런 성향을 살려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성애자 입장에서 쓴 글이니깐 "동성애를 즐겼다"라고 표현했는데 좀 애석한 일이지만 게이들은 레즈에 비해서 동성애를 즐긴다는 말이 의미심장하군요.대다수가 양성애자이고 성편력을 즐겼다고 한다면 음...)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남성은(예를 들면 세례 요한)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즉 중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이 역시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미소 모나리자가 여성일 리가 없다.자세히 모나리자를 쳐다보면 느낄 수 있다.모나리자가 남성이라는 것을 마치 트랜스전데의 감추지 못하는 면도자국처럼...
    마스터로 인정받고 자신의 이름으로 공방을 차렸을 때에도 그는 실력있는 제자보다는 잘생긴 제자를 뽑았다. 그는 끊임없이 탁월한 미모의 젊은 조수들을 갈아치웠고 그들의 누드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세례 요한의 이미지는 어쩐지 마초적인데..."지가 그렇게 그리겠다는데"^^막무가내 레오나르드 다빈치라고 부를래요.탑중의 탑인가!)

     


    미켈란젤로가 죽고난 뒤인 1623년 카빌리에리에게 보낸 시들을 몰아 출판할 때 사람들이 동성애를 담고 있는 그 소네트를 보고 당황할 것이라 여긴 미켈란젤로의 조카가 대명사들을 바꾸어서 출판했다.
    (사욕을 위해서 은밀한 동성애를 공개한 것인데 미켈란젤로 입장에서는 열받는 일이지만 비밀을 급캐는 일은 스릴감이 넘칩니다.조카를 조심합시다!)

     


    차이코프스키의 위대함과 분열성,그의 개인사의 비밀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매체는 발레다.동성애로 인해 내부적 갈등 등에 집중했고, 한 귀족과 동성애의 관계에 있었고 친구들은 그에게 수치스런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권하였고 결국 마지막 교향곡인 비창 교향곡을 다 쓴후 독약을 마시게 된다.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은 살아 있어도 의미없음을...)

     


    194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던 앙드레지드, 내생애 최고의 업적이라고 불렀던 그의 작품 <코리동>성적 정체성, 남성의 동성애란 주제는 그 자체로 파격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앙드레지드의 커밍아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앙드레지드는 커밍아웃을 했고 사회적으로 문학적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누가 커밍아웃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인중에는 랭보와 베를렌의 사랑이 유명하고 이들은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인데 시골 출신의 천재 소년이자 꽃미남 랭보가 찾아오면서 이들의 사랑은 운명적으로 시작된다.
    (꽃미남 랭보를 베를렌에게 뺏겼다면 여자들 열받을 일인데 저야 뭐 레즈니깐 관심 밖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에 매료된 열혈 독자인 더글라스의 편지를 받고서 일단은 지적으로 정신적으로 뜨겁게 교류했다
    (편지를 쓰지 않는 세상이라 참 다행입니다. 다 팔아먹는군요...)

     


    세익스피어 역시 동성애자였다.

    안데르센은 여장을 즐기는 사람이었고 미운 오리새끼는 그에 대한 감정을 동화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어쩐지 미운 오리새끼에 감정이입이 된 적이 있었더랬는데 오리는 참 백조보다도 시사하는 것이 많은 귀엽고 야무진 애에요.&&)

     

     


    그넘의 편지는 좀 들켜줘야 되는 것인가 봅니다.
    들키지 않은 연서로 인해 비밀스러운 동성애자 예술가나 문학가가 좀 더 있을지도.
    들키지 않은 숨어 있는 예술가나 문학가가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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