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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생뎐,머리올려주기의 의미는 영혼의 의식이다!
    tv/스타 2011. 5. 8. 18:10




    지화자의 지독한 속물 근성과 밉상은 공주 말대로 계모의 전형인지라 세상이 돌을 던져도 좋다지만 오직 한 사람 남편 단철수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아내이며 고난한 삶의 반려자다.
    사란이 대학 진학하고 단철수가 재혼하나 지화자의 욕심으로 식당해서 망했다 하더라도 그 의도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으며 단철수는 무직이 되면서 지병이 생기고 지화자가 부용각 주방에 취직해서 가장의 역할을 했다.
    단철수는 입양한 사란을 24년 이상 길러주며 대학 교육까지 부모의 도리를 다 했으나 지화자와 재혼한지 3~4년내 가세가 기우니 사랑하는 가족에게 가장은 커녕 짐이 되고 말았으며 지화자가 데리고 온 딸에게도 아버지로서 체면이 서지않는다.


    지화자의 사랑과 보살핌이 없다면 단철수의 절망은 심청이를 팔아 넘긴 심봉사의 심정과 맞닿을 것이며 뺑덕어민줄 알아도 그가 의지할 사람은 지화자뿐인 것을, 게다가 꽃같은 공주는 지화자가 번 돈으로 교육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세와 병원비로 학업을 포기한다면 사란에 비해서 지화자 모녀에게 단철수는 더욱 모질고 죄인의 심정일 것이다.

    어쨌거나 사란은 대학 졸업을 시켰으니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는 형편에다 첫 부인은 공장할 때 제법 산 적도 있으나 지화자는 생명같은 존재이며 약해진 아버지로서 사란에 대한 애뜻한 감정은 차치하고 지화자의 냉정한 판단을 거부할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일 터, 어느 누가 단철수를 단죄할 수 있을까?
     

    손자가 금어산 집으로 들어가니 지화자는 손자의 집을 욕심내자 사란언니가 생활비를 보내주니 손자에게 민폐끼치면 안된다고 할 때 결국 기생되는 것을 그리 반대하던 공주는 사란이가 기생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가 사란이 '머리올리기'를 한다고 하자 언니의 희생의 댓가,빌라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손자의 집에서 지내겠다고 떼쓰는 장면은 민폐끼치면 안된다던 손자에게 자진 민폐다.
    단철수의 사란에 대한 부성애도 순수한 공주의 애뜻한 마음과 자존심은 현실앞에서 치기일 뿐,그들은 지화자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남편과 자기 자식을 지키려는 가족애에 함부로 모독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란은 사랑하던 아다모에게 두어번 거부당해졌으며 그 결과 아느니 못했던 출생조차 거부당해진 것을 알게되고 지독한 상처를 입은 채 세상의 모든 남자에게 복수한다고 비명을 지르나 다모의 처절한 반성과 불타는 사랑으로 위로받으면서 세상에 맺힌 한을 어느 정도 풀게 되었다.
    다모엄마는 다모가 부용각에서 알바하는 장면을 보고 곧바로 기절,그 상징 또한 사란을 온몸으로 거부한 것이며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거듭되는 상처는 다모와 사란을 연결시키려고 했던 할머니의 죽음까지 소급되어 운명에 도전하다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자기 방어가 강화된다.


    공주나 라라의 사란에 대한 순수한 애정은 순간의 위안이듯이 다모의 이기적인 사랑은 상처의 근원이며 피하고 싶은 과거,인간과 세상에 대해 신뢰했던 순수한 의식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지화자의 물질주의와 별 다르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입은 상처를 극복했다고 착각하고 그의 가족에게 또 상처받는다면 기생이 되기전 까지는 사란의 허물이 아니었으나 기생의 선택은 명백히 사란의 허물인 것이니 변명도 빈약하다.


    다모를 거부하는 것을 이해못한다는 아우성은 공주가 사란이 기생되는 것을 인정했다 말았다 하는 대책없는 어린아이의 몸짓에 불과하다.

    마리앙트와네트가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잖아"라고 했듯이 순수함이 상황에 따라서는 잔인해질 수 있으며 당해보지 않으면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다모는 공주와 잘 어울리는 백마탄 왕자일 뿐이며 현실은 기생이 되어 영악해졌다 하더라도 사란의 깊은 영혼의 자존감은 다모를 받아들일 수 없다.


    마이준 대표는 가족의 결핍,사랑을 믿지않던 여성편력,기생과의 첫 대면에 농치는 장난기에 반발해도 여유와 삶에 대한 관조,자수성가한 이력과 나이테에서 오는 안정감이 흑기사로서 평화로움을 느낀다.

    양부모의 기른 정에 보답해야 한다는 강박까지 생겨버린 사란에게 불과 며칠의 만남은 첫 눈에 반하거나 사랑이 익지는 않았어도 영혼의 피드백이 이뤄진 것이다.



    처녀가 결혼 후 머리에 비녀꽂고 쪽진다는 데서 왔다고 하며 시대가 변하면서 기생이 첫 남자를 맞는다는 의미로 바뀌고 20세기 들어 골프 라운드 처음 나가는 것으로 통용된다. 조선조 기녀들은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예절과 기예를 익힌 후 지체높고 재력있는 늙은 신랑들이 '머리 올리기'를 결행하며 인물과 학식 재력을 갖추고 마음까지 통하는 상대방을 원하지만 운이 맞아야 하는 법,남성세계에서 목에 힘을 주는 존재가 되고 그 기녀는 상대방의 격에 따라 자신의 등급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기생이 머리 올리기를 하느라 오랫동안 준비를 하여 상대를 선택하는 것과 기생의 머리를 올려주는 영광을 차지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는 남자의 정성 그 둘이 무엇이 다르겠는가? -펌-



    다모는 사란이 기생이 아니었을 때도 밥먹자고 꼬드겨서 호텔로 데려가려고 했을 정도로 순결에 의미를 두지 않는 플레이보이 기질이면서도 선볼 때는 체면과 예를 다 갖추니 사회적 계급에 따라서 여자를 평가하고 사란을 애초에 무시한 것이며 단백하게 사귀는 동안 스킨십은 결혼을 전제했으므로 본능을 절제한 것은 아끼는 마음이 아니라 이기심의 발로였다.


    마대표는 기생이라고 하더라도 사란의 순결에 대한 댓가로 정성을 들이고 기생이기 때문에 더 많은 남자의 유혹에서 지켜주고 책임지기 위해서 '머리올리기'를 감행하는 것이다.

    마대표는 결혼을 제안했으나 사란이 거절한 것이며 제대로 기생해보겠다는 마음을 이해하고 2~3년 후에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그의 배려심은 다모보다는 훨씬 순수하다.
    물론 순결을 매매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긴 어렵지만 기생의 처지로서는 술을 따를망정 뭇 남자에게 손타기 쉬운 상황에서 권력자에게 의지하는 길이 그나마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다.


    마대표는 영혼이 얕은 사람은 영혼이 깊이를 바로 헤아리지 못하나 자신은 사란의 깊이를 바로 알아봤다고 했다.

    '머리를 올려주는 것'을 물질로만 따져서 성매매로만 해석하기 보다는 영혼에 감동하고 상대의 부족한 물질을 채워주고 세상으로부터 울타리가 되어 지켜주고 싶은 깊은 영혼의 의식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신기생뎐은 표현하나 낯 선 기생을 현대에 접목하므로 오해의 여지는 있겠다.


    활자로 구구절절 설명할 수 없으니 드라마 속의 인물이 되어 전후 연결해서 심정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지 당장 보여진 것만으로 즉각적인 반발심과 오해는 삶에 대한 성찰의 부족 탓이거나 드라마를 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만 인식하는 결과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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