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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윤복은 여자였다? 가설의 정리 (뒤집기)
    창작 2010. 2. 8. 15:30

     

                                                                                            월야밀회

     

    이부탐춘

     

     

    신윤복은 여자였다? 가설의 정리 (뒤집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소설 "바람의 화원" 이 원작이고 그 소설에서는 신윤복을 여자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상상력에서 출발한다고 하지만 역사속의 인물을 재구성할 때 적어도 어느 정도는 그런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신윤복을 여자로 가설할 수 있는 근거

    1.어느 문헌에도 신윤복의 성별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족보를 통해 남자라고 제시하기도 함)
    2.양반과 기녀/남녀의 애정표현의 풍속화를 주로 그렸지만 기생등 여자가 많이 등장한다.(여자이기 때문에 주변의 여자를 그리기 쉽다)
    3.신윤복의 모습이 그려진 영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4.이름이 얼핏 여자를 연상케 한다.(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5.도화서에서 쫒겨났다.
    6.화풍이 여성스럽고 섬세하다.

    몇 몇 학자들로부터 그가 어쩌면 "남장여자"였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근거로 [월야밀회]에서 동성애 코드가 반영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월야밀회(月夜密會)]

    보름달이 휘영청 뜬 밤 담장 뒤에서의 여인과 별감의 밀회를 별감의 또 다른 정인으로 보이는 한 여인이 몰래 지켜보는 광경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그림을 남자가 그렸다면 밀애를 지켜보는 사람을 여인이 아닌 남정네로 그려야 정상이라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별감의 품에 안긴 여인의 남편이나 정인이라야 더욱 긴장감이 넘치고 인물들의 격정이 보는 사람에게 더 잘 전해질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남장여인이기에 윤복은 남정네가 아닌 여인을 그리고 말았다.이것은 깊이 숨겨졌던 여인으로서의 자의식이 발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 그림을 본 후 혜원의 옷태와 생김을 눈여겨본 결과 남장여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얘기가 이어진다 -발췌-

     


    [이부탐춘(二婦探春)]

    이부는 과부를 뜻하나 소복을 입은 여인이 마당에서 짝짓기 하는 개와 참새를 보고 웃음을 머금고 몸종이 나무라듯 그 허벅지를 꼬집는 장면이다.
    해학적이면서도 여필종부를 강요하는 남존여비사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읽을 수 있다. -발췌-

    (제 검토에 의하면 몇 몇 학자의 주장에는 [이부탐춘]은 빠져 있지만)

     


    #.학계에서는 [월야밀회]의 그림을 보고 그 "정인"이 이성애적 관점에서 볼 때 남자여야지만 긴장 상태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는데 신윤복이 남자가 아닌 여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의식의 발로로 그런 구도를 표현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았다"라는 것에 잠시 몰입합시다.
    "말았다"라는 어감은 비의도적인 표현인 것이고 신윤복은 여성이지만 "남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정인"과 자신하고 일체감을 가집니다.
    학자들은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고 이성애적 시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 삼각 구도를 보고서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근거"를 포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필자는 한편 더 나아가서 그들이 이성애적 시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정한 동성애적 시각도 아니기 때문에 동성애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놓치고 만 부분이 "이것은 깊이 숨겨졌던 여인으로서의 자의식이 발로했기 때문이라는 것"에 두고 있습니다. 
    "남장여자"라 하더라도 결국은 여자이기 때문에 "여인으로서의 자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모순을 필자는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이고 그들이 신윤복은 남자가 아니었고 여자였다라고 추정했지만 그래서 신윤복의 "여성성"에 집착하고 있지만 신윤복의 "남성성"을 놓쳐 버리기 때문에"신윤복이 여자"라는 가설을 세워 놓고도 현재 논란의 요소가 들끓고 있고 그 가설이 미혹으로 남습니다.
    (가설 자체가 진실이지 않을 수 있어서의 논란은 예외로 치고)

    ==>그림에서 "정인"은 여자의 모습이지만 남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남성성으로서의 자의식"의 발로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필자는 주장합니다.

    이 내용들을 검토하면서 필자는 [월야밀회]보다 [이부탐춘]이야말로 신윤복의 자의식이 반영되어 동성애 코드(레즈비언)가 묘사되어진 그림인 것 같습니다.
    소복입은 여인과 몸종이 짝짓기하는 개와 참새를 보고 동성애가 금기시되어 있는 당시 상황에서 부러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런지요?

     


    여기서 또한 의문점이 생깁니다.

    몇 몇 학자들은 [월야밀회]에서의 삼각 구도로 인해 남녀 한쌍과 그 둘을 질투하는 여자(남자를 질투)의 그림을 보고서는 동성애 코드를 발견하면서 [이부탐춘]을 보고서는 왜 동성애 코드라고 생각들을 안하시는지?
    그 몇 몇 학자들이 역시나 남성의 시각이 투영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 예민한 학자들이 결국은 남성이었으므로 애매모호한 그림을 보고서는 동성애 코드를 엿보는데 성공했지만 남자의 시각으로 볼 때 [이부탐춘]처럼 전혀 모호하지 않은 그림을 보고서는 동성애 코드를 탐지할 수 없었던 것 아닌가 합니다.
    만일 필자가 동성애자가 아니었다면 [이부탐춘]을 보고서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었겠지만 [이부탐춘]이야말로 두 여성이 금수[禽獸]도 나누는 sex 행위를 보고서 금기시되어 있는 여성간의 사랑과 섹스에 대해서 유교 사상이 지배적인 조선 시대에 얼마나 간절하게 상대를 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니겠냐 하는 것입니다.
    소복입은 양반 여인네가 아마도 능동적 입장이고 몸종은 수동적 입장이지 않겠습니까?

    이 두편의 그림만 보고도 확실히 신윤복은 여성이며 동성애자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부치 성향으로 간주해봅니다.

     

    '바람의 화원'을 쓴 작자가 사소한 근거를 가지고 신윤복을 여자로 설정하고 소설을 쓴 것 까지는 기막힌데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드라마로 구성된 것을 보면) 남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남장여자'에 대해서 그들의 강한 편견에 꾲쳐 그래봤자 내면 세계는 여성이므로 결국 잠재되어 있는 여성성의 표출로 인해서 사제 지간으로 알려져 있는 김홍도와 연인 사이로 묘사한것은 동시대의 화가로서 세기의 연인으로  물론 극적 설정으로 재미를 더하긴 하지만 몇 몇 학자들과 똑같은 동성애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학자들은 '사유의 오류'를 저지르고 작자는 '전개의 오류'를 저지릅니다.

    필자의 관점으로는 신윤복은 '남성향의 여자'라고 가설하는 것이 이치상 맞는다 보고 학자나 작자나 그들의 시각에 대해서 애석한 일이지만 동성애(레즈비언)에 대해서 잘못 접근하는 그들을 뭐라고 따질 수조차 없는 것이 그렇다면 여성 동성애자의 시각으로 남장여자나 동성애를 제대로 접근하는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설에 대한 반증의 근거

    1.선정적이며 노골적 표현,여성을 모델(여성의 젖가슴)로 하는 속화(俗畵)를 그려 쫒겨났다.(이 점으로 인해 남자들은 남성향이 분명한 남자라고 한다)
    2.남장여자 행세를 하는데 어째서 도화서에서 동거동락하는 다른 화원들이 간파하지 못했을까?
    3.여자가 화가라는 자체가 놀라운데 여자라면 어째서 문헌에 기록되어 있지 않는가?
    4.가정이 부유했으나 술과 기생을 좋아해서 기생집에 들락거리며 음주 가무에 빠져서 방탕하게 살고 도화서에서 쫒겨났고 벼슬은 하지 못했다.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설에 대한 '반증'으로 위와 같은 점을 들고 있는데 필자는 바로 위와 같은 점으로 인해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설을 더욱 부채질해주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역시나 남자의 시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여자였다는 가설에 대한 반증'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신윤복은 부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었다고 가설한다면 (1),(2)의 이율배반적인 가설 두가지 다 성립할 수가 있습니다.
    부치 성향중에서도 하드부치 성향 아니었을까요?

    '남성의 시각으로 여자를 그렸기 때문에 신윤복이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다"'하지만 부치 성향이라면 얼마든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남성향으로 여성을 바라보고 남자보다 같은 여자와의 접근이 용이해서 여성의 나체를 보기 쉬웠고 천재적인 화가의 자질이 보였지만 벼슬까지는 바라지 않았고 남자의 행색이었어도 결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생집에 들락거리고 보다 음탕한 생활을 했고 그러다가 어쩌면 여자인 것이 발각되어서 도화서에서 쫒겨났고 문헌에 남장여자로 평생을 지냈지만 그 사실을 안 사가들이 신윤복을 여자로도 남자로도 표기할 수 없었다고 하면 반증의 근거의 제시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설'에 있어서 오히려 더 설득력을 갖추게 합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도 남자들은 '레즈비언'하면 아무리 남자같은 여자(부치)라 하더라도 그들의 마음속에는 한구석 여심'이 잠재하지 않을까 오해들을 합니다.
    그래서 '바람의 화원'작가가 신윤복을 여자로 설정하면서도 결국 남성적 시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윤복을 바이로 묘사하고 신윤복의 작품 '미인도'를 신윤복의 자화상으로 상상까지 곁들이고 있습니다.(책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드라마상)


    드라마 '커피프린스'에서도 동성애 코드가 깔려 있지만 윤은혜를 '남장여자'로 설정하는데 윤은혜가 결국은 남자를 좋아하고 여성성을 드러내는 터프한 여성으로서 표현하는데 그 작가는 여자이지요.^^

    그 작가 역시 동성애자가 아니고 동성애자에 대한 환상으로 극의 여주인공을 '남장여자'로 설정하다가도 아무리 터프한 여성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여자는 여성성이 강하다는 전제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여자니깐 남자를 좋아한다'는 이성애자 사고방식에 머무르고 맙니다.

     

    #.신윤복은 여성이었고 부치성향이었다.

     

    자신이 부치이고 부치를 아는 동성애자들은 하드 부치의 외모라면 얼마든지 가능하고 현 사회보다 오히려 조선 시대라면 부모가 일찌기 딸의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의 딸을 아들로 키우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더 쉽지 않았을까 합니다.

    1.남자 한복이라면 여성의 볼륨을 감추는데 더 용이하다. 
    2.정보화 사회가 아니라 게이다가 발달할 수도 없고 극히 희귀한 상황이므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3.주변이 화가들이니 예술가들은 자기 세계에 푹 빠져 있으므로 타인에 대한 관심도 별루 없을 수 있다.

    조선 시대에 자신의 딸이 화가로서 천재적 자질이 있고 그 딸을 화가로서 인정받기 위해서 남자로 키우고 싶어서"남성화교육"을 시킨다 하더라도 여성성을 지니고 있는 평범한 여자였다면 신윤복이 행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을 설명할 수가 있겠습니까?

    차라리 여성성을 지니고 있는 남자 신윤복이 타당하지요.


    그러나 신윤복의 화풍이나 그의 그림에서 "동성애 코드"를 발견함으로서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가설을 세운다면 신윤복은 여자(sex) 임에도 불구하고 (gender가 남성적이고 남성향을 가지고 있는 부치로 보는 것이 그 가설 자체를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더이상 남자의 시각으로서 신윤복의 그림은 남성향이었기 때문에 여자라는 가설이 어불성설이라는 논리의 반전에 박차를 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 짚고 나아가야할 점은 남자들의 사고가 잘못 되었다 하더라도 그 오류를 인지조차 못하고 있고 역사속에 나와 있는 훌륭한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을지도 모르는 가설조차도 몇 몇 학자나 작자가 여자가 아니고 남자에게서만 투영되어버리는 이러한 시츄에이션에 대해서 동성애자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실정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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