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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다.
    창작 2010. 2. 8. 15:33

    꿈꾸다.

     

    어릴때부터 일관된 꿈을 꾸고 있었다.
    바퀴가 없는 자동차를 타고 내 발이 바퀴가 되어 달리고 있던지
    혼자서 실내화를 신지않고 맨발로 시청각실 과학실을 찾아가고 있던지
    무리를 따라가다 겉돌면서 홀로 버려지기도 하고
    커다란 웅덩이를 모두다 건너는데 건너지못해서 불안해하는 어린 내가 있었다.

     

    현실에서도 무엇인가 하고 있지 않으면 뭔가 삶에서 도태되는 기분에 아무것도 하지않으면서도 쫒기듯이 불안에 시달리면서 살아왔다.

    선로에서 저멀리 기차의 경적소리가 들리므로 노선을 벗어나지 않고 쉼없이 달리는것처럼 그나마 불안감을 느낄 때는 삶의 의지와 욕망이 가득했을 때이고 지칠 때는 회의감이 들면서 삶이 구차하게 느껴질 때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있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기때문에 이 길이 맞는것인지 뒤를 돌아보면서 확인해보지만 뒤에도 옆에도 앞에도 아무것도 없다.

    생각하는 것이 싫어서 그저 바쁘게 하루를 떼우고 또 떼우고 바람에 구멍난것처럼 방풍막으로 대강 가리우고 피고름이 쓰려도 아픈지 모르고 하루해가 또 저문다.


    불안감은 맘둘데가 없는 고독감이었을까?
    그런것 같다.

     

    아무도 의지할 수 없었으므로 돌아가도 쉴 곳이 없었으므로 버려질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내가 혼자라는 사실을 들킬까봐서 내 맘을 주지않았기 때문에 내내 불안했던 것일까?

    사랑한다고 느꼈을 때는 잠시나마 불안감에서 해방되었던것 같다.
    하지만 늘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과의 관계는 지속돼지 않았고 그 사랑이 내가 만든 허상이라고 여겼다.

    그들을 믿을수 없기보다 내 감정을 믿을수 없었다고 하는것이 맞을것 같다.

     

    다시 찾아온 사랑!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도 어렵지만 그 사랑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안다.

     

    이제 많이 살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더이상 사랑하지 않고서 혼자 고독속에 산다는 것은 죽음보다 무섭다.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제 잘난척하기도 싫고 사랑해달라고 떼쓰고 싶고 감정을 숨기는것도 지겹고 바보처럼 자존심때문에 어리석게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다.

     

    사랑한다고 실컷 말하고 표현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 사랑하기 위해서 살고싶다.

    내 삶의 목적은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받기 위해서"이다.

     

    "나를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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