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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줄거야.
어릴 때 뜨게질을 하시던 엄마 밑에서 자란 까닭일까?
털실을 유난히 좋아해서 책을 보고 블랙으로 가로무늬 니트를 짜서 실컷 이 옷 저 옷에 받쳐 입었는데
그 옷을 입고 울진 왕피라는 곳에 갇친 적이 있다.
눈이 너무나 많이 내려서 교통 수단이 끊겨서 친구와 둘이 갇혀 있었는데 예상 외로 며칠간 둘만 지내다보니
사이는 극도로 날카로와졌다고 할까?
친구는 내가 입고 있던 블랙 니트가 마음에 들었는지 달라고 했고 기꺼이 주고 싶었으나 그냥 주면 될걸~
너무나 무료했기 때문에 사이즈가 잘 안맞을 것 같아서 한 해 정도 입었던 그 옷을 죄다 풀어서 다시 짜기
시작했다.
그것도 경험이야!
몇 번 세탁한 옷을 풀어서 다시 짜니 실이 제대로 풀리지도 않았지만 옷은 쫀쫀해지고 듬성 듬성 릴랙스한
질감의 느낌이 나지 않고 형편없이 이상해져서 어느 누구도 입을 수 있는 니트가 아니었다.
한마디로 망쳤다.
엉킨 실은 풀리지 않는 법이야!
성질만 더러워지고 없던 매듭이 생길 수도 있고 조금은 돌아도 갈 수 있지만 제법 간 길은 갈 수 없단 말이지.그런데 말이다.
'다 줄거야' 라는 드라마가 27년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한다는거지.
과연 가능할 것인가?
아마도 가능하리라.
왠줄 아니?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들은 못할 것도 없고 무서운 것도 없고 상상 이상의 것들이 벌어지는 사람이거등
마치 신의 세계에 도전하는 엄마들!
엄마는 신이야!
자식에게 엄마는 그런 존재지....
하지만 어쩌다 가끔 신을 뺏긴 사람들도 있단다........
전지전능하신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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