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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호 프로젝트"초짜살리기"#.4
    창작 2010. 6. 11. 12:33


    식당에서도 개인 소개할 때 내가 고기 한마리도 못 잡으면 한 마리씩 거둬서 20마리 몰아 준다고 했다.


    무슨 짓을 했기에 팬들이 이렇게 많아?
    다들 자다 깨서 첫 포인트 진입하자마자 어리버리가 쌍걸이를 하니 회원들이 난리도 아닌 것이 "뤼미에르 뤼미에르" 무슨 팬클럽처럼 환호성이고 파~뤼 분위기처럼 배가 들썩들썩!


     


    진짜다.
    증인 많다.

     

     


    조행기의 글발이 먹힌건지,징징 댄게 먹힌건지, 미모가 먹힌건지 뭐가 먹히긴 먹혔다.^^
    상하이박님 날렵하게 어디서 날라 왔는지 옆에 계신데 고기잡고 뿌듯해지니깐 아침도 됐고 자세히 보니 눈웃음이 매력적이신데 꽤나 미남이시다.
    (그런데 본인이 미남인거 까먹은거 같기도 하다)

     


    나때문에 도우미가 되고 싶어서 직접 배를 탔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돼냐고?
    그래도 듣는 나 뭐 기분 괜찬다.


    다나까상님한테 자기가 이전에 7짜 우럭 잡은 전설같은 얘기좀 하라고 한다.
    (2탄에 있다.ㅎㅎ)

     


    "고기 못잡아도 미남이면 좋아해요" 했더니
    "다나까상이 미남이라 옆에 있구나"시무룩해져서 사라졌다.


    그게 아닌데.....


    상하이박님이 7짜 전설이 아니더라도 미남이라서 호감이라는 의미인데 그 말이 다나까가 고기는 못잡아도 미남이라서 더 좋다는 의미로 들렸나보다.


    그러니깐 상하이박님은 자신이 고기를 못잡는다는 것을 절대 상상할 수 없고 상대적으로 다나까님이 고기를 자신보다 못잡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분발하라! 다나까!"


    그리고 자신보다 다나까가 미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다나까! 왜 너 미남이니? 상하이박님 풀죽잔아. 그러는거 아니다~다나까)ㅎㅎ

     


    쌍걸이했으니 좀 쉬자.힘들다.
    사실 낚시대 던지자마자 고기가 잡혀줬으니 힘들 것도 없는데^^

    자려고 하면 귀찬게 고기 잡으라고 난리다.

    정출이 이게 좋은게 아냐~ (고개 설레설레)

     


    쌍걸이 일치감치 하고 소식이 없어 또 소심해지니 공해상님 나타나셔서 아직까지 고기 한마리도 못낚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래요?"


    화려한 솔로님의 쿨러는 고기가 만땅 화려하고 바다이야기님은 진종일 '회뜨기'칼잡이만 하던데 언제 쿨러를 채웠는지 고기를 싹쓸이하던 것을 보던 내게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줄엉킴 연발 터지니 아듀님이 오셔서 어떤 회원은 줄엉킴 대형사고를 쳐서 수습하기도 했다고 하니 연날리기 대상을 탄 내가 위축받을까봐서 전문 낚시군도 고기 한 마리도 못잡을 때도 있고 줄엉킴 수시로 벌어지는 일이라고 기꺼이 도움조 되신다.

     


    무엇보다도 우럭2003님이 오셔서 초컬릿과 미니케익도 주셔서 참 감동적이신데 당신께서는 출조를 잘 못한다고 하신다.
    "왜요?"
    상하이박님하고 오랜지기인데 이전에 낚시 많이 하러 다녔으니 젊은이들, 신입 낚시꾼들이 정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양보했다가 자리가 메꿔지지 않으면 그 때 정출에 참석한다고 한다.
    (음! 나도 정출을 양보해야겠다. 번출만 다녀야지!)

    내가 좀 동안이긴 하지만 알고보면 나도 젊은이는 아니라는 것을 친구는 안다.


     


    고기를 어쩌다가 또 낚았는데 이것도 내가 낚은 것 같지 않다.
    사무장님이 쌍걸하고 풀 죽어 있으니 어따가 막 찔르라고 알려줬고 들어 올리는데 힘들어하니 대신 올려줬고 사진 찍을 때 고기가 너무 커서 힘들고 징그러워하니 해적님이 묵묵히 나타나서 뒤에서 고기를 같이 잡아줬다.

    "고기 몇 마리 잡았어?"
    "4마리요"
    "음! 잘했어.고기 한마리 잡은 사람도 있고 3마리 잡은 사람도 있어"


    징징대는 초짜 하나 살릴려고 회원 모두(?)가 상하이박님의 진두지휘 아래 어디선가 밀담을 나눈 것이 틀림없다.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정말로 독수리호 타게 된 것을 그 분들과 함께 한 추억을 그림처럼 떠올리면서 정말이지 책으로 엮어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초짜 여기까지는 정말 좋았다.

     


    고기잡아 회도 뜨고 매운탕감 대가리들 잔뜩  들고 집에 와서 7인의 친척들에게 나홀로 고기잡은 것처럼 막 자랑하고 70 이 넘으신 어르신들 4명과 노래방을 갔다.

    내 18번은 따로 있지만 어른들을 위해서 트로트와 타령만 불러대니 작은 아버지 무척이나 흐믓해 하신다.
    조카 피곤하다고 내처 자게 냅두시고 그들끼리 수목원을 갔다가 오시더니 점심 먹으라고 한다.
    한참 자고 일어나서  '매운탕 실습 해야 하는데' 대가리들 찾으니 친척들과 함께 우럭 대가리도 사라졌다.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나보다.

     

     


    엉~ 엉~ 내 매운탕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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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바본가보다!

     

    작은엄마가 전화가 와서 여쭤봤더니 나 한참 자는 오전중 고추가루를 못찾아서(깨우지못하시고) 지리를 끓여드시고 작은아버지는 두그릇 드시고 나머지는 막내고모가 매운탕한다고 싸들고 가셨단다.

     

    없어졌다고 버렸다고 생각하는 나ㅠ
    다들 주부 고수들이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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