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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석비빔밥에서의 2차전 카드는 마마보이 윤종화(병훈역)이다.
    tv/스타 2010. 2. 7. 17:12



    임성한 작가는 드라마에서 출연자의 이름을 정할 때 시청자에게 회자되기 쉬운 '기억에 입각한 작명법'을 활용한다는데 그래서인지 극중 비중이 약한 인물은 이름이 멀쩡하다.
    작가에게 소외받고 있는 멀쩡한 이름의 소유자는 황우빈 병훈 선미 김pd정도이다.
    까메오로 출연한 듯 설운도는 설부황 이었다가 설황도로 바꼈지만 이름이 하 수상하니! 앞으로 역할 비중이 높아질 듯싶다.
    사장하고 엮어지려는 조짐이 보인다.
    여자 나이 70이라도 미모와 부를 소유하고 있다면 말년에 무능하지만 유쾌하고 '인생은 한 방'이라고 생각하는 빈둥빈둥 설황도와의 매치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썩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서로 얻고 싶은 것 얻고 위로해주면서 사는 삶도 좋은 것일지 모른다.


    여자가 나이가 많으면 어떤가?
    지붕뚫고 하이킥의 이순재와 김자옥의 로맨스그레이는 허용되고 사장과 설황도의 로맨스그레이가 허용되지 않는다면 성차별일 뿐이다.
    집요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작가가 설운도의 극중 이름을 부황으로 했다가 황도로 한 것은 실수였을까?
    글쎄올시다!
    노이즈마케팅을 즐기는 작가의 교묘한 시크릿 이었는지도 모른다.
    부황이나 황도나.....
    실수로 슬쩍 넘어갈 것인지 극중 한 번 풀어주고 갈 것인지....
    뭐 중요한 것도 아니니깐.


    아나운서 윤현진의 동생, 유병훈 역의 윤종화는 초반에는 연기력도 약해보이고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 것 같지는 않으나 극이 전개될수록 연기력도 눈에 뜨이게 좋아지고 배중의 비역도 높아지는 모양이다.
    서영국이 사용하던 방도 떡하니 차지하고 (이 설정 엉뚱하지만 재밌다)카일 사이에서 루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중인데 연기력이 민숭민숭했다면 당연 카일의 손을 들어줘야 마땅하지만 갈수록 병훈이 나오는 대목이 즐겁기만 해서 개인적으로 병훈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내복인가를 선물하면서 거절하는 카일에게 발로 미는 장면은 작가의 의도였는지 병훈의 애드립 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윤종화의 자발적인 연기였다면 앞으로의 연기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
    그의 찌질한 마마보이 연기와 그의 엄마로 나오는 (출연진 소개에도 없음) 연기자의 환상 궁합은 드라마속의 시트콤을 보는 듯 결명자와 백조의 찰떡궁합 못지않게 재밌다.
    산호와 강지의 역할이 뒤로 밀리고 병훈과 병훈모의 에피소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루비를 살려주기 위한 연출이었을 듯싶지만 병훈의 내재된 연기력이 극의 흐름을 살짝 바꿔놓은 듯 하다.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보잘 것 없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인기의 포인트가 된다면 적절하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줄 아는 작가의 스토리컨설팅과 인적 자원을 잘 활용하는 비술은 드라마가 탄력적으로 전개되어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 점에서 안타까운 점은 황우빈을 띄워주고 싶어도 아직까지는 황우빈이 입다물고 있을 때 빛이 나지 입만 열면 에러다.
    병훈의 연기력은 상대의 연기력까지 보강시켜주지만 (특히 카일) 황우빈의 어설픈 연기력은 상황 자체를 뜨게 만든다.


    영국과 비취의 매치에 혼란을 주는 역할이 황우빈이고 루비와 카일의 매치에 결정적인 혼란을 야기 시키는 인물이 병훈이라면 2차전은 비취가 아니라 루비의 승리다!
    비취는 황우빈이 아니더라도 비취의 에피소드를 이루는 점조직이 많은데 비하여 뒷 배경이 약한 루비를 돋보이기 하기 위해서라면 병훈과 병혼모의 캐릭터에 좀 더 힘을 실어줘야 한다.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았지만 비취에 비해 외모나 연기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소이현에게 지금이라도 억울하지 않게 말이다.
    설황도와 사장의 카드가 루비에게 있긴 하지만 어쩐지 설황도의 어설픈 연기력 때문에 루비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 듯싶다.


    루비의 카드는 병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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