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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럼프에 대한 상상미학
    삶/신경증 2010. 2. 6. 20:22
     


    삶에 있어서 낙오나 도태 없이 상승 곡선을 타고‘행진’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쭉~ 쭉~ 또 치고 말았군요!
    무실점 4연타 홈런!


    실패나 인생의 굴곡 또는 좌절 없이 퍼팩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거나 그러한 삶을 누군가가 제시해준다면 어떤 댓가를 치루고라도 기꺼이 도전할 것입니다.
    삶은 희로애락이라고 하는데...
    행진곡이 있으면 추모곡이 있고 전진이 있으면 작전상 후퇴가 있다지만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서 막막하기만 하고 허우적댈수록 늪에 빠져버려서 앞이 깜깜할 때가 있더군요.


    슬럼프에 빠져버렸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거미줄에 걸린 거미처럼 사방의 그물이 당신의 목을 조여오고 암담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 옵니다.
    산을 오르다 힘들면 쉬어서 가고 길을 가다 막다른 골목길이라면 돌아 나와서 다른 길로 가면 된다지만...
    아무리 급해도 실을 바늘 허리에 묶을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차선도 없고 당신을 위해서 도와줄 사람도 없고 자존심 버리고 조언을 구해봤더니 오히려 “포기해, 어리석은 짓 그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을 괜히 도움을 요청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인생의 패배자인 것을 시인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당신 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주고 믿던 사람조차 당신을 외면해버립니다.
    이제 어디선가
     “ 저 사람 슬럼프야. 다시 회복되기 어려울걸” 이런 소리조차 들립니다.
    환각이나 환청이었으면 좋을 정도로 이 난관을 수습할 도리도 없고 지쳐만 갑니다.
    참아내기 힘들고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허우적대는 당신의 불편한 기억들을 덜어낼 방법은 없을까요?

    기막히고 언짢고 분한 것은 슬럼프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아무개는 슬럼프야. 그럴 줄 알았어.” 수근 대는 소리를 들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세상 천지 온통 당신을 비난하는 것 같고 주변에 당신을 위한 협조자나 중재자는 전혀 없고 이 땅에서 소외된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버립니다.
    소위 말해서 “나 왕따야!”
    수렁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고 싶을 정도로 sos를 청하고 싶지만 이제는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더 이상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으니까요.


    인생은 마라톤인데 달리기하다가 넘어진 것처럼 온 몸이 멍이 들고 욱신대기까지 합니다.
    슬럼프까지는 아니었는데 남들이 슬럼프라고 하니 정말 슬럼프인가 봅니다.
    기운도 하나 없고 쓸모없는 날파리가 끈끈이에 걸려서 허우적대다가 숨이 막히듯이
    사방팔방 거미줄을 쳐서 뱀도 잡아먹는다는 독거미처럼~
    하루하루가 암울하기만 합니다.


    독거미는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이고 장수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이지만 사실은 나무 진액을 빠는 해충이랍니다.
    독거미는 이름 때문에 이미지 손해를 보고 장수하늘소는 이름 때문에 신비감까지 얻고 게다가 독거미 "타란툴라"의 독이 각종 질병의 치료약 원료로 사용될 전망이며 파킨슨병이나 진통제의 효과가 있다고 확인되었습니다.덫에 걸려서 허우적대다가  별 볼일 없는 파리 목숨이 될까요?

    스스로 친 덫에 그물을 훌륭하게 엮어서 돛을 달고 인생의 멋진 항해를 할 수 있는 스페셜한 기회로 만들어볼까요?
    슬럼프는 비록 거친 항해이지만 스릴 있고 생동감 넘치는 인생의 대장정임을 인식하고 드라마틱한 삶이라고 씩씩하게 외쳐봅시다.
    최소의 노력이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효율적인 인간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최대치를 꿈꿀 수는 없는 것입니다.


    안철수님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성공의 요람이 아니라 실패의 요람이에요,100개의 기업중 하나만 살아남지요.하지만 실패한 기업이라도 도덕적이고 문제가 없다면 계속 기회를 줍니다.
    계속 실패하더라도 한 번 성공하면 그 동안의 고통을 모두 갚고도 남음이 있지요."


    계속 기회를 주는 것이 도전정신을 만드는 것입니다.

    슬럼프가 제2의 도약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당신이 이미 갖고 있는 긍정의 힘을 믿어보세요!
    높이 뛰기나 멀리 뛰기를 하려면 도움 닫기를 통해서 발판을 힘차게 굴러야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어떤 역경을 견디고 일어나야만 보다 강인한 정신과 시야가 넓어지고 보다 견고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슬럼프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갔던 길을 가야 할지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좋을지....


    지금까지 해온 일이 제일 잘 한 일이고 자신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대로 쭉 쭉 진행하세요!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당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2인자가 되면 어떨까요?
    항상 정상을 차지해야겠다는 당신의 생각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왜 다른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죠?

    오르막길이 있듯이 내리막길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당신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 세계에서 도태되고 밀려날까봐서 염려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당신에게 정말로 기회를 주세요!
    최고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당신의 마음속에서 갈망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가 있다면 최고가 아니더라도 만족감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길은 한 갈래라고 생각하는 편협한 생각에 당신을 가두었기 때문에 힘든 것이고 인생은 단거리처럼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장거리 마라톤처럼 호흡을 고르면서 완주를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치면 쉬어 가야 하듯이 편안하게 호흡 조절을 하면서 내 몸과 마음을 릴랙스!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데 잠시 멈춘 것 뿐인데 타인들이 슬럼프라느니 비아냥대는 소리 때문에 상심 했던 적이 있지요.
    당신의 주관대로 판단하고 책임져왔듯이 당신의 행복은 당신 스스로 지켜나갈 자신이 있잔아요.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도 상처가 아물 듯이 인간에게는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연 치유력이 있고 타인들이 하는 불필요한 말을 채에 걸러서 필요한 것은 양분으로 취하고 불필요한 것은 피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당신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슬럼프!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당신 스스로 만든 진액이고 멋진 인생을 설계하려고 당신이 만든 걸작품입니다!
    슬럼프의 덫에 빠져 주저 앉지말고 그 덫을 이용해서 인생의 돛을 달아 부챗살처럼 활짝 펴지도록 멋진 항해를 하십시요!

    (2010년 첫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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