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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외수‘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의 여자의 의미도 모르면서!
    tv/스타 2010. 2. 25. 19:17




    이외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의 여자의 의미도 모르면서!


    중학생 때 선생님이 사서로 추천해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고 관리를 해서인지 책을 마음대로 빌려갈 수 있는 특권 때문이었는지 책을 돈 주고 산다는 것에 길들여지지 않았다.
    꼭 필요하다 싶은 책은 도서대여점을 이용하거나 남들이 흘린 책이나 굴러다니는 책,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책을 읽는 정도다.
    손길이 닿는 대로 책을 읽다보니 특정 작가의 작품 세계에 빠져든 적도 없고 베스트셀러가 무엇인지 베스트 작가가 누군지 알 바도 아니다.
    나이 들수록 책에 몰두도 잘되지 않을 뿐더러 솔직히 그림책이나 잡지류가 더 재밌다.
    패션지는 1년간 구독한 적도 있고 패션지 구독가가 때마다 따라오는 사은품을 잘 활용하면 본전도 뽑더라.


    독서가 취미라는 사람과는 별로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
    '그 책 안읽었다'고 하면 그들은 마치 필자가 상당히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지.


    과연 그럴까?


    하지만 책으로 출판된 글을 읽지 않았을 뿐 '활자중독증'이 있기에 생각해보면 언제나 뭔가 읽고 있는데 전단지, 벽보, 잡지, 무가지등, 특히 좋아하는 카페의 게시물은 중독적일 때도 있다.
    인터넷 덕분으로 책의 내용도 요약이 잘 되어 있으니 대강 훑어보면 책 1권 다 뗀 듯 독후감도 충분히 쓸 수 있다.
    책을 보고 싶지 않거나 보지 않게 된 이유가 더 있지만 기회 있을 때 어필하고.


    책을 쓴다면 참 제목이 중요하겠다.


    제목을 너무 잘 지어서 내용이 궁금해지지 않기도 하고 제목이 헷갈려서 내용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무슨 내용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왜 저따위로 책 제목을 지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제목만으로 느낌을 받은 책은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인데 언젠가 책을 쓴다면 꼭 저렇게 제목을 정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닿고 감동적이다.
    물론 읽은 적도 없고 읽을 생각도 없다.


    전유성의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라는 책도 제목을 딱 듣는 순간 ‘맞아! 바로 이거야’무척 철학적인 느낌을 주고 스스로 삶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돈 주고 살 일도 없고 빌려볼 이유도 없지만 누군가 공짜로 주거나 우연히 발에 채이면 읽어줄 용의는 있다.


    짜증나는 책 제목 중에 하나는 이외수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라는 책인데 앞의 제목과 달리 ‘무슨 의도로 제목이 이렇지?’ 하고 의아심이 생겨서 우연히 책이 손에 잡히면 읽어 보고 싶은 책 중에 하나다.(작가의 의도였나?)


    여자가 여자를 모르는 것은 당연하나 적어도 남자가 여자를 아는 것보다 여자가 여자를 더 잘 알 것이다.
    임금이 임금을 알겠지, 신하가 임금을 알겠는가?
    연예인이 연예인을 알겠지, 시청자가 연예인을 알겠는가?
    물론 시청자보다야 매니저가 연예인을 더 잘 알겠지만 그렇다면 이외수는 다른 남자보다는 자신이 여자를 더 잘 안다는 것인가?

    무슨 근거로?


    다른 남자보다 그 작가가 여자도 모르는 여자를 더 잘 알 수 있겠다지만 어째서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는 말을 해서 남자인 자신은 마치 여자를 잘 안다는 늬앙스를 풍기는 제목을 갖다가 붙였냐? 이거지.
    본인 마음에서 그렇게 말 할 수도 있지만 (착각은 자유니깐)적어도 필자에게는 공감할 수 없다.
    책을 읽지 않았으므로 책 내용을 논하고 싶지도 않고 논할 수도 없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평생 동안 내 돈 주고 책 산 것을 손으로 꼽으면 열 손가락도 되지 않는데 갑자기 책을 살 수도 없고 빌려보기도 귀찮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면 남자도 남자를 모른다' 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감성식인가?)...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지 않았던가?
    네가 널 얼마나 모르면 즉, 내가 얼마나 나를 모르면 그런 말을 했을까?
    남들이 나를 아는 것보다야 내가 날 잘 알겠지만 솔직히 난 나를 잘 모르는 것이 개인의 정체성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있어서 변할 수 있는 성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고 지금까지 사람들의 마음에 닿고 진리로 회자되는 것이다.


    ‘(1)여자도(2)여자를 모른다’에서 (1)의 여자는 sex로서 여성을 의미하며 (2)의 여자는 gender로서의 여성을 의미한다.
    육체적인 성으로서의 여자는 여자로서 바로 구분되어지지만 (xx,xy 복잡하니 생략) 정신적 성인 여자는 백인백색이요 만인만색이라 개개인이 다 다른 것이다.
    sex=gender의 성립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하리수를 비롯하여 매스컴에 트랜스젠더의 커밍아웃으로 이미 일반적이다.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이
    문맥상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의 전자의 여자와 후자의 여자가 이미 의미가 다른 것인데 추측컨대 작가는 같은 의미로 사용했을 듯싶다.
    다른 의미로 알았다면 여자도 여자를 모르는 것이 당연한데 새삼 혼자서 뭔가 발견했듯이 그런 제목을 갖다가 붙일 수가 없잖아!


    더 웃기고 기발한 것은 '그럼 파브르는 곤충이라서 곤충기를 썼냐?'라는 표현이다.
    시집안간 처녀작가도 결혼한 작가보다 고부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냐? 라고 했어야 했다.
    꼭 결혼해봐야 결혼의 맛을 아냐? 이런 식으로 말이다.
    파브르 따위의 비유는 우문현답이 못되고 현문우답일 뿐이다.
    좀 초딩스럽다.
    어린 딸애가 마치'엄마, 나 어른이 되면 아빠랑 결혼할래요'이러는 떼씀에 불과한 표현이다.
    (어이가 없지만 본인이 라이터테이너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듯이 웃겨주려고 그러시나...)


    단어를 나열하고 비유한답시고 대강 갖다 붙이면 문맥이 통하고 내용이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스럽다.
    파브르로 들이댄 것만으로도 그 작가는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에서의 여자의 의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책을 출판하면서 어따 대고 맞춤법 운운에 감각이 없다는 둥 지적질이야?
    (먼저 사고치지만 않았어도 지적질 안한다.)


    2탄 나중에 쓰자!
    좀 귀찮아지고 하찮아진다.


    #.발행할 때 창작,책,문화,시사 등 분류로 고민하다가 '스타'로 하기로 했다
    라이터테이너로서 대우하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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