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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었다.창작/시 2010. 2. 26. 20:08
거기 있었다. 이유없이 사랑하고 이유없이 헤어졌다. 사랑은 누구나 하지만 사랑을 지키기는 누구나의 것은 아닌가봐. 사랑은 누구나 한다고? 그 누구나도 못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외롭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립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도 내게 말이다. 버림받은 사람은 또 버려질까봐 돌아올 수 없듯이 버린 사람은 잊었다할까봐 돌아갈 수 없다. 우연히 보았어. 너가 거기 있었다. 어떻할까? 갈까말까.... 차라리 미쳤다고 할까? 미쳤으니깐 용서할까.... 이런 생각이 이미 미친걸꺼야. 거기 있었다. 사랑할 때의 고통보다 이별할 때의 고통보다 거기 있어 더 고통스럽다. 거기 있었다. 미쳐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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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너 얼만데?삶/신경증 2010. 2. 26. 15:46
펜션! 펜션을 갖고 싶다. '얼마면 되니?' 이벤트 당첨에 부상으로 펜션을 준다면 기꺼이 그 이벤트 참여해주마! 천부당 만부당의 꿈? 꿈을 좀 줄이자! 부상으로 [그대를 펜션 관리인 1년 자격증을 드립니다.] 집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왜 펜션을 소유하고 싶은거지? 소유욕과 집착은 치명적인 상처일 뿐.... 아직은 인간이니깐 꿈을 꾸는 것인가? 꿈꾸게 되니깐 인간인 것인가? 정신적 공허감이 물질에 대한 집착을 겪게 되는 것인가? 음 좀 더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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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교수의 자살과 우울증에 대하여시사 2010. 2. 26. 00:29
58세 이 모 교수가 연구 업적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초전도체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며 2001년 '사이언스지'에 논문이 실리고, 2002년 국내 학자 중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 초청 강연을 하고 2005년에는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국과학상을 받았으나 2년 전 모교에 부임한 뒤 달라진 환경 속에서 더 큰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자, 심한 압박감에 시달려 왔다고 합니다.유서에는 "물리학을 사랑했는데 잘못 해서 힘들다. 큰 논문을 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힘이 든다."는 심정이 적혀 있습니다."세계에 탁 내놓을 수 있는 그런 논문을 좋은 걸 쓰려고 자꾸 애를 쓰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데 보통사람 같이 견디질 못한 거죠." "저도 뭐 그런 (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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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의 여자의 의미도 모르면서!tv/스타 2010. 2. 25. 19:17
이외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의 여자의 의미도 모르면서! 중학생 때 선생님이 사서로 추천해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정리하고 관리를 해서인지 책을 마음대로 빌려갈 수 있는 특권 때문이었는지 책을 돈 주고 산다는 것에 길들여지지 않았다. 꼭 필요하다 싶은 책은 도서대여점을 이용하거나 남들이 흘린 책이나 굴러다니는 책,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책을 읽는 정도다. 손길이 닿는 대로 책을 읽다보니 특정 작가의 작품 세계에 빠져든 적도 없고 베스트셀러가 무엇인지 베스트 작가가 누군지 알 바도 아니다. 나이 들수록 책에 몰두도 잘되지 않을 뿐더러 솔직히 그림책이나 잡지류가 더 재밌다. 패션지는 1년간 구독한 적도 있고 패션지 구독가가 때마다 따라오는 사은품을 잘 활용하면 본전도 뽑더라. 독서가 취미라는 사람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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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님은 영원한 한량이다!tv/스타 2010. 2. 24. 22:50
김삿갓에 버금가는 영원한 한량! 배삼룡님에 대하여.... 팬도 아니고 관계자도 아니건만 연예인의 죽음은 그 이름이 낯익을수록 남이면서 남 일같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다. 최근 잇따른 연예인의 사망 소식은 매스컴 역사 역시 삶의 희로애락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일까? 고인이 된 희극인 배삼룡 선생은 다른 연예인의 사망 소식과 다르게 빚으로 남은 병원비와 장례식 절차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84세의 일기로 세상을 하직한 배삼룡 선생은 줄지은 연예인 하객 정재계 인사,그들의 명복을 비는 메세지와 희극인 협회의 모금 활동 등 훈훈하기만 해서 배삼룡 선생의 일생은 충분히 장수를 누렸고 누구보다도 복 받은 삶으로 다가온다. 결혼도 세 번이나 했다 하는데 여난인지? 여복인지? 알 바 아니고 한 가지 추측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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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줄거야'에서 모성애와 가족에 대한 의미를 짚어 본다.#.3tv/스타 2010. 2. 24. 18:46
영희는 강호와 파혼한 이유에 대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그 때문에 강호는 파혼당한 것에 심한 배신감을 느낄뿐더러 파혼 사유가 납득되지 않으므로 영희에 대한 배신감은 증폭되고 괴롭기만 하다. 이유라도 안다면 강호의 영희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 입은 마음은 치유될텐데 이 점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항의와 답답한 마음은 쌓이고. 만일 영희가 강호에게 파혼한 까닭에 대해서 납득시키려고 한다면야 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파혼할 이유도 없어지는 것이다. 영희 입장에서 파혼한 제일 큰 이유는 길러준 엄마의 입장과 심정을 백분 이해하고 내린 결정이다. 언제나 든든하게 영희를 지지해주고 영희의 전부였던 엄마가 친딸 남주를 위해서 결혼에 반대했는데 엄마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파혼했다고 하면 길러준 엄마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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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줄거야 #.2tv/스타 2010. 2. 22. 23:35
다 줄거야. 어릴 때 뜨게질을 하시던 엄마 밑에서 자란 까닭일까? 털실을 유난히 좋아해서 책을 보고 블랙으로 가로무늬 니트를 짜서 실컷 이 옷 저 옷에 받쳐 입었는데 그 옷을 입고 울진 왕피라는 곳에 갇친 적이 있다. 눈이 너무나 많이 내려서 교통 수단이 끊겨서 친구와 둘이 갇혀 있었는데 예상 외로 며칠간 둘만 지내다보니 사이는 극도로 날카로와졌다고 할까? 친구는 내가 입고 있던 블랙 니트가 마음에 들었는지 달라고 했고 기꺼이 주고 싶었으나 그냥 주면 될걸~ 너무나 무료했기 때문에 사이즈가 잘 안맞을 것 같아서 한 해 정도 입었던 그 옷을 죄다 풀어서 다시 짜기 시작했다. 그것도 경험이야! 몇 번 세탁한 옷을 풀어서 다시 짜니 실이 제대로 풀리지도 않았지만 옷은 쫀쫀해지고 듬성 듬성 릴랙스한 질감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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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비빔밥 결혼식에 앞서 죽음을 택한 모성애에 대하여.tv/스타 2010. 2. 22. 07:08
이태리 여사가 알츠하이머로 판정 받았을 때 자신의 정신과 몸조차 다스릴 수없고 사랑을 베풀 수있는 엄마나 아내의 역할에서 멀어져만 가고 가족에게 민폐가 될까봐 염려한다. 차라리 그런 상황이 온다면 자신을 죽여달라고 남편에게 말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음이다. 성숙한 비취는 시어머니를 아이처럼 환자처럼 자연스럽게 돌보지만 철부지 막내딸은 끝까지 응석받이로 엄마에게 더 이상 상태가 나빠지지 말고 적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봐야하지 않느냐? 고한다. 끝순이의 말대로 치매인 상태에서 자기 식대로 사랑을 표현하는 정도까지 상황은 호전되었지만 더 이상 좋아질 수는 없는 것이다. 현실이라면 그 정도도 기적일지 모르고 만일 의식이있다면 치매 환자에게 이기적인 딸의 주문은 어쩌면 가혹한 고통일지도 모른다. 모성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