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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있었다.
이유없이 사랑하고
이유없이 헤어졌다.
사랑은 누구나 하지만
사랑을 지키기는
누구나의 것은 아닌가봐.
사랑은 누구나 한다고?
그 누구나도 못되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작
외롭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립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도
내게 말이다.
버림받은 사람은
또 버려질까봐 돌아올 수 없듯이
버린 사람은
잊었다할까봐 돌아갈 수 없다.
우연히 보았어.
너가
거기 있었다.
어떻할까?
갈까말까....
차라리 미쳤다고 할까?
미쳤으니깐
용서할까....
이런 생각이 이미 미친걸꺼야.
거기 있었다.
사랑할 때의 고통보다
이별할 때의 고통보다
거기 있어 더 고통스럽다.
거기 있었다.
미쳐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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