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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낚시 무식한 초짜가 용감하다.#.2
    창작 2010. 6. 1. 14:09

     

    몸치이기도 하지만 몸치라는 강박관념이 더욱 몸치를 만든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컴퓨터만해도 소프트웨어쪽은 남들보다 강한 편이지만 언제나 하드웨어쪽이 약하다.)

    초짜 진상 퍼레이드를 펼쳐보자.


    강한 집념을 갖고 시작한 바다낚시 고행기


    다빈사랑님한테 낚시 장비 구하는데 얼마냐?고 물었더니 대강 200만원 정도 든다고 해서 이때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했고 "너 배멀미해서 배 못타,5~6시간씩 항해하면 얼마나 힘든데" 라는 말을 듣고 두 번 쪼그라들었다.

    배멀미도 통과했고 낚시대도 장만했잔아!

    뤼미에르 2승!

     

    힙합매니아님이 적극적으로 번출나가자고 리플을 달았기에 기회다 싶어 적극적으루다가 주문을 했다.
    "이러 이러한 낚시대로 추천해주세요"

     

    모델 넘버를 적고 그대로 생각없이 지마켓에 주문을 하고 뿌듯해 했더니 그 다음날 낚시대가 도착했으나 쿨러는 공동구매를 이용하기로 했지만 너무 크다.

    대학때 교양체육시간에 골프치다가 헛스윙질 하느라 손등 다 까져서 친구가 "빈 수레가 요란하네, 너가 선수냐?" 했던 기억이 난다.

     

    쿨러를 채울 자신도 없거니와 낚시대도 무거운데 쿨러까지 무거우면?

    이러다 앓는이 죽는다.
    18리터같은거 깜찍한거 산다는데도 다들 만류한다.

    낚시대도 전동릴 기본적인거 세트로 산다는데도 다들 만류하니 나를 너무들 무시하신다.
    초짜니 그냥 중고사든지 쓰던거 분양받든지 하라는거다.
    (니가 낚시하면 얼마나 하겠냐?)

    뭐 이런 의미같다.

     

    사실 좀 그렇긴 하다.
    하지만 집어칠 때 집어 치더라도 유일하게 나를 과대평가하시는 우수 도우미 다빈사랑님 말대로 200만원 주고 죄다 장비 구비하지는 못할 망정 아무리 초짜라도 처음 낚시대 구비하는 것인데 싼거라도 새거가 갖고 싶단 말이쥐!

    세째 딸이라서 둘째 언니가 큰언니 옷 물려 입었지 절대적으루다가 헌 옷 물려 입은 적이 없단 말이쥐!

     

    힙합매니아님은 아무리 적어도 24리터는 구비해야한다지만 몰래 18리터를 구비할까 고민하다가 번출 날짜 다가오고 주말이 껴서 지금 구입해봤자 그날까지 배송되지 않는다.

    낚시대가 바낙스니 쿨러도 세트로 '화이트 바낙스'로 참신하게 묶어주려고 하는데 친구는 코스모스를 사라고 하니 또 갈등이다.

    아! 바다낚시의 길은 너무 멀고도 험하다.

     

    박스만 대강 풀고 원래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낚시대 샀으니 '시작이 반이다'라고 흐믓해 하면서 날짜만 기다리면서 그대로 모셔뒀다.

     

    "줄 감았어?"  "무슨 줄을 감아?"  "줄 감아야 하는데"  "몰라! 배타고 감지"

     

    답답해하는건지 '의외로 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하고 날 믿는지 더 이상 언급안한다.^^

    힙합매니아님 전화가 와서 줄 감겨 있냐고 또 묻더라.
    줄을 감아야 하는구나,어쩌라고?

    어떻게든 되겠지!

     

    잠이나 자자 했지만 졸립긴 한데 잠은 안오고.

    빈 손으로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마검포항까지 씩씩하게 진출하고 조행기도 써서 대히트쳤는데 이제 낚시대도 있고 아는 사람도 있고 뭐가 문젠데?

     

    내가 노리는건 정출인데 그때까지는 모자도 오고 쿨러도 준비가 될거고 안흥항은 순전히 줄 감았다가 풀었다 연습하고 고기는 순발력 동원해서 아는 척 들이대면 지인(?)들이 잡아 줄테고 까만 비니루봉지나 준비해서 고기 두어 마리 잡아 와서 옆집에 내가 잡은 것처럼 생색도 낼 것이다.

     

    장족의 발전이다! 장하다 대한의 륌!

     

    안흥항 번출 선약했는데 바로 위에 '나으 나와바리' 일요일/마검포항/정원호/ 번출 /막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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