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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뚫고 하이킥이 막장을 뚫고!
    tv/스타 2010. 2. 7. 03:21




    출근 준비하다가 아침드라마를 잠시 볼 수 있는데 띄엄띄엄 보니 스토리가 전혀 이어지지가 않았다.
    전애인과 남편이 형제이고 아버지는 둘이고 전애인의 현부인은 꽥꽥 대고 시어머니는 눈에 서슬이 퍼렇고 여주인공은 무슨 죄가 많은지 공포에 질려 있고 도대체 납득도 안가고 스토리의 개연성이 없어 별 이상한 드라마가 다 있다 했다.


    우연히 유선에서 연속 재방을 보고서 흥미를 느끼고 다시보기로 순서에 입각해서 보니 납득이 가더라.
    요새 드라마는 말안되게 꼬여나서 아무 때나 보면 드라마가 사람 잡는다.ㅠㅠ
    한 편이라도 빼먹지 말고 볼 것이며 빼먹으면 다시보기로 보충을 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말안되게 꼬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한정된 연기자를 적절하게 배치하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상업성 때문에 시청률을 의식해서인지 휴머니티 리얼리티가 전무하니 오히려 시트콤이 우리네의 삶과 닮아 있다.
    주변에는 꼭 시트콤에 등장하면 어울릴 인물이 한 명쯤 있고 어떤 에피소드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일이다.시트콤이야 어디까지나 과장이지만 드라마는 막장이니깐 말이다.


    주인공의 멋진 모습에서 역할 모델을 찾게 되는데 도대체 드라마의 인물들은 어디로 튈지 몰라서 따라하면 쇠고랑찰지도 모르니 시트콤에 열광하게 되는 것이다.
    ‘천만번 사랑해’에서 작가로 나오는 연기자가 “요새 드라마는 왜 그렇게 복수가 많은지, 저는 복수는 안써요” 이러더라.
    연기자를 통한 ‘작가의 변’이었다면 복수는 쓰지 않으셨지만 대리모를 쓰셨잔아 ㅎㅎ
    아마도 복수는 이미 진부한 소재이고 참신하게 대리모 소재를 썼다는 의미인지 뭔지 알 수가 없다.
    한참 재밌게 보다가 자기 딸이 이혼하던지 말던지 별루 존재감 없는 연기자가 쓸데없는 말을 던져서 갑자기 시트콤스럽다.

    드라마의 실정이 이렇다 보니 ‘지붕뚫고 하이킥’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마음에 닿고 세대 간의 사랑방정식이나 알콩달콩 삼각관계의 설정 등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갑자기 변신해버려 캐릭터에 일관성도 없고 말 안돼는 것을 말되게 푸는 과정을 빼먹지 않고 봐야 하는 부담감에 너무 잘나거나 완벽해서 드라마 속 인물에서  어딘가 부족하고 캐릭터가 정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나 주변의 누군가를 투사하기 쉽고 감정이입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다.
    본방 시간에 땜방을 해도 몰입이 이뤄지더라. ㅎㅎㅎ

     
    시트콤이 더 코믹으로 가야 하는데 드라마 같아졌다는 글을 봤는데 아마도 지붕킥 피디의 소명의식과 분별력 삶의 경륜이 응집된 작품이 지붕킥일 것이다.
    시트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이 되려 시트콤스럽다.
    마치 대리모 빵 터뜨리고 ‘난 복수극은 안써요’ 하는 마당에 소재나 형식에 무엇을 구애받을까?


    드라마의 시트콤화 시트콤의 드라마화 뭐든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아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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