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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함께 차차차의 천 근 만 근 '강신욱'&할미넴
    tv/스타 2010. 2. 7. 14:30
     

    꽈배기 꼬듯이 꽈야 맛인지 요새 드라마 트랜드는 꼴대로 꼬다가 푸는 것이 대세다.
    적당히 인기도 있고 막장 대열에도 비껴난 홈드라마로서 볼만하긴 했다.
    언제나 삼각관계가 문제다.
    그런 면에서 지붕킥의 주인공들은 의리 쫌 있다.
    차차차는 삼각관계가 4~5개쯤 나오는 것 같다.


    사촌이 들이대어서 요령껏 사촌언니의 남자를 뺏고 이쯤 되면 끼어들기도 할 만하다.
    나윤의 연인들은 끝까지 애절하기 짝이 없게 결국은 맺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서 사촌 못지않게 본부장이 들이대지만 실패로 끝나고 언뜻 언뜻 비열하게도 보였지만 어쩌면 말이다.
    충분히 나쁜 남자가 될 수밖에 없는 정서가 이해가 가기도 한다.


    집요한 나윤의 엄마 이응경이 만일 그 역을 맡지 않고 다른 연기자가 맡았으면 제대로 밉상이었을 것이다.
    초반에 독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고 가정을 지키려고 딸을 이리 저리 휘두르는 횡포는 두 손 두 발 더 들었고 그래서 나윤은 상당히 삐뚤어지게 나갔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판에는 그녀의 가정과 남편을 지키려는 절규의 몸부림이 충분히 어필된 것은 이응경이 본디 가지고 있는 선량한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다른 연기자가 맡았으면 초반의 독한 연기 때문에 일관성 없는 모습, 마치 선량해보이는 이미지로 맺어지는 것이 언발란스하게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응경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용서된다.
    썩 완벽하게 보이는 연기는 아니지만 이응경의 고운 모습과 중간 중간 불안해하는 모습만큼은 일품이다.
    럭셔리한 외모가 여사장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은 맞고!


    작가가 인간의 내면을 참 잘 표현하면서도 그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시킨 인물은 신욱이다.
    두 아내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방황하면서 가볍게도 보일 수 있는 상황이건만 신욱은 충분히 의리와 소신을 지키는데 천 근 만 근 무게감 있는 연기와 이전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현 아내에 대한 안타까움 미움등 복잡한 심경을 홍요섭식으로 잘 연기해냈다.
    유동근하고 홍요섭이 바위 연기하면 과연 누가 이길까? ㅎㅎ


    할미넴으로 떴다는 김영옥은 보석비빔밥의 결벽증에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결명자하고는 180도 다른 전형적인 어머니상 할머니상으로 아주 대비되는 연기를 보여준다.
    과연 뜰 만하다!


    막판에 즐거웠던 것은 모든 갈등의 요소에 키는 할머니가 쥐고 있는 듯 했다.
    그렇게 애타는 아들을 찾았지만 아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현실적으로 현명하게 현재의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결론을 내려 준다.
    그래서 신욱의 아내 윤정은 시어머니가 내심 섭섭하지만.....
    줄거리 생략하고


    정말 살다보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극한 상황이 올 때가 있다.
    결정을 해야 하는데....


    풀이 많이 난 길을 가야 하는 것인가?
    풀이 많이 나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것인가?


    삶은 갈등의 연속이다.
    신욱은 묵묵하게 한 결 같이 이전의 가족에게 돌아오려고 했지만 결국 막판 뒤집기가 벌어지듯이 내 운명의 열쇠는 내가 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다음에 주제를 다시 잡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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