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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반짝빛나는,빛과 그림자에 갇힌 작가의 이분법적 사고는 사회를 반영한다.
    tv/스타 2011. 5. 10. 21:38
     



    만일 정원이가 천사표라면 금란과의 갈등은 있어도 대수롭지않거나 대립까지 될 일은 없다.

    대범이가 몇 년 전에 금란이는 항상 반짝반짝 빛났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이고 의지적인 성격에 황금알 자매 중 권양여사가 가장 아끼는 딸이며 서점에서도 10년 간 장기근속할 정도로 성실하고 썩 괜찮은 이미지다.
     
    고난한 삶이 금란을 속일지라도 꿋꿋하게 버텨왔지만 파혼에 아버지 도박 빚에 협박당하고 절망을 느낄 때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고 모든 것을 갖춘 친부모를 찾고 주인집 아가씨가 되며 금란은 자신감도 찾았다.
    꿈이 뭐냐고 하면 현모양처라고 대답하는 여자아이들이 있듯이 금란의 꿈은 유복한 집안의 현모양처인데 무엇이 문제일까?
    보이는 것이 고시생이고 승재를 잡지않고 대범이를 받아들였다면 좋았을 터, 승재가 미래도 따놓은 당상이라 금란의 속물 근성이 작용한 탓이라고 보기에는 무리수인 것이 대범은 2살 연하이며 금란이  25~6일 때는 의당 연상을 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승재가 파혼 선언하고 선본 정원과 첫만남,분노하고 초라한 정원은 "왜 스스로 꿈꾸지 않고 남자의 꿈에 편승하냐?"는 식의 입바른 충고를 하나 꿈을 펼칠 환경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따라줬다 하더라도 금란의 꿈은 현모양처다.
    식당이 체질인 엄마 밑에서 자라서인지 음식만들기를 좋아하며 송편의 어머니를 위해서 레시피만으로 잡채를 만든다든지 물렸다는 순대도 손질하는 장면을 본다면 요리 등 손재주가 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편집 일하는 것이 행복한 정원처럼 가족이 의지처가 되지 못했던 금란은 실연까지 당한데다 승재는 금란에게 너의 배우자로서는 자신이 최대치라고 굴욕감을 안겨주고 그녀의 꿈은 최상의 조건,든든한 남자로 마침 송편이 나타났다.
    보다 어린 나이였다면 화목한 가족의 일원을 꿈꾸지만 금란의 나이는 사랑하는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이며 그동안의 상처를 보상받고 싶어하지만 좋은 남자 만나기 위해서는 집안 배경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황남봉도 아버지의 자격은 없지만 친부의 사랑도 정원에게 향하며 의지가지없는 부성애 결핍은 그녀의 표현대로 '어른남자' 송편에게 운명적으로 끌린다.
     
    정원은 자부심과 성취욕도 강하며 일이 우선이고 금란은 가족애의 결핍감으로 자신의 가정이 우선이다.
    정원은 충만한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자라서 진나희에게도 죽을 때까지 같이 살자고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새로운 가정에 관심없지만 금란은 사건 연속인 신림동과 다른 자기만의 세계를 동경했을 것이다.
     
     
    빛과 그림자 너무 이분법적 구도 아닌가?
     
     
    일하는 여성이 멋지다면 가족이 우선이고 가정을 지키려는 여성도 아름답게 표현해야 하는데 일을 사랑하는 정원에게 행복했던 가정과 더불어 일도 성공하고 그다지 집착하지 않았던 사랑하는 남자와 꾸리는 가정도 선사한다면 행복한 가정을 설계하며 유일한 목적이었던 금란에게 그것마저 양보할 수 없어 끝까지 정원을 빛으로 표현하고 금란을 그림자로 묘사한다.
    금란을 희생시켜 만든 정원의 빛은 누구를 위한 빛이며 무엇을 위한 정의이며 금란을 악역으로 돌리려고 해도 금란 이상으로 억울해하는 시청자의 아우성을 귀로 막는 까닭은 팔리는 드라마에 의존해야 한다 하더라도 철학이 없는 드라마는 영혼의 부재를 증명한다.
    그 무엇이라고 변명할지 작가에게 묻고 싶다.
     
    그래! 금란이 이제 정원의 선의조차 왜곡 해석해서 삐뚫어진 마음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 이르니 금란을 지지했던 금란빠들도 등돌리기 시작했다.
    계략이 성공한 것을 기획 의도와 맞아떨어진다고 좋아한다면 그 알량한 저급한 의식을 포장한들 김밥옆구리 터질 게 뻔하다.
     
    빈익빈 부익부를 대변하는 심각한 정부와 사회를 너무나 닮아있는 드라마!
    사실일지언정 서민이 보는 드라마조차 사회를 답습하는 드라마!
    드라마 작가가 억대 연봉이라서 기득권세에 있으니 결국 재벌 위주의 정책을 선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이 작가의 뇌리에도 이식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심하게 정의롭지 못하다.
     
    승재가 결혼정보 회사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한정원의 학력은 연세대 국문과였는데 (잘못 본 것인지도 모름) 그 학력에 '지혜의 숲'처럼 대형 출판사 편집 팀장 경력이라면 부모의 배경없어도 개망나니 남편을 만나지 않는 이상 절대 망할래야 망할 수 없고 좋은 회사로 스카웃되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금란은 혹여 친부모조차 망한다면 고졸에 서점 직원의 경력이란 나이 제한으로 명함도 내밀 상황이 못된다는 것이 28년의 뒤바뀐 운명의 결과다.
     
    삶은 자신의 의지로 개척하는 것이지 집안 배경과 관계없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은 스펙일 터,
    출판사를 정원에게 물려주는 것을 인정했던 상원은 친동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자 억하심정으로 출판사를 위기 상황에 몰고가는데 흔들리는 집안을 암시한다면 결국 정원과 금란의 승부는 스펙 대결이다.
    사교육비때문에 정책의 시비,대학 등록금이 그리 비싸도 대단한 교육열이 무엇을 말해주는지 정녕 모르는 척 대중을 우롱하고 있다.
     정원이 빛이고 금란이 그림자가 된다면 의지적인 정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기득권을 정원이 쥐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며 금란이 스펙쌓을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사회적 차별까지 심화시켜 금란을 두 번 죽이는 꼬락서니다.
     
    집안 배경이라는 물리적인 1차적 조건에서도 억울하게 배제시키더니 그보다도 더 불합리한 사회적 레벨인 2차적 조건에서 금란을 제외시키고 있으니 편협하고 상당히 부조리한 작가의 망상은 잘못된 기획 의도로 기인한 바, 왜곡된 사회의식이 걸러지지않은 채 짐짓 작가의식인양 가장한다.

    인과관계에 있어 논리의 결여,인식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오류로 인해 거듭되는 논란!
    재밌는 것은 그 논란이 작가의 사유적 결함때문이라고 인지하지못하고 주인공의 캐릭터 분석과, 적절한 선악의 공존과 대비로 형성된다고 여겨 더욱 조장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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