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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거짓말을 해봐! 거짓말은 관심받고 싶은 비명이다!
    tv/스타 2011. 5. 14. 20:05




    젠틀한 재벌남 등장과 윤은혜의 찌질한 캐릭터의 등장이라 신데렐라 스토리였다면 식상할 법한데 다행히도 엄친딸과의 거짓말 배틀이 사랑의 촉매제가 된다는 드라마틱한 발상이 신선하다.

    신분 차로 불편한 계급화 남발하지않고 사회적 조건은 딱딱 맞춘 상태에서 현실적인 인연만들기가 스트레스를 자극하지 않아 타임킬러용으로 적역이다.
    전개에 따라 등장할 인물,시놉시스대로 초기 화면에 쫙 깔아버리니 거짓말과 소문의 진상이 퍼진 경로를 한 눈에 펼쳐보이므로 영상의 미덕을 제대로 살렸다.


    진실을 말해도 거짓말처럼 들리는 세상에 거짓말 속에서 진실찾기라 스피드한 전개,무엇보다 연기력 대결이 관건인데 윤은혜의 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코믹, 발랄,정돈되지않은 스타일의 역할이라 무난하게 소화되시겠다.


    여주 공아정의 동창생으로 나오는 유소란 역의 홍수현이 아정의 노처녀 컴플렉스를 건들여서 시작되는 거짓말과 몇 번의 우연이 겹쳐서 재벌남 현기준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떠돈다.

    거짓말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현기준과 공아정,유소란이 그들만의 리그 즉 '이너서클'에 속하는 엘리트집단 내지 상류층에서 기인한다.
    몇 다리만 걸치면 다 알수 있는 이너서클에 속한 까닭으로 현기준과 공아정은 매치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조성되어 있으므로 서로에 대한 프로필이나 알고자 하는 진지한 노력도 없이 소문만으로 그들의 관계를 연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연예인이라고 다 알 수 없지만 스친 것만으로 스캔들이 생기는 것은 그들이 같은 그룹에 속해 있으므로 관계의 확률이높은  것 처럼 현기준과 공아정 스캔들 또한 별 의심치않은 이유가 사회적 관계의 매칭률이 높기 때문인 것이며 서로가 손익계산서를 따져도 억울할 상황은 아닌 것이다.


    다만 그들의 매칭을 대놓고 억울해 하는 홍수현의 3단 표정 변화가 압권이며 바로 그녀의 억울함과 불쾌함이 시발이 되어 공아정을 자극시켜 거짓말의 동기가 된다.

    현기준은 엉뚱한 소문으로 피해자라고만 여기는데 아정이가 자신도 피해자라고 하니 의외의 표정을 지으면서 뭔가 섭섭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지만 아정에 대한 편견이 슬슬 벗겨지면서 상한 자존심이 탄력적으로 회복되어진다.
    결혼 대상에 있어 한정된 조건에 익숙한 현기준이 궁상맞은 꽃뱀으로 오해할 만한 막무가내식 공아정과의 스캔들이 불쾌해서 참을 수 없으나 대놓고 자신도 피해자라는 아정의 입장에 당황하고 이해되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괜찮은 여자이고 스캔들이 과히 나쁘지 않다는 것을 서서히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어느집 자식이야"부터 따지는 그룹에서 전혀 밀리지않는 공아정이었기 때문에 가식적이지 않고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별로 개의치 않는 타입이라 상대적으로 현기준은 스스로의 속물 근성과 편견이 계면쩍다.

    재벌남답게 후계자로서 교육받고 성장했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과 결정에 익숙하지만 약혼녀가 남동생이 사랑하는 여자라는 이유로 파혼할 정도로 감성적인 지배를 받는 의외성이 있다.


    공아정과의 거짓말같은 사랑이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 난관에 부딛치는 것은 거짓말을 전제로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니 아이러니컬한 심리묘사가 관전 포인트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기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진실을 발견하기까지의 여정을 보는 즐거움이라!


    자신보다 잘 나갈까봐서 질투하고 훼방놓는 유소란은 기준,아정 커플의 커플매니저로서 활약하게 되며 소란스러운 표정의 페이소스가 홍수현의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유소란은 악역처럼 보이는 도우미일 뿐, 오윤주 역할을 맡은 조윤희의 등장이 위선을 가장한 악역 담당이 되는 것이며,기준형이 인륜지대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성준이 사랑의 라이벌로 재등장하므로 나선형처럼 꼬이는 진실이 거짓말배틀에 말려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기형!
    오해와 애증속에서 아군과 적군이 교묘하게 혼재되어 "내게 거짓말을 해봐" 속의 참은 "내게 진실을 말해봐"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다.


    이성에게 거짓말한다는 것은 진실을 감추기 위한 것,관심있는 사람에게 감정을 들키고 싶지 않은 속상한 마음,잘보이고 싶어 꾸며서 하는 말,상처받고 싶지않은 자존심의 발로이며 본능적으로 끌리는 대상에게 감정의 비명[悲鳴]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

    비록 처음은 감정섞이지 않은 주책맞은 거짓말에 불과할지라도 거짓말배틀의 의미는 어떻게든지 관계를 맺고 싶은 까닭에 이해를 지속시키려는 시도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주인공 남녀의 밀당 퍼레이드가 시청자의 밀당으로 연계되어 흥미진진하니 시청률 20% 따놓은 당상일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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