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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검포항 드디어 번출이 내게 낚였다#1
    창작 2010. 5. 17. 20:32


    같이 간 일행중 얼굴 확실하게 나온 사진있지만 초상권 침해 소리들을까봐서 엉뚱하게 올리는 센스!


    내가 스포츠를 하면 스포츠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운동 경기 중에서 흥미있는 게임이 뭐냐고 질문한다면 농담삼아 마라톤~이라고 한다.

    마라톤은 왔다갔다 하면서 대강 봐도 집중하려고 들면 바로 집중이 될만큼 룰이 간단하다.ㅎㅎ
    다른 스포츠는 경기 룰도 모르겠고 누가 선방을 하는지 알 수도 없고 모르니 관심가지려고 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어릴 때 만화는 좋아했는데 야구 만화를 보면 투수가 공을 잡는건지,타자가 치는건지 왜 그리 헷갈리는지 대학 때 교양체육시간에도 과대표가 경기 참여하지말고 심판을 보라고 하다가 룰도 모르는 것을 눈치채고 시간이나 재라해서 감사했다.
    스포츠공포증때문에 낚시조차도 등한시했는데 스포츠가 나를 무시하니 같이 무시해줘야지 자존심이 덜 상한다.


    살다보니 바닷가를 매일 보게 되었다.
    금은 모래 백사장도 좋고 노을진 바닷가도 근사하고 하늘의 폴라리스도 다 좋지만 계속 봐라!
    바다와 파도를 쳐다만 보는 것으로 만족할 때가 있는 것이지 이제는 바다가 나를 급하게 부르는 것 같아서 안되겠다.


    게다가 고객들이 전화를 해서 '배 좀 알아봐달라!','초본데 장비는 어디서 구하냐?', '어떤 항이 가깝냐?' 별 질문을 다 한다.
    배 싸게 안잡아주면 고객 날아갈 것 같고 질문에 답 못하면 스스로 바보스럽게 느껴지니 어떤 목적으로라도 바다낚시에 관심을 가져야할 터다.

     
    전입신고 끝냈고 곧 선거도 할거고 여생을 바다에서 지낼건데 이런 섬에 특별한 레저할 것도 시간떼울 것도 별로 없다.
    농산물이 싼건 알겠는데 pc방 가면 프린터기도 없지,저녁 9시면 동네도 조용하고 귀신 나올 것 같지,슈퍼도 낮 12시가 되어도 평일엔 열지도 않지, 배달을 시켜도 1시간 이상 걸리지,크라운베이커리가 지도에 검색될 정도로 메이커 빵집도 유일무이다.


    주말엔 바쁘기도 하지만 평일은 정말 한가롭고 그래서 내려왔지만 한가한 것도 질력이 날 듯하니 내게 몰입이 필요하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바다낚시는 필요조건이다.


    배는 개발 전 영종도에 굴따러 가느라 탄 것하고 유람선하고 놀이 공원 바이킹이 전부다.
    바이킹도 사실 딱 한 번 타고 두 번 다시 안타니 어지럼증이 있어서 회전목마 외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스피도 no!,순발력 no! 스릴 no!,승부근성 no thank you!

     


    물고기 손질된 것만 사지 만지는 것도 징글대고 회보다 스키다시를 더 좋아하고 생선을 봐도 고등어,갈치,꽁치,새우,굴비만 확실하게 구분하지 나머지 물고기들은 다 똑같아 보인다.


    어휘력이 뛰어난 편인데도 관심이 없는 사물엔 백치가 된 듯 낚시 용어에는 치매끼가 생길 듯하다.

     


    충남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서해안 게시판을 관찰하는 편인데 드디어 한 건 낚였다.^^


    장비 구하고 바다낚시 따라다녀서 체질에 안맞아 포기하게 되면 돈만 버릴것이고/괜히 타짜 정모에 끼어서 초짜로서 위축도 안받고 고기 못잡아도 부담없고/바다낚시에 관심을 가질지 말지에 대해서 적성검사(?)할만한 그런 번출말이다.

     


    전날 정원호를 손수 예약해줬는데 고객들이 갔던 '마검포'라서 이름도 친밀하고 그렇다면 가본 적 없지만 방포항에서도 가깝다는 거잔아.
    마검포에서 두어시간만에 물고기 20 마리 넘게 잡았다고 좋아하면서 회뜨는데 소개해달라면서 돌아오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회뜨는데라!
    난감해했지만 그동안 친해진 오션비치 사모에게 연결해주고 오션비치는 그 댓가로 25인분의 조식을 팔았으니 어설프게 내가 장사 잘하는 것 같다.


    어쨋든 장사도 잘하고 싶고 바다가 자꾸 부르니 취미도 가져야하겠고 낚시바늘이 비웃고 물고기가 나를 놀려도 꿋꿋하게 번출가서 멀미 시험도 해보고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그들의 자리를 빚내줘야겠다.

     


    내가 납시는 것만으로도 뭐 영광아니겠어?! (잘난 척 좀 하면서)
    긍정의 힘을 믿고!

     


    아 후기 2탄 내일 올리자!
    (제목은 이상한 번출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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